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사람처럼 대우하는 것에 대하여.
2007.04.10 12:10
애완동물은 이미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서서 인간의 동료나 친구의 의미를 부여받고 있습니다.
언제나 옆에 있어주는 동물들이 주인의 눈에는 여간 사랑스럽지 않겠죠.
주인은 자신이 아끼는 동물에게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겁니다.
그런데 동물들에게 옷을 입히고, 방을 꾸며주고
마치 사람처럼 대접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행위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자기 개인의 자유이니까 규제할 생각은 없고 그럴수도 없으니까요)
우리가 애완동물들에게 주는 사람의 경우 못지 않은 혜택은
정말로
그들이 원하는 것일까요?
그들에게 진정한 행복일까요?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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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2007.04.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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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
2007.04.10 18:14
그러니까 동물들이 진짜 원하는지 아닌지 주인인 인간을 '내 돈주고 산 건데, 그 딴 거 알게 뭐야?' 라는 입장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닌 인간도 있지만. |+rp+|15844|+rp2+|15845|+rp3+|main_sibal -
타루마
2007.04.10 19:17
동물들은 아마,, "인간다운 혜택"이라는 개념은 잘모를걸요?
그러니까 잘 대해주는 사람 만나면 행복하지 않겠어요..?
그리고 옷 입는건 싫어하는 개도 있고 걍 입히면 입히는 대로 사는 개도 있더군요.|+rp2+|15847|+rp3+|main_sibal -
십전대보탕
2007.04.10 19:20
뭐든지 극단적으로 흘러가지만 않으면 괜찮죠.
극우동물보호단체에서 시위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답이 없음.-_-;;
(동물관에 관한 것고 결국은 문화와 종교에 따라 다양하니, 뭐, 이야기하자면 또 삼천포...=ㅁ=;;)|+rp2+|15848|+rp3+|main_sibal -
하루하루히
2007.04.12 09:14
그런 대접이 모든 인간에게 공통되는 행복이 아니므로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애완동물이라 할지라도, 굳이 싫어 할 때는 안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합니다.
(한 마디로 잘 해줘도 불평하는 인간은 그냥 냅두라는 이야기)|+rp2+|15852|+rp3+|main_sibal -
고독한짱께
2007.04.12 09:27
어쩌면 동물들이 바라는 진정한 행복은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고 개줄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연속에서 자연스럽게 뛰어노는 것일지도 모릅니다.|+rp2+|15854|+rp3+|main_sibal -
정곡지선
2007.04.13 05:59
저는 많고 많은 애완동물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기르고 가장 장식을 많이 하는 개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저는 가끔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속으로 이렇게 말해줍니다.
아 이놈(혹은 년)아, 저 개아기(언어순화)도 사람나이로 치면 너만큼 쳐묵읐어! 너도 한번 꼼짝못하고 안겨볼래? 저눔이 다리병신이냐? 저 개아기는 네 베이비가 아니란 말이야.
일단 제가 성차별을 의도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니 일단 들어주시고~
대충 개에게 옷을 입히거나 안고 다니거나 하는 분들은 대부분 여성분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낳은 것도 아닌 개를 자식으로 취급하더군요. 즉 아이라고 하는 애착의 대상이 필요한데 인간 아이는 너무나도 돈이 많이 드니 개를 자기 자식으로 해버리는 것이죠. 이것은 마더 테레사님께서도 심하게 지탄하신 바입니다. 그럼 미혼은 어떻하냐고요? 의지가 있다면 입양이라도 하면 됩니다. 순수히 개가 좋다고 한다면 저도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저도 개를 좋아하거든요.하지만 그런 의도로 개를 기르고자 한다면 그냥 '미릔섀뀌!'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을 개로 떨어뜨리고 개를 인간으로 만듦으로서 자연의 법칙을 깨뜨리고 개에게도 스스로 걷고 스스로의 털로 살아갈 의지를 빼앗아버리는 것은 일종의 모독이고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rp2+|15857|+rp3+|main_sibal -
타루마
2007.04.13 07:46
그건 좀 심한거 같네요 ^^;;
저희 둘째이모네는 자녀가 없어서 말티스 두마리(모녀사이)를 20년 동안 길렀는데
자식이나 다름없는건 물론이고 개들도 이모랑 이모부를 무지 좋아합니다..
자기발로 산책도 하루에 두번씩이나 시켜줄 정도니까요.
물론 님의 의견이 옳게 적용되는 애견가들도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모든 애견가들에 대해 그렇게는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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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미소]
2007.04.13 09:54
솔직히 저도 개를 기르긴 합니다만 가끔씩 개를 '집에 가둬놓고있다'라고 생각한적이 있었습니다|+rp2+|15860|+rp3+|main_sibal -
Child
2007.04.13 21:00
아름다운 새가 저 먼 바다에서 날아오자 왕이 귀하게 여겨
그 새를 초청해 음악을 켜고 최고의 음식을 차려 대접했어요.
그러나 그 새는 음악소리에 머리가 어지러워 음식은 입에 대지도 못하고 죽었다고 하죠.
미녀가 누구에게나 미녀일까요?
인간들이 절세미녀라고 칭하는 사람도 강변으로 나가면 물고기는 놀라서 피하고
노루는 경계하며 달아난다고 합니다.
장자를 읽어보면 대충 이런 일화가 나오는데,
강아지한테 사람옷 입혀놓는다고 강아지가 좋아하겠어요?
제가볼땐 장난감이 된 기분일꺼같네요.|+rp2+|15864|+rp3+|main_sibal -
협객
2007.04.14 03:01
저기...
한자는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애완용 할 때 "완"자가 완구할 때 "완"자랑 같은 "완"자 아닌가요? |+rp+|15864|+rp2+|15871|+rp3+|main_sibal -
Child
2007.04.14 03:05
어이쿠, 그렇군요. 원래 장난감이었던 모양입니다.ㅋㅋ |+rp+|15864|+rp2+|15872|+rp3+|main_sibal -
협객
2007.04.14 03:08
애완 [愛玩]
[명사]동물이나 물품 따위를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김. ≒완애
완구 [玩具]
[명사]
1 =장난감.
2 =완호지물.
玩: 희롱할 완.|+rp2+|15873|+rp3+|main_sibal -
협객
2007.04.14 03:11
그런데 지금 토론이 참 재미있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처럼 대우한다"는 개념과 "장난감처럼 대우한다"는 개념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어느 쪽이 틀렸을까요?
사람처럼 대우해야 할까요, 장난감처럼 대우해야 할까요?
장난감처럼 대우하면 장난감처럼 대우한다고 뭐라 하고, 그렇다고 사람처럼 대우하면 또 사람처럼 대우한다고 뭐라 하고.
어느 장단에 맞춰줘야 합니까? |+rp+|15864|+rp2+|15874|+rp3+|main_sibal -
Child
2007.04.14 03:17
가장 인간스럽게 대하는것은 동물의 인격을 존중해 주는것이고,
가장 장난감스럽게 대하는것은 집안에 가둬놓고 키우는것입니다.
물론 마지막 선택으로써 그냥 먹이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어느쪽이 가장 이상적일까요? |+rp+|15864|+rp2+|15875|+rp3+|main_sibal -
협객
2007.04.14 03:42
원시적으로 개에게는 날카로운 이빨과 뛰어난 후각이 있었고, 늑대나 곰, 사자, 호랑이처럼 언제든지 멸종 위기에 처할 기회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는 사람을 따르기를 선택했습니다. 사람은 개를 개처럼 부리는 대신, 개를 2차소비자와 3차소비자로부터 보호하게 됩니다. 개와 사람의 협력으로 인해 맹수와 사람은 대등하게 싸우게 되었고, 총의 등장으로 3차소비자가 거의 사라지게 되었을 때, 개의 쓸모가 없어지게 됩니다.
토사구팽해버릴 수도 있는 것이 사람의 힘이었지만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rp+|15854|+rp2+|15876|+rp3+|main_sibal -
Blue Orang
2007.04.18 19:12
글쎄요... 새장에서 기르던 새를 갑자기 풀어놓아주면, 과연 그새는 그 푸른하늘을 맘껏 날아다니는 자유를 누릴가요. 아니면 낯선 자연속에서 굶어죽을까요? 이미 너무 오랜 시간을 인간과 같이 지내온 개와같은 동물들은 야생동물처럼 취급하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그들은 우리 인간덕에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은 종들일지도 모르지요.|+rp2+|15886|+rp3+|main_sibal -
天劍
2007.04.19 03:59
그저 애완동물은 키우는거지 하나의 인격체로 보는것은 아니라고 보는군요 ...
솔직히 말하면 저희집에도 강아지를 키우는대 별로 키우고 싶지않습니다 ..
뭣보다 동물은 '자연'에서 살아가던것인대 우리가 억지로 잡아들여 야생에대한 '본능'을 억누르며 먹을것을 주며 키우는것이 진정한 동물의 행복일까요 .....
아니면 자연에 방사해 그들만의 야성을 깨닫게해주고, 야생에서 살개해주는게 좋을까요 ?
그저 동물은 인격체가 아닌 하나의 '동반자'입니다.. 그런 동반자를 무조건 먹을것을 주고 입혀주고 살게해주고 한다면 그저 우린 장난감에 치장을 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애완동물은 언제나 밖을 그리워하고 밖에서 살고싶어합니다 진정한 마음을 얻게해주려면 무조건 입혀주고 사주고 먹여주고 하기보단 밖에나가 같이 산책이나 하면서 지내는것이 오히려 애완동물에게 해주는 도리가 아닐지 생각이 돼네요 ^^|+rp2+|15887|+rp3+|main_sibal -
소엽
2007.04.19 23:25
저는 저희집 개... 흰둥이와 놀아줄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저로써는 제가 놀아준다고 생각하지만, 흰둥이로써는 자기가 저와 놀아준다는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 하고 말이죠;; 결국, 인간은 애완동물이 사랑스럽고 그들을 위한다는 미명아래 여러모로 그들을 괴롭히지만, 애완동물은 그런 인간의 심리를 간파하고 당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죠; 특히나, 저희집 흰둥이가 놀다가 한숨을 쉴때면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든답니다;; OTL|+rp2+|15917|+rp3+|main_sibal -
HelenKille
2007.04.22 08:00
동물이 행복하건 불행하건 무슨 상관입니까? 주인이 원해서 입히면 입히는 거죠.|+rp2+|15975|+rp3+|main_sibal -
HelenKille
2007.04.22 08:01
애완동물이 싫어하는 낌새를 눈치채야 말이죠. |+rp+|15852|+rp2+|15976|+rp3+|main_sibal -
HelenKille
2007.04.22 08:03
고독한짱께//자연에서 뛰노는 게 동물의 진정한 행복이더라도, 주인 입장에선 상관 없지 않습니까? |+rp+|15854|+rp2+|15977|+rp3+|main_sibal -
HelenKille
2007.04.22 08:14
가둬놓는 거 맞습니다. |+rp+|15860|+rp2+|15979|+rp3+|main_sibal -
HelenKille
2007.04.22 08:28
애완동물이란 분명 사람이 원해서 키우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자면, 애완동물은 주인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주인의 입장에서 볼 때 애완동물이 행복하건 행복하지 않건 주인이 행복하면 되는 겁니다.|+rp2+|15980|+rp3+|main_sibal -
Child
2007.04.22 19:33
그러고보니,
우리는 사람인데 개까지 걱정해주는게 약간 우습긴 합니다.|+rp2+|15995|+rp3+|main_sibal -
HelenKille
2007.04.23 03:55
우습지 않습니다. 가능한한 모두를 존중해주어야합니다.
개가 불행해 보이는 게 자기 눈에 안 좋게 보인다연 개를 걱정해주어야하고, 그렇지 않다면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rp+|15995|+rp2+|16006|+rp3+|main_sibal -
비밀소년
2007.04.30 23:57
일단 사람부터 먹고살고 봅시다. 개 한마리당 1000만원씩 들이는 사람들 투성이인 세상인데요, 저만해도 한달에 20만원으로 살아갔던 시절이 있습니다만? 사람부터 먹고 삽시다!|+rp2+|16124|+rp3+|main_sibal -
비밀소년
2007.04.30 23:57
아 물론 저 20만원에는 의식주비용이 다 포함되어있습니다. 의심가시면 쪽지주세요.|+rp2+|16125|+rp3+|main_sibal -
카즈
2007.06.04 06:55
결국 애완동물이라는 단어가 있다는것부터가 잘못된것이 아닙니까? 인간이 동물들의 삶에 개입하려한다는것이 말입니다.|+rp2+|16517|+rp3+|main_sibal
(애완동물은 법적으로 재산에 들어간다는 느낌이랄까요.)|+rp2+|15844|+rp3+|main_sib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