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extra_vars1 라디오 토크!! 
extra_vars2
extra_vars3 1491-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


ON AIR 본격 개시!!


==================


 


 


 안녕, 안녕~ 오랜만에 다시 마이크를 잡는 아페 리제입니다. 반가워요~



 기다렸던 사람도, 아닌 사람도 있겠지만, 어쨌건 SONAR, 또다시 창조도시에 민폐 끼치러 찾아 왔습니다~


 


 아, 힘들다. 이제 나 편한 데로 해도 돼?(네, 괜찮아요) 그래, 그럼.



 지난 번 SONAR로 소개한 적 있었지? SONAR란 건 실은, 우리 팀 명칭이야. 무슨 뜻이냐고? 그런 건 안 중요하거든?



 솔직히 이게 대체 무슨 날벼락인지 싶어.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작년 8월인가? 그 때 한 번 하고서 감감무소식이다가 6월 초? 그 때 갑자기 그러는 거야. ‘우리 그거 또 할까요?’ 그거라고 하면 내가 알겠냐고!!


 


 뭐, 결론은 여차저차해서 내가 또 DJ 흉내를 내게 되었다는 말~씀. 이번에도 촌철살인, 짧고 간단하게 콕 집어서 여러분의 글을 소개해 주겠습니다~ 박수, 박수(짝짝짝짝~)



 어디 보자, 그럼 이번에 소개할 글들은 어떤 거지? 미뉴레세?(이거에요) 고마워. 아, 저 친구는 미뉴레세. 우리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어. 미뉴레세, 너도 뭔가 말할래?(저 바빠요) 너무 실망하지 마. 쟤 원래 재미없는 얘니까.


 


 지난 번 8월에 했던 이벤트 이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쪽지며, 댓글을 보내 주셨어. 상 주셔서 감사하다느니, 격려받았다느니, 쑥스럽다느니. 개중에는 연재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론 그럭저럭 괜찮은 반응을 받았고 그게 SONAR 팀에게 격려가 되었다는 거지. 그럼 호응을 보내준 청자 여러분께 팀 일동이 감사의 큰 절(꾸벅)!


 


 어쨌거나 이번에 내가 소개할 글은, 총 19편이네. 아, 맞다. 늦었지만 여기서 사과를 드려야지. 잠시만...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번 SONAR는 긴 기간, 2010년 3월부터 5월 25일까지, 올라온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해당 작품이 많아 부득이하게 전 작품이 아닌, 1차 선정된 일부 작품에 대해서만 소개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요지는, 49편 올라온 글 가운데 19편만 소개하게 돼서 미안하다는 거~. 어쨌건 1/3 이상 소개하는 거잖아, 안 그래?


 


 대신 소소한 기획을 준비해봤어. 이번 기획 주제는, ‘만일 당신의 소설이 트랜스폼한다면?’(빰빠라 빰~) 야, 음향! 효과음 넣을 게 이런 것밖에 없어!! 미안, 아직 다들 서툴거든. 그도 그럴게, 이제 2회 차밖에 안됐는걸. 그래도 꾸벅, 미숙한 진행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암튼 그래서, 이번에 소개 대상인 19편의 글들을 ‘트랜스폼~’해보겠습니다. 영화 <트랜스포머> 다들 봤지? 그걸 보고서, 우리 팀 누군가가 이런 제안을 했어. ‘소설도 트랜스폼하면 어떨까요?’ 누구라곤 여기서 얘기 안 하겠어. 덕분에 기획팀만 죽어났으니까, 나중에 봅시다~


 


 각 소설은 공격력과 방어력, HP를 가져. 공격력은 답글, 조회수, 설정복잡도를 각기 3점 만점으로 평가한 점수가 반영되고, 방어력은 완결 여부, 연재속도가 역시 각각3점 만점으로 평가한 점수로 반영되는 거야. HP는 종합평균 점수와 용량 점수가 3점 만점으로 평가되어 반영되지. 이렇게 얘기하면 알아들을지 몰라. 아, 혹시 배포판 나갈거야?(네, 나가요) 여기서 추가적인 정보 업!! 이번 호 SONAR는 인터넷 상에서 무료 배포될 예정이야. 배포 방식은 차후에 다시 전할게. 이렇게 라디오로는 전할 수 없는 트렌드 레포트, 표, 그림 등이 잔뜩 포함된 파워포인트 40매를, PDF 파일로 제공할 예정이니까 관심 있는 애들은 참고해 줘~



특히 트렌드 레포트는, 저번 SONAR를 하면서 문학동 게시판 형식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고 우리도 회의 끝에 그 의견이 일부 옳다고 판단해서 이번엔 게시판에 따로 올리지 않기로 결정. 즉, 49편의 데이터를 분석한 초~대작 트렌드 레포트는 오로지 인터넷 배포판에서만 보실 수 있다는 사실!!


 


 그럼 간략하게 첫 번째 작품, Icarus현 님의 <My heart for you>란 글이야. 공격력 6, 방어력 3, HP는 4. 공격력과 HP는 평균치보다 1가량 높고, 방어력은 평균보다 1가량 낮네. 완결이 덜 되었다는 게 아무래도 타격이 큰 듯. 중장거리에서 화력을 지원하는 화력지원형이 어울릴 거 같네.
 이 글은, 환생 로맨스 판타지, 라고 해야 할까?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심장을 기증하고, 죽어서 환생한 뒤에도 연인과 만나 그녀를 위해 다시 헌신한다는 이야기야. 이 소설, 처음 시작했을 때는 다소 불안감이 있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이야기가 안정되어서 이제는 매력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초반 이야기 진행을 서두르다보니 이래저래 공백, 비약이 많아서 그런 건데, 나중에 가면 그게 또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왜냐면, 처음부터 너무 복잡한 설정 얘기 나오면 읽기 싫어지잖아.


 


 두 번째 작품은 내가 강추하는 작품~, Idtptkd님의 <솔로>야. 공격력 5, 방어력 5, HP는 3. HP나 공격력은 평균에 거의 맞췄고, 방어력은 1가량 높네. 굉장히 여러 측면에서 고른 강점을 보여주지만, 다른 분들의 수고를 높이 평가하려다보니 이래저래 손해 본 타입. 그래도 분류하자면, 빠른 속도로 돌아들어가 상대방이 예상치 못하는 부분을 찌르는 고속 측면기동형 로봇이랄까.
 이 글은 정말 읽기 쉬운 글이야. 재치 있고, 게다가 재미있기까지 하지. 솔로 입장에서, 커플들의 연애 행태를 바라보는 질투 어린 시선을 다루고 있는 이 글이야말로 솔로가 많은 창도의 ‘Must Have' 아이템!! 어라? 나 방금 뭔가 말해선 안될 얘기라도 했어? 왜 표정들이 그래??


 


 크흠, 흠. 세 번째도 역시 idtptkd님의 <제곱의 법칙>. 앞서 소개한 <솔로>와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안타깝게도! 댓글이 덜 달렸다는 거~. 그래서 공격력은 4, 방어력은 5, HP가 3이 되었네? 여전히 고속 측면기동형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사람들에게 덜 어필했다는 점. 그래서 명중률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이 있어.
 그래도 <제곱의 법칙>도 나름 멋진 글이야. 1등도, 2등도 나름 고민이 있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사실을, 읽는 사람이 공감하고 싶어지게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지. 만년 1등의 생각과 만년 2등의 생각을 대조해 보여준 게 좋은 효과를 줬다고 생각해.


 


 드디어! 창조도시에서도 합작이 나왔다는 거~ Rainshower님의 <The Daybreak>를 읽고 인연이 닿으신 Invictus님이 협력해 새로운 후속작을 올리고 있지? 이름하여, <The Cor Vore>!! 공격력은 6, HP는 4로 각기 평균보다 1가량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방어력이 많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아직 미완작인 데다가, 협력해 쓰는 글이다보니 연재 속도도 다소 뒤떨어지는 게 사실. 방어력에서 2점 마이너스를 받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글을 최전방 공격수로 분류했어. 왜냐고? 공격력 6이 너무 아쉽잖아~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는 루키! 속편은 본편보다 못하단 얘기는 창조도시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거!!


 


 S.J.Rush님의 <루체>도 굉장히 강력한 트랜스포머야. 공격력 무려 7, 방어력 3에 HP는 4. 방어력에서 1점 패널티를 받은 걸 제외하면, 굉장히 안정된 성능을 발휘하는 로봇이네. 장갑이 다소 약하긴 하지만, 그것보단 안정된 후방에서 전방에서 공격하는 아군을 위해 지원 폭격해주는 역할이 기대되어 중장거리 화력지원으로 분류해 봤어.
 성격 까칠한 흡혈귀가 주인공이라지만, 사실 이 흡혈귀, 남 괴롭히기보단 솔직히 당하는 편 아닌가? 글은 깔끔하고 쉽게 읽혀. 주인공의 과거 비밀이 드러나지 않아서, 더욱 사정을 궁금하게 만드는 글. 작가님, 혹시 그 비밀은 언제야 해결될 수 있나요?


 


동일 작가의 <나이트 매지션>도 <루체>와 비슷한 성격. 방어력이 2로 더 낮은 걸 빼면 공격력 7, HP 4는 차이가 없어. 아무래도 같은 사람이 만든 거라 닮아가는 걸까? 배치도 역시 중장거리 화력지원.


어쩌면 작가님이 이런 성향의 글을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어. 주인공은 비밀을 감춘 인물이고, 오랜 기간 혼자 조용히 있다가 나와 보니 세상은 생각지도 못하게 바뀌어 있는 등. 결국 <나이트 매지션>의 성공도 그 비밀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관건이 될 거 같아. 다만 작가 분께도 이래저래 사정이 있는 모양이니, 당분간 연재가 이어지긴 어려울 듯. 아쉽지만 눈물을 머금고, 우리는 다음 글로 GO,GO!


 


 Xatra님의 <G1-여신강림>을 읽어 봤어? 매 회 상당히 길고, 또 차분히 읽어야 하는 글이지만 그게 또 읽다보면 나름 매력이 있단 거. 공격력 7, 방어력 2, HP 5로, 공격력과 HP는 2점 플러스된 반면, 방어력은 2점이 마이너스되었어. 원인은 미완인데다, 연재 속도가 다른 글에 비해 늦다는 것 때문.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면 기다리는 보람이 있지 않을까?
 작가도 그렇게 말한 거 같고, 내가 보기에도 이 글은 어느 온라인 게임의 팬픽이란 생각이 들어. 캐릭터 매력을 잘 아는 사람이 보면 재미있겠지만, 딱히 캐릭터를 모른다고 읽기 힘든 글은 또 아니야. 오히려 이 글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은, 개인적인 생각에는 작가의 섬세하고 따스한 감정. 때때로 글은 평소에 잘 알기 힘든 정도로 세밀한 감정 변화까지도 강조해 보여주고 인물들에게 부담을 지우는 경우가 있어. 그것도 아기자기한 매력이긴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그런 감정을 이해할 수 있을지는...
 그래도 성실한 독자라면, 시간을 들여서 읽어보려는 노력이 있어야겠지? 순정 만화 같은 매력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따로 시간 내어 읽어봐~


 


 SONAR에서는 처음 소개하지 않을까? 수필 장르 말이야. Yes-Man님이 쓴, <비 오는 새벽이 좋은 이유>가 이번에 소개할 글이야. 공격력 3, HP 3으로 다소 낮은 건 평가 기준이 수필에 꽤 불리하게 적용된 탓. 방어력은 평균보다 1정도 높은 5지만, 기준 때문에 손해를 본 건 역시 아쉽네. 개인적으론 재미있게 봤는데. 빠른 속도를 살려 상대를 탐색하는 로봇이 어울릴 것 같은 수필이야.
 만일 수필을 정말 쓰고 싶다면 이렇게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어. 일상 속 한 장면을 찍어낸 그 시선도, 그것을 특수하게 보도록 독자들을 공감시키는 능력도, 거기에 메시지를 담는 솜씨도 정말 대단한 글이야. 이것도 추천 대상.


 


 그러고 보면 동일 작가의 <스펙터클한 책방 이야기>도 놓치지 말아야 할 재미있는 소설이지? 공격력, HP가 4, 3으로 조금 낮고 방어력이 4. 이건 평균에 근접하네. 역시 고속 탐색으로 분류해 봤어.
 <스펙터클한 책방 이야기>에서 정말 스펙터클한 것은 바로 이야기 자체! 3회 정도 진행한 것 같은데, 매 회마다 허점을 하나씩 찌르더라고. 처음엔 일상을 비틀어본 판타지인가 했더니, 다음 회에선 그게 의미 없는 망상일 뿐이었고, 또 다음 회에선 알고 보니 쇠락해가던 폐광촌이 배경이었단 식으로 말이야. 무리한 반전을 하지 않고도 독자들의 빈틈을 찌르는, 꽤 유쾌한 소설이야. 기대하지 않을 이유, 있겠어?


 


 乾天HaNeuL 님이 쓴 <Blader>는 여러 모로 화제작이지. 촌평 다는 입장에서는 정말, 지독하게 힘들었지만. 한번에 48회를 죽 읽어 내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잖아? 사실 분량 때문에 1차 심사에서 떨어질 뻔했다는 후일담이... 공격력은 6, 방어력은 5, HP는 5. 전부 플러스인 데다가 HP는 2점 부가점을 달고 있지. 그래서 중무장 근접공격으로 최전방에 배치!!
 이 글은 긴데도 생각보다 읽기 오래 걸리는 글은 아냐. 연출도, 인물도 설정도 만화적인 데다 진행도 빠른 편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글인 건 분명해. 작가님이 ‘한 종족의 탄생기’라고 설명하셨는데, 과연 주인공 닭살 커플은 미래에 어떻게 되는 걸까? 답은 물론 작가만이 알고 계시겠지?


 


  휴, 긴 글을 읽고 났으니 이번엔 조금 무난한 글을 보기로 할까? 게임 님이 쓴 <그 해 여름은>이 좋을 듯. 마침 올해가 평년보다 무더운 해가 될 거 같고, 그래서 이 글에서 보여주는 연출, 소나기와 함께 더위가 식는 그 장면이 유난히 기억에 남네. 공격력 4, 방어력 5, HP 3으로, 전체적으로 평균에 거의 근접한 글이야. 전체적 능력치가 고른 편에다 속도가 빨라서, 고속으로 침투해 혼자 상대를 저격하는 측면기습으로 어울리지 않을까?



 글 내용은 나이든 사랑 얘기야. 때 묻지 않은 풋풋한 사랑 말고 그런 사랑도 애틋할 수 있단 걸, 이 글은 보여주고 있어. 인물들의 말투도 사극 투랄까, 복고적이고 서정적인 느낌도 주지. 글 전체에서 긴장감이 서서히 차오르는 것을 더위에 비유하고, 마지막에 해소하는 장면도 적절한 비유로 보여줘 좋은 효과를 낸 거 같아.


 


 글쟁이 님의 <빛의 서사시>를 읽는 건 결코 쉽지 않아. SF 중에서도 하필이면 서사시고, 장르 쪽에선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부르는 것에 가까운 걸까? 어쨌건 스태이터스를 보면, 공격력은 6, 방어력은 3, HP는 5. 용량과 독특한 설정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건 당연한 일.
 SF는 솔직히 창도에선 낯선 장르야. 특히 그게 삼국지처럼, 복잡한 세계관과 다양한 인물 군상들을 다루는 이야기라면 더더욱. 굉장히 공들여야 쓸 수 있는 내용이고, 그만큼 공들여야 읽을 수 있는 글이지.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꾸준히 써서 올려주시는 작가 분께 격려의 박수 짝짝짝~. 소재나 설정이 어려운 거지 글 솜씨만 놓고 보면 결코 범상치 않은 분.


 


 <너란 존재는 소중했다>, 반시 님이 올려주신 글이지. 공격력 5, 방어력 5, HP 3이란 무난한 능력치를 가지고 있어. 능력치만 놓고 보면 idtptkd님의 <솔로>와 굉장히 비슷한 글이랄까.
 사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모티프는 굉장히 유명하고, 또 다른 작가분의 글에서도 비슷한 소재를 쓰고 있던 걸로 기억해. 물론 그건 나무 시각에서 보는 글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나무 시선에서 본 사람들은 항상 고통받고, 고민하고,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해. 그건 정말 평범한 얘기야. 근데, 마지막에 뿌리가 잘려나간 나무가 거꾸로 사람을 찾아나가려 한다는 결말은 꽤 새롭지 않아?


 


 시우처럼 님의 <트럭에 부딪치는 우리의 자세>는 꽤나 독특한 글이야. 공격력 3, 방어력 6, HP 3이라는 범상치 않은 스테이터스도 그렇고, 소설 내용도 그렇고.
 이 소설은 본격 입담으로 밀고 나가는 소설이야. 심각한 상황에서도 1인칭 주인공은 유머를 잃지 않고 놀라운 입담을 보여주고 있어. 또 그런 모순적인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지. 시우처럼 님이 쓰신 후속작도, 실은 <트럭에 부딪치는 우리의 자세> 연장선이라지? 이제 결말을 한 회 정도 앞두고 있다는데, 한 번 읽어보고 응원해 드리는 건 어떨까?


 


 악마성루갈백작님은 정말 글을 잘 쓰시는 분인 것 같아. <마음을 읽는 소녀>도 그렇고, <What takes he own life>도 그렇고. <마음을 읽는 소녀>부터 소개를 할게. 공격력 4, 방어력 5, HP 4로 공격력이 1 마이너스인 것 외에는 다른 두 능력치는 플러스 점수를 받고 있어.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은 것 같아. 소설은 특수한 환경에 놓인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여주는 예술이라고. 그것을 통해 소설은 독자에게 어떠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말이야. <마음을 읽는 소녀>는 정신병원에서 자신이 마음을 읽는다고 주장하는 소녀와, 정상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병든 의사의 대면 이야기지. 만약 앞서 말한 정의대로라면, 이 소설이야말로 진정한 소설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이제 <What takes he own life>에 대해 얘기해 보자. 공격력 3, 방어력 5, HP 4. 흐음, 공격력이 좀 떨어지네. 포지션에 대한 우리의 제안은 정면방어!
 이 글은 굉장히 오랜 시간 공들여 쓴 티가 나는 글이야. 너무나 진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쓴 글이고, 그래서 조금 무거운 글이지. 독자에게 그만큼 수고를 강요하는 글이기도 하고. 이 분의 모든 글이 그렇지만, 차분히 시간을 들여 읽지 않으면 매력을 알기란 정말 힘들어. 주인공 여자를 사랑했던 그는 왜 자살했는가, 소설의 줄거리는 한 마디로 요약되지만, 그것만으로 이 글에 대해 충분히 얘기하기란 불가능할 거야. <What takes...>의 경우 개인적 감상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그래도 남자 주인공은 살아야 하지 않았나. 삶이야말로 우리 모두를 궁극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니까.


 


 용호작무 님의 <아주 짧은 이야기 한 편>. 이건 너무나 많은 분들이 보고 사랑해준 글이라, 딱히 소개 안 해도 되지?(건성으로 하지 마세요) 쳇. 그래, 이것도 물론 좋은 글이야. 공격력 6, 방어력 4, HP 4라는 스탯 없이도, 읽기만 하면 괜찮은 글이란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휴우~. 그래, 솔직히 이 글에 대해선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아. 대화만으로 진행되는 낯 간지런 이야기를 보면, 정말 사정없이 깎아 내리고 싶어진단 말이야. 근데 어느새 보면, 저도 모르게 엄지손가락을 쳐들게 된단 말이지. 유행어랄까, 이런저런 이슈도 많이 만들어서 댓글도 굉장히 많이 달렸고. 45개? 55개?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어쨌건. 아, 늦깎이에 나도 연애나 한 번 해볼까. 근데 주변에 괜찮은 사람이 없는 걸 어떡해.(변명만 하다간 끝내 연애 못해보고 늙을 걸요) 알아, 나도 안다고....찌발.


 


 에잇, 다음, 다음! 제티s님의 <단백질 소년과 공복 소녀>네. 여기저기서 낮은 점수를 받아서 공격력 4, 방어력 4, HP 3으로 사정없이 마이너스. 안 좋은 글 아니냐고? 그러면 여기서 구태여 내가 소개를 했겠어?
 아직 소년 편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글이 기괴한 매력으로 가득 찰 거란 예상은 가능하지. ‘고딕 소설’, 프랑켄슈타인이나 드라큘라같이, 섬뜩하거나 왠지 무섭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글이 바로 <단백질 소년...>이야. 근데 이건 소설이라기보다 구전 이야기, 시에 가깝게 서술되어 있어. 그럼 뭐라고 불러야 할까? 고딕 시? 고딕 이야기? 어쨌건 이 글도 다음 편이 죽도록 기다려지는, 알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글이다, 이 말씀.


 


 퀸즈 님의 <불행한 사람과 행복한 마을>이 마지막이야. 공격력 3, 방어력 5, HP가 3이네. 그러면 공격력이 2, HP는 1이 마이너스된 거고, 방어력은 1 플러스 된 거지?
 뭐 스테이터스가 높건 낮건 동화는 역시 동화같이 써야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동화적인 소재를 일반 소설처럼 다루면, 너무 깊이 없이 비어 보이거든. 그런 면에서, 이 글은 충분히 ‘동화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 어째서 주인공은 불행한지. 왜 마을 사람들은 행복했었는지를 제대로 설명하고 있고, 그것이 어떻게 바뀌는지도 보여주고 있고. 이 글을 보면 문득, 돌아가신 법정 스님이 생각나게 된다는.


 


 


 휴우~, 이렇게 19편의 소개가 끝이 났네. 재미있는 기획 살리지 못하고 지루하게 되어 버려서 미안해. 다음이 있다면 좀 더 즐겁게, 축제 같은 느낌을 살린 라디오가 되었으면 좋겠어.



 물론 그 전에 개인적으로는 이런 거 다시는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아, 농담이고, 암튼 19편 이외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으니까, 놓치지 말고 꼭 보라고. 다 읽고 난 다음에는 꼭! 그게 어떤 글이건 사랑과 격려의 댓글, 추천 알지? 감상글은 쓰지 못해도 짧은 댓글이라도 달아주는 게, 보상 없이 혼신을 다하는 작가들에겐 보람이 된다는 거 잊지 말자고~


 


 ‘그럼 여러분, 다음번에 뵙겠습니다. 항상 좋은 글로 서로 교류하는 창도 문학동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아페 리제였고, SONAR 팀 스탭들과 함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CM : SONAR, 6월호 배포본 전격발매! 무료 배포 실시!!
 지금 이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mjsungyong/20107471304)로 들어가시면, PDF파일로 제작된 SONAR 배포본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작품 소개 이외에도 부실하지만 트렌드 레포트, 시상식 장면(?) 등이 들어가 있으므로 많은 분들의 호응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