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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그림 황제폐하 님 리퀘스트 완료.

2008.06.20 09:06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525 추천:1

의뢰인 : 황제폐하


의뢰내용 : [외계인]과 [택배]를 주제로 스토리를 짜 주세요.


 


본 스토리의 사용 우선권은 황제폐하 님께 있습니다.


 


 


 


"생방송! 리얼 토크 쇼 왁자지껄 스파크!"


지금, On Air BJR 방송국의 전파는 전국 각지로 생중계 중.


 


"오늘은 요즘 떠오르는 택배업체, 스코프 택배 사장님으로 계신 신배달 씨를 이 자리에 모셨습니다.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스코프 택배회사 사장 신배달 입니다."


 


[중략]


 


".....저희 스코프 택배는 어디든지, 누구라도, 반드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택배를 배달해 드립니다!"


"설혹 외계인이라도 말이죠?"


"물론이죠!"


신배달 사장은 자신만만하게 외쳤다.


 


그때, 방청객 쪽에서 누군가가 작은 상자를 들고 나왔다.


"그럼 이 택배도 외계인 한테 전해 주실 수 있겠네요?"


작은 상자를 신배달 사장에게 전해 주면서 말했다.


"그 상자 내용물 말인데요, 누구든 상관은 없어요. 반드시 외계인 한테 전해 주세요. 평소에 외계인이 있다면 전해 주고 싶었던 건데......"


방청객은 술렁거렸다.


하지만 신배달 사장은 자신있게 외쳤다.


"물론 전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은 했지만......


스코프 택배는 이미 발칵 뒤집혀 있었다. 난리도 아니였다.


 


하지만.


"이미 한번 말을 꺼낸 이상! 그 말에 책임을 진다! 왜냐하면! 우린 스코프 택배니까!"


신배달 사장은 당당하였다.


"도대체 어떤 수로 외계인 한테 전해 줄 겁니까?"


"뭐, 어떻게든 방법은 있겠지."


 


사장은 탁자 위에 놓인 상자를 들고는 곧바로 자신의 승용차에 타고 회사 건물을 빠져나왔다.


도주?


아니, 사장은 그 길로 바로[한국 항공 우주 연구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쪽에서도 난색을 표하기는 마찬가지.


아직 독자적으로 로켓을 발사할 수준은 되지 않았고, 설혹 발사 할 수 있다 하더라도 택배 하나 달랑 전해 주려고 로켓을 쏠 리는 없을테고, 설혹 택배를 위해서 로켓을 발사한다 하더라도, 외계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데, 어디로 발사한단 말인가?


"그러지 말고 좀 도와 주십시오. 이건 단순히 스코프 택배의 문제가 아닙니다."


"무슨 소리입니까?"


"자라나는 꿈나무들의 미래가 달린 일입니다."


"에?"
"외계인에게 소포를 전달하는 장면을 보면서 꿈나무들은 미래의 우주 비행사를 꿈꾸게 되며~이것으로 대한민국의 항공 우주 기술력을 온세계에 과시할 수도 있게 되고~"


"어이, 어이."


 


마침,


우주에서 첫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옆에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스코프 택배 사장과 한국 항공 우주 연구원장간의 대화에 흥미를 느끼고 끼어들게 되었다.


"무슨 일이죠?"


스코프 택배 사장은 이소연 씨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다. 설명을 다 들은 이소연 씨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탁자 위의 상자를 집어 들었다.


"따라오세요."


 


 


수 많은 별들이 빛나고 있는 밤 하늘,


사장과 연구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소연 씨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주 비행 훈련의 성과를 보여 드리죠."


그녀는 상자를 오른손에 잡고는 무릎을 약간 구부려서 자세를 낮추고 제자리에서 회전하기 시작하였다. 무서운 속도로 제자리 회전을 하던 그녀는 있는 힘껏 밤하늘을 향하여 상자를 던졌다.


"이얍!"


 


상자는 28800km/s의 속도로 날아가 지구의 중력을 뚫고 저 멀리 우주로 날아갔다.


그리고 무서운 기세로 날아가는 소포는 마침 지구 근처를 지나가던 UFO를 직격하여 창문을 박살내고 UFO 내부에 떨어졌다.


UFO에 타고 있던 외계인 소녀는 난데없이 지구로부터 날아온 소포를 보고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래서 소포를 뜯어 보았다.


상자 안에는 서방신귀 콘서트 포스터와 지구 언어로 쓰여진 메세지가 들어 있었다.


 


[지구로부터]


 


 


그리고 며칠 뒤,


 


한 고교생이 서방신귀 콘서트장에서 UFO를 목격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