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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릴레이연재 [로열블랙] 배틀로얄

2010.04.16 19:50

샌슨 조회 수:325 추천:8

extra_vars1 Ruel.2 살고 싶다면 누구도 믿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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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튀어나온 인간을 보는 순간에 테시오의 손은 놀랄만큼 정교하게 움직였다.


 


“적이겠지?”


 


적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적의감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아니 오히려 그 반대다. 자신한테 겨눠진 쿼렐의 끝을 보는 순간 소년은 겁에 질려 금방이라도 쓰러질 기세였던 것이다. 그러나 룬은 거기서 잠깐만 멈춰요 라고 말할 수 없었다. 잊고있었던 것이다. 지금 여기에 모인 인원만 해도 세명이상. 즉, 자신이 살아남아 이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선 자신을 포함한 세.명.만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오히려 지금 강력한 전력이라고 볼 수 있는 테시오에게 판단을 맡기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결단일 터였다.


 


“이봐, 순순히 대답하는게 좋아. 주위에 너 말고 누가있지?”


 


테시오는 상상이상으로 신경이 곤두서있었다. 침착하고 냉정한 척 해왔지만 사실 그 누구보다도 흥분해있던 것은 바로 그 였던 것이다. 룬은 차분히 그의 뒤에서 그것을 관찰하며 깨달았다. 굴욕감이었다. 이 불쾌할 정도로 위험한 사내가 손 한번 못써보고 도망쳐왔다는 것에서 눈치채지 못한 쪽이 바보였던 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정체도 모를 것들에게 뒤를 밟혔으니-밟힌 건지 아니면 우연히 자신들이 그들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이었는지의 진위는 차치하고서-그 상한 빈정이란 필시 최악일 터.


 


“혀, 형!”


 


일어난 소년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누군가를 애타게 불렀다. 그리고 그제서야 또 하나의 소년이 튀어나오며 즉시 먼저 일어나 있던 소년의 뒷덜미를 낚아 달아나기 시작했다.


 


“어딜.”


 


쿼렐이 발사되는 것은 순간. 찰나라고 불러도 좋을 틈. 그 틈 사이로 룬은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어 테시오의 팔을 붙잡았다.


 


“이게 무슨 짓이야.”


 


여전히 개구리 앞에 뱀이나 마찬가지다. 그 흉포한 기세에 룬은 감당할 자신 같은 건 애초에 없었다.


 


“쏘아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우선 이 자리를 피해야 합니다.”


 


자리를 피하다니 이게 무슨 지나가던 호랑이 옆차기 하는 소리인가 하는 표정으로 사뭇 진지하게 테시오는 룬을 바라보았고, 룬은 자신의 목을 가리키며 조금 더 진중하게 말했다.


 


“목걸이가 줄어들고 있어요. 이 에어리어는 금역설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구요.”


 


목걸이가 줄어들어? 테시오는 그제서야 자신의 목을 만져보았다. 확실히, 아주 조금씩 느끼기에도 애매할 만큼 천천히 목걸이는 줄어들었던 모양이다. 약간 헐렁했던 목걸이는 이제 거의 목에 거의 딱 맞는 사이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테시오는 룬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왠지 모르지만 사실인 거 같군. 이거 방송으로 나온대매? 하긴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군. 움직이자고.”


 


다행히도 테시오는 역시 미련같은 건 두지 않는 성격이었다. 지온을 버릴 때에도 한 치의 망설임이나 뒤돌아봄 없이 여기까지 온 것에서부터 알게 된 것이지만. 이 남자는 뒤에서 총구멍을 겨눈다 해도 미련만 없다면야 다음 행동으로 넘어갈 사내인 것이다.


 


“지도를 보지 않아도 됩니까?”


 


불현 듯 이었다. 한손에는 곡괭이를 다른 한손으로는 불안한 듯 목을 매만지며 게임이 불안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왔다.


 


“지도? 아, 그래 봐야...아차 이런. 지도는 지금쯤 송장이 되어서 파리가 알을 까고 있을지 모를 누군가에게 맡겨뒀었지. 아마 그놈 품에 있을건데 가지러 갔다간 몸 어디 한군데에 바람구멍이 날거다.”


 


그러니 그냥 움직인다. 테시오는 간략하게 말하고 자리를 뜰 준비를 했다. 아오키와 로케이트는 별 말 없이 일어났다. 어느덧 그녀들은 적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기 자신은 인지하지 못할 지라도 대강 움직이지 않으면 자신이 살해당한다라는 입장이라는 것을, 지온의 희생을 통해 깨달은 것이다. 룬은 그 모습을 보면서 조용히 품에 넣어둔 자신의 총을 매만졌다. 여차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 예기치 못한 상황은 알 수 없기에 예기치 못한 상황인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자신이 알 수 만 있는 상황만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니 만큼 자기 자신의 몸은 스스로 지켜야한다. 라고.


 


 


그리고 잠시 후 이 예상은 적중하게 된다.


 


/


 


“누군가 말했지. 거짓은 인간이 개발해낸 최고의 본능이라고.”


 


유유히 섬 전역 곳곳에 설치된 감시카메라로 하나 둘 사람들이 목걸이가 폭파하거나 목걸이가 죄여들어 질식사 하는 것을 보며 남자는 술잔에 러시아 산 보드카를 기울이며 혼탁한 눈으로 웃고 있었다. 마치 그의 눈에 비치고 있는 것은 미니어쳐가 파괴되어가는 장면을 바라보는 영화감독의 눈길과 흡사했다. 이 장면의 완성도를 재는 듯한 눈빛은 곧 흥이 깨어졌다는 듯, 시선을 돌리며 뒤를 향해 말했다.


 


“안 그런가. 하늘군.”


“내가 아는 건 딱 하나요. 당신은 정신과의사를 고용해야 할거요.”


“탑의 처단자. 감시자라고 불리우며 공포와 살육의 악마가 된 자네에게 들으니 별로 신빙성은 없구만. 그래.“


 


게다가 자네는 우리의 거짓을 피해갈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고 말야. 남자는 사족을 붙이며 씨익 웃어보였다. 불공정. 불합리. 그것이 이 게임의 진정한 묘미인데 그것을 못 느낄 뒤에 있는 또 하나의 사내. 하늘에게 매우 유감인 듯 했다. 하지만 그것은 하늘 역시 마찬가지였다.


 


“지금은 화면뿐이지만 이번 게임만 끝나면 내가 요구할 것은 당신의 목이요 천무.”


“하하, 지금 와도 나는 그다지 개의치 않네. 그리고 꼭 자네가 이기리라는 보장도 없으니 되도록 빨리 찾아오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


 


뿌득하고 이를 가는 소리와 함께 하늘의 목소리는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다. 천무는 그 반응을 즐기기라도 하듯이 화면 중 하나를 바라보며 웃어보였다.


 


“나오고 싶어도 나오지는 못할게야. 자네는 너무 오랫동안 그곳에 있었어.”


 


게임이 끝이난다면 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천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지난 게임에서는 살아남은 사람이 4명이나 되었다. 본래 3명 정원인 게임에 1명초과. 그러나 3명은 게임이 끝이 나고 천무에게 찾아왔지만 1명만큼은 게임이 끝이 났는지 몰라 여전히 에어리어 한 곳에서 죽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지금 전 게임 생존자 건천하늘. 통칭 ‘탑의 처단자‘라고 불리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가 우승할 수 있던 것은 당연히 이 이야기가 4명이 살아남고 끝이난 게 아닌것에 의거한다. 천무는 4명이 남았기 때문에 게임의 끝은 인정할 수 없다고 했고 3명은 의기투합해 건천하늘을 살해하러 갔다가 전부 몰살 당한 것이다. 그 카르고 조차 일격에 이승하직 하게 할 수 있는 괴물같은 총격에 의해서. 흔적조차 남지 않은 3명 뒤에 남은 것은 오직 그 하나. 그러나 거기서 천무는 그의 우승을 축하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기간을 두고 사람을 보내는 것으로 그를 탑안에 가둬 게임이 끝나지 않은 것처럼 속인 뒤 이번 게임을 재개한 것이다. 물론 전 게임 우승자로서의 예우로 특별물품 몇 개를 지급해주긴 했지만 자유만을 원했던 하늘에게 그것은 원한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뭐, 나온다면 입을 싸게 놀릴테니 죽일 뿐이지만.”


 


/


 


“여긴 다른 구역인가 보군 조여든게 서서히 풀린다고 생각되지 않나?”


“난 전직 탐정이에요. 신변에 일어나는 일이라면 가장 먼저 알아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풀린다는게 아니라 풀렸어요. 수축은 느리지만 팽창은 빠르군요 이 목걸이.”


 


탐정이라. 테시오는 피식 웃으며 룬의 어깨위에 팔을 턱하니 걸치려 했다. 그러나 룬은 한발 먼저 발을 뒤로 빼며 말했다.


 


“게임은 이미 시작됐어요. 여유롭게 어깨동무할 때가 아닐텐데요. 아까 그 일을 벌써 잊은 건 아니겠죠?”


“물론 잊지 않았지. 뭐 싫다면야 됐어. 어느 정도 거리감을 두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그게 직업병이란거 알고 있나 형씨?”


 


오랜만이다. 아니 사실 오랜만이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형씨라고 불리운 것이 굉장히 간만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예. 정확히 보셨습니다.”


 


테시오가 뭔가 자신에게 사인을 교환하려 한다는 것도 그는 눈치챘다. 뭘 하려건 간에 할 것이 틀림없다 이 남자는. 그렇다면 당연히 좋거나 안전이 보장되는 일은 아닐터. 결론으로 어떤 답을 내리건 간에 그를 멀리 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는 것이다.


 


“까탈스럽긴. 동료가 되자고 찾아오고 지금은 너무 야멸찬걸.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더니 틀린 말이 없어 틀린 말이.”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새가 한 마리 있어. 아주 예쁜 새가 말이지.”


더 이상 들을 필요도 없었다. 이번에는 누가 말릴 틈도 없이. 테시오는 순식간에 뒤돌아 석궁의 트리거를 당겼고 쿼렐이 쐐액 소리를 내며 순식간에 나무하나에 꽃혔다.


 


“쳇, 들켰나.”


 


간발의 차였다. 바로 나무 옆이 헐렁거리더니 나무와 똑같은 색의 천으로 위장하고 있던 여자 하나가 나오며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전기톱을 양손으로 든채 테시오 쪽을 향해 쏜살같이 달려들기 시작했다.


 


“으아아!”


 


그러나 정작 당황한 쪽은 게임이었다. 불행하게도 가장 안전할 거라 여겼던 테시오의 옆자리에서 편히 있던 그는 지금 이순간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리가 된 그 자리에서 자신의 무기로 맞선다는 터무니없는 반응을 선보인 것이다.


 


스겅


 


곡괭이는 깨끗하게 자루가 두동강이 나며 무기로서의 구실같은 건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 빗나간 일격이 테시오에게는 크게 도움이 되었다.


 


“어디서 굴러먹다온 레이디 인줄은 모르겠지만 제법 과격한 물건을 가지고 다니는걸?”


“이거만 할까?”


 


테시오의 석궁에 다시 한번 발사되었고, 동시에 여자의 소매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오며 서로를 위협했다.


 


“화염방사기라고? 뭐 이런 무식한 여자가 다 있어?”


“그러는 그쪽이야말로 구식이네. 석궁 같은 걸로 날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


 


오늘 여러번 불이 붙는군. 테시오는 슬쩍 뒤로 물러서며 역시 똑같이 소매에서 총구를 선보이며 여자를 향해 겨눴다. 고작 저런 도발에 자신의 패를 보여주다니. 어쩌면 이 남자를 믿은 건 실수가 아니었을까 하고 룬은 급격하게 후회하며 뒤로 천천히 물러났다. 싸움은 어차피 테시오가 전담할 부분이다. 자신은 그저 뒤에서 엄호만 하면 족한 것이다. 그러나 그때 였다. 너무 안이했던 탓일까. 갑자기 뒤에서 내리쳐지는 충격에 정신이 멀어지는 것을 느끼며 룬은 쓰러져버렸고, 순식간에 게임과 로케이트 그리고 아오키까지 모두 같은 수법에 순식간에 당해버렸다.


 


“어때 이러고도 내가 구식이라 불려야 하나?”


“정정. 넌 구식인데다가 무식해. 싸우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도 아니고 말야.”


 


철컥철컥.


 


테시오는 뒤와 위에서 나는 격철음을 들으며 털이 곤두서는 걸 느꼈다. 당했다고? 언제?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 아무리 눈앞에 여인에게 주위를 빼앗겼다고 해도 뒤와 위를 이렇게 쉽게 내주다니.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자. 넌 누구냐.”


“나? 널 죽일 여자지.”


 


그래? 테시오는 씨익 하고 웃었다. 오랜만의 위기감이었다. 압도적인 공포도 아니고 헤쳐나갈 수 있다라는 자신이 있는 위기감이 들었다. 모순이지만. 그는 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사투 직전의 위기감 속에서 자신감이 동시에 부풀어오른 것이다.


 


“그럼 나도 알아둬라. 널 죽일 남자다.”


“웃기시네.”


 


여자는 싱긋 웃으며 화염방사기를 테시오를 향해 겨냥했다. 이제보니 제법 귀여운 외모 같기도 하고. 테시오는 어느날 TV에서 보았던 위기 속에 사랑이 찾아온다 라는 개드립을 떠올리며 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타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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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딩돋네요 이번전개.


 


존내 급 찾아온 위기.


 


팀원분들 알아서 잘 써주시겟죠 뭐 하고 막장전개


 


설마 여기서 다 죽이는 건 아니겠죠?!(레알 두렵다 ㅋㅋㅋㅋ)


 


아 참, 깜박잊을뻔한 설정입니다.


 


이번화 출현 한 여자


 


이름:반시


출연사유:본래 출연예정없었으나 급투입.


무기:전기톱. 테시오처럼 개인무기 챙김ㅡ>화염방사기.


나이:열아홉


성별:女


종족:인간


성격:흉포


취미:귀여운거랑 놀기.


좋아하는것:귀여운거라면 뭐든.


싫어하는것:동류.


직업:고등학생.


외모:귀엽긔.


특기사항:레알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