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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아즈바이

2008.04.07 08:55

【Vincent】 조회 수:554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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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부는 달빛에
아즈란히 피어오르던
아즈바이


 


나즈막히 흐르던
별이 부르는 애상곡에도
모르쇠하였다고 한다.


 


축축한 늦가을 밑에서
뭉툭한 손에 부리를 쥐고
가슴을 찢던 아즈바이


 


낙엽과 입을 맞추고
홀로 부둥켜 안고선
길 가던 나그네의 품에 안겼다고 한다.


 


나그네의 거친 거울에
비친 나를 상아(嫦娥)를 보듯
바라보며 말하던 아즈바이


 


거울의 흰 향을 머금고
달을 어루만지며, 그는
아득한 바람을 기다리었다.


 


아,
아즈바이는 달이 뿜는 노오란 안개를 먹으며, 상아(嫦娥)ㅡ또는 누군가를 기다린다고 할 것이다.


 


 


 


 


아즈바이 : '아저씨' 의 방언
모르쇠 :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다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
상아(嫦娥) : '달'의 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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