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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릴레이연재 Neptunus Story

2010.11.15 11:00

갈가마스터 조회 수:93 추천:4

extra_vars1 넵튜너스에 드리우는 어둠의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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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레오파드?”


 


그들이 걸치고 있는 가죽점퍼와 차량 옆면에 새겨진 표범의 문양을 보고 그들의 정체를 깨달은 카시니 대령이 말했다. 블랙 레오파드. 헤르메스에 등록되어 있는 무력 집단 중에 제법 큰 세력을 갖추고 있는 집단이었다. 명목상으로는 해적들을 소탕하거나 민간 선단의 호위를 하는 타 헤르메스 소속의 용병집단과 비슷한 일을 하는 집단이었지만, 최근엔 해적들과 밀매를 하거나 마약을 유통한다는 등, 여러 가지 안 좋은 소문도 같이 들려오는 자들이었다.


소문이 제대로 확인이 안되는 것은 이들이 중앙에서의 관리가 허술한 구 시가지의 슬럼가를 장악하고 그곳에서 주로 활동하기 때문이었다. 여러모로 구린내를 풀풀 풍기는 집단이라 카시니 대령은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덜컥.


 


- 안녕하십니까? 카시니 대령? 이거이거 인간전차카시니 대령을 여기서 뵙다니, 제가 운이 좋군요.


 


예의 느물거리는 목소리가 확성기 너머에서 들려오자 카시니 대령이 쩌렁쩌렁거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지금 테러리스트를 쫓는 중이다! 블랙 레오파드가 관여할 일이 아니니 물러가도록!”


- 제법 위협적인 목소리신데, 이거 어쩌시나? 아무래도 여기는 저희 세력권이라, 대령님께서 물러나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남 밥그릇에 손대면 버릇 나빠진다고 저희 파더께서 항상 말씀하셨거든요.


? 이런 건방진!”


 


! 발끈한 카시니 대령이 한 발자국 움직이자 그의 발끝에 총알이 한발 쏟아졌다. 맞은 편 삼층 건물의 창문 그림자 속에 저격수가 숨어서 스코프로 그를 조준하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포위망의 중심을 구성하던 지프차의 조수석이 열리며 회색 머리카락을 가진 한 남자가 천천히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잿빛에 가까운 회색 머리카락을 가진 20세쯤 되어 보이는 남자였는데, 그는 나오자마자 특유의 능글맞은 미소를 짓고는 카시니 대령 쪽을 바라보았다. 카시니 대령은 그를 알고 있었다.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어라? 절 알고 계시는군요? 이거 영광인데.”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슈테츠킨, 일명 애꾸눈 안드레이로 통하는 그는 한쪽 눈을 가르고 지나가는 기다란 흉터가 인상적인 남자였다. 이마 한가운데에서 왼쪽 눈을 거쳐 턱까지 이어지는 긴 흉터는 얼핏 기생오라비처럼 보일 그의 인상을 제법 남자답게 꾸며주었는데, 그 상처 때문인지 왼쪽 눈은 항상 굳게 감겨져 있었다. 어쨌든 그는 카시니 대령이 기억하기론 현재 블랙 레오파드의 헤드(두목)를 맡고 있는 인물이었다. 그는 카시니 대령이 자신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의외였는지 짐짓 놀란 표정을 지은 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상대방이 자신을 알고 있다면 길게 끌 필요가 없었다.


 


뭐 절 알고 있다니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 체면을 생각해서라도 이만 물러가 줄 수는 없습니까? 헤어(Herr) 카시니?”


거절한다면?”


남의 마당 밭에서 깽판을 부려놓고 배짱을 부리시네요? 죽고 싶으면 말만 하세요. 죽여드릴테니까.”


지금 나를 치겠다는 말은 우리 한화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해도 되겠지?”


어이쿠,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무서워서 덜덜 떨기라도 할까봐서요? 그나저나 우리 한화라? 큭큭큭. 말은 바로 하셔야죠. 고작해야 집지키는 멍멍이가 무슨 힘이 있으시다고?”


이런!”


 


타앙! 카시니 대령이 발끈하여 한 발자국 움직이자 이번에는 그의 귓불을 스치고 저격수의 총알이 지나갔다. 안드레이는 울그락불그락 변하는 카시니 대령의 표정을 보곤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하하, 머리가 있으면 생각 좀 해보세요, 헤어 카시니. 당신 같으면 지금 같은 민감한 시기에 기르던 멍멍이가 죽었다고 분쟁같이 큰 스캔들을 내겠습니까? 그리고 그 스캔들은 자칫 잘못하면 헤르메스전체와 겨루게 될 지도 모르는데?”


 


안드레이는 민감한 시기와 스캔들이라는 단어를 특히 강조하며 말했다. 그 단어를 듣는 순간 카시니 대령의 표정이 눈에 띠게 급변했다. 바솔로뮤는 영문을 몰라 눈만 꿈뻑거렸지만 카시니 대령은 안드레이가 강조한 단어에 숨겨진 뜻을 잘 알고 있었다.


 


그건 바로 선거라는 키워드였다.


 


카시니 대령에게서 원하는 반응이 나타나서일까? 안드레이는 특유의 비웃는 듯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참고로 말하자면, 저기 저 친구가 좀 후줄근해 보이긴 해도 헤르메스에 소속된 친구라서 말입니다. 여기서 댁 손에 죽거나 다치게 되면 내 입장이 좀 난처해진다구요. 내 지역에서 헤르메스 동료가 칼침 맞아 뒈졌다고 해봐요, 그럼 그때부터 이건 당신만의 문제가 아니고 내 문제가 된다구.”


 


바솔로뮤를 가리키던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카시니 대령을 향해 짐짓 난처하다는 듯한 어투로 말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전 당신을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아니 직접적으로 말하면 대령님 같은 떨거지 말고 차기 대선주자인 로버트 주니어와 실랑이를 벌이고 싶진 않거든요. 하지만 내 구역에서 내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를 하는데도 당신을 내버려둔다면 내 꼴이 우스워지잖아요. 애들 앞에서 쪽팔리게 참. 그러니까.”


 


문득 안드레이의 얼굴에 얼음장처럼 차가운 미소가 서렸다. 혹한의 겨울보다 차갑고 싸늘한 그 미소에는 오로지 악의적인 의미 외에 다른 감정은 없었다.


 


그러니까 좋게 말할 때 당장 여기서 꺼지라고, 멍멍이.”


 


키득키득. 강자 앞에서 당당한 자신들의 헤드가 듬직해서일까, 뒤에 서 있는 검은 가죽 재킷의 사내들이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헤드의 광기가 바로 거대 세력과의 항쟁으로 연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랙 레오파드 유격대의 구성원들은 뭔가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듯 어떤 두려운 기색도 없이 그저 웃을 뿐이었다. 카시니 대령에게 그들의 행동은 이해할 수도 감히 해석할 수도 없는 명제였다. 정상인의 사고방식으로는 정신병자를 이해할 수 없는 것과 같았다.


 


미친놈들.”


 


짧은 감상평을 끝으로 그는 자신의 애병(愛兵)을 검집에 꽂아 넣었다. 이런 미친놈들과 더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그는 안드레이와 바솔로뮤를 한 번씩 노려보고는 두말 할 것도 없이 몸을 돌려 사라졌다.


인간 전차가 포문을 닫고 사라지자 안드레이는 평소의 능글맞은 표정으로 돌아와 바솔로뮤를 돌아보았다. 그를 바라보는 안드레이의 표정에는 카시니 대령을 상대할 때와 같은 적대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오히려 친구를 보는 듯한 장난스런 표정이었다.


 


~ 그럼 우리 바솔로뮤 선생은 어쩌다가 저런 골칫덩이를 내 구역으로 데리고 오셨을까? 변명의 기회는 드려야지?”


 


바솔로뮤 또한 오랜 친구를 대하듯 격식없이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말하지 않았냐? 안드레이, 난 피해자야. 저 멧돼지가 이상한 동물 같은 걸 쫓더니 다짜고짜 나한테 테러리스트 누명을 씌웠다고. 덕분에 내 새 신발은 요모냥 요꼴이고.”


 


너덜너덜한 자신의 신발을 가리키는 바솔로뮤의 어금니가 으드득 갈렸다. 생각해보니 더 열받는게 요새는 정말 되는 일이 없는 느낌이었다. 안드레이가 고소하다는 듯 킥킥 비웃으니 설상가상이랄까, 오늘은 술을 먹지 않곤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동물이라. 참 희한한 일이 다 있군 그래. 어쨌든 난 일 끝났으니 간다.”


그래, 이 일은 담에 꼭 갚으마.”


어익후, 신발이나 새로 사서 신으셔.”


 


호방하게 웃으며 안드레이는 자신의 지프차에 올라탄 채 거리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슬슬 땅거미가 짙어오는 것이 또 다시 밤이 다가오는 모양이었다. 투명한 돔 바깥에선 붉은 색 노을이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며 타들어가고 있었다.


 


 


 


 


, ‘물건은 확보 했습니다.”


 


달리는 지프차에서 안드레이는 무전기를 통해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물론, 중간에 방해꾼이 있었지만 적당히 처리했습니다. 멧돼지 같은 놈이지만 말은 잘 듣더군요. 무식한게 감만 좋아서는자칫 잘못했으면 포획과정이 들킬 뻔했습니다.”


 


멧돼지. 그가 말하는 방해꾼이란 바로 카시니 대령이었다.


 


크크크, 알겠습니다. 금방 옮겨드리죠. 그나저나 그 물건 말입니다. 재우는게 좀 힘들더군요. 코끼리 10마리는 재울만큼의 마취제를 써야 간신히 재울 정도라니.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정말 이용할 수 있겠습니까? 자칫 잘못하면 모든 계획이.”


 


무전기 너머로 무슨 소리를 들은 건지 안드레이의 입가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알겠습니다, 믿고 따르죠. 파더(Father).”


 


태양이 떨어지고 넵튜너스V의 하늘에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세상에 이런게 어딨음 ㅜㅜ 왜 글을 올렸는데 짤리는 거임!


 


별로 길게도 안 썼구만! ㅜㅜ


 


설마 나만 그런거임??? ㅜㅜ


 


 


 


여튼 설정은 다음에~ 뒤에도 쓸 거 많았는데 그냥 대사 몇 줄로 끝냈음. 휘바휘바 ~'ㅅ')~


 


제 캐릭터는 이놈이에염 블랙 레오파드의 헤드(두목) 안드레이 니콜라예비치 슈테츠킨임~ 능력도 있는데 다음에 자세히 적을거임~


 


아주 대놓고 악당 ㅋㅋ


 


아 참고로 안드레이가 파더 파더 거리는 인물은 진짜 아빠 아님..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