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오포비아
2010.10.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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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오포비아 - 애정공포증
나의 달은 뜨지 않는다.
너의 달이 되려한다.
별빛이 잠자고
시간도 멈춘
그럼 밤에
달이 된다.
더이상 겨울은 춥지 않다.
혹독한 겨울의 바람이 나를 감싼다.
나와 함께하는 칼같은 서늘함.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더라도
굶주린 백곰에게 세상을 붉다.
나는 너의 달인지 너의 별인지 모르는
어둠이 몰려와 나를 기어가게
북극성이 그림자에 가려서
그건 월식이 아닌데 아닌데
차가운 저수지안에 내 모습이
모든게 겹쳐질까.
밤과 달이 하나로 떨어진다.
아름답게 크고 강렬하게
가슴이 외치던 소리로
하나의 장송곡 처럼.
얼어붙는 꽃들이
말을 걸어와.
사랑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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