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인물구성 인물 만들기 초급 (1)

2007.07.01 12:07

Evangelista 조회 수:861 추천:16

extra_vars1
extra_vars2
extra_vars3  

서사장르에서, 특이한 구성의 몇 가지 작품을 제외한다면 캐릭터는 그 작품을 형성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연히 인물을 만드는 데 소홀할 수는 없겠고 대충 만드는 것도 작품 전체의 완성도를 흐리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오늘은 첫 시간이니까 그냥 간단히 인물 만들기의 기본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작품 내에서 인물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그 인물의 성격입니다. 외모 같은 건 그 성격을 보조해주는 역할 정도가 적당합니다. 흔히들 말하는 못된 놈은 못되게 생겼다, 그런 식 있죠? 실제로는 못된 놈이 엄청 준수하게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품 내에서는 극리얼리즘의 작품이 아닌 이상 그러한 기교도 필요하게 됩니다. 사기꾼은 야비하거나 엄청 잘 생겼다거나, 조폭은 얼굴에 칼자국이 있다거나 하는 등 말입니다. 이를 통해서 독자는 그 인물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게 됩니다.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성격이라는 것은 흔히들 말하는 "저 인간 성격 드럽네" 하는 그 성격과 조금 다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격'은 영어 character로서 그 인물을 형성하는 우리가 보통의 의미로 사용하는 '성격'을 포함하여 인물의 '행동을 결정짓는 요소들'을 의미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죠. 몇 년 전 방송했던 TV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인공 (미스터 차 말곤 기억 안남)의 극중에서 드러나는 주요 성격은 일단 "말수가 적다", "생각보다 행동이 우선한다" 등이 되겠습니다. 아 기억났다. 차무혁이었죠. 하여간, 그것은 '보통의 의미의 성격'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짚고 넘어갈 character란 부분에는 몇 가지가 더 포함됩니다. 자잘한 설정들이죠. 차도 몰 줄 알지만 오토바이도 몰 줄 안다든지 한국말을 정확히 구사하지는 못한다든지 하는 부분도 인물의 '성격'으로 포함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인물의 성격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그 인물을 보고 위화감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정형화된 인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주 독자층을 판타지 소설에 익숙해진 독자층으로 설정하고 글을 쓴다면 일반적인 판타지물에 잘 나오는 정형화된 성격을 끌어다가 쓰면 독자들은 그다지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저차원적인 방법인데다가 그 정형성을 잘못 수정하게 되면 독자들로부터 "어떻게 이 인물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나?" 하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설령 그것이 당연한 행동이라 하더라도 독자들은 이미 정형화된 성격을 머리속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의심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느 정도 글을 쓸 줄 알게 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사람들을 만나 보고 그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보면서 어떠한 성격(이것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성격'입니다)을 가진 사람은 어떠한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여 그것을 토대로 인물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제 작품을 예로 들어 죄송합니다. 왠지 홍보하는 것 같군요.


「다락 위의 소피아」에서 주인공 민서현은 X중딩 꼬맹이입니다. 저는 이 인물을 만들 때 사춘기에 접어들 때 즈음의 소년들의 행동 양식을 관찰했습니다. (우선 이런 말씀 드리게 되어 중학생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만) 그들은 일반적으로 다소 자의식 과잉의 모습을 보이며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는 않더라도 자신이 그 중심점에 상당히 근접해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어느 정도 아는 것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들은 세상에 대한 시니컬함까지 함께 갖추고 있지요. 특히 최근의 어린 학생들에게선 순수함이란 것은 옛날보다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토대로 다소 과장하여 민서현이란 인물에게 실제로 아는 것이 꽤 있는 것으로 설정한 후 그 성격들을 합쳐 놓았습니다. 이로서 애늙은이 하나가 탄생했습니다. 실제로 독자들 눈에 그 인물이 정말 애늙은이같은 인물로 비추어 졌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여간 최대한 그러한 절차를 따랐지요.


「Artifact」에서 '천재' 예희는... 이 인물은 다음에 설명하지요. 설명이 가능할 만큼 연재분이 진행되지 않았으니까요.


 


어쨌든 그런 겁니다. 질문은 리플로 받겠습니다. 다음 시간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