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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2010.07.08 06:52

RainShower 조회 수:165 추천:2

extra_vars1 그러나, 일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뻗어가는 나의 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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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것은 항상 손이고


 큰 것은 언제나 모든 것


 


 손도 발도 머리도 가슴도


 커다란 담벼락 그림자에 숨고


 


 상처라는 것 받아보지도 못하고


 홀로 상처입은 작은 동물


 


 망막을 녹여버릴 듯한


 삶을 망각해버릴 듯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고


 손을 흔들어 고하는 안녕들


 


 그렇게


 


 이별이라는 걸 해보지도 못하고


 홀로 눈물만 흘리던 울보


 


 한탄만이 그대의 전부인양


 아픔만이 그대의 목적인양


 


 세월을 거꾸로 살아가던 장애인


 고개를 뒤돌려 걸어가던 초월자


 


 높은 산에서 물은 내려올수 밖에 없다고


 오히려 물을 거꾸로 퍼올리던 바보는


 


 완벽한 겁쟁이도 아니였다


 구재불능의 장애인도 아니였고


 


 세상의 굴레에서


 튕겨나간 초월자도 아니였다


 


 다만,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의


 그 마지막의 순간에


 


 정말 작고 작고 작고


 아주 작은 용기가 없어서


 


 붙잡으려던 손을 활짝 펴


 안녕을 고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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