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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태백의 다리는 놓였다

2007.07.01 09:12

리도우 조회 수:553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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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의 다리는 놓였다


 



철그물에 잠든 한반도 호랑이여


통곡에 일어나


한(恨)으로 한(恨)으로 허리를 곧게 하여라




묻으려했던 세월아,


묻혀지지 않던 세월아


철그물 너머와 너머를 넘어


반세기표 굳은 교각을 세우라


올곧은 호랑이의 교각을 세우라




그리고 불러다오


어디로 가야할까, 부러진 한반도 위


어지러운 파편 불안히 서성거리던


그 슬픔과 그 그리움을


눈물에 낡아버린 그들을 불러


교각 위를 흐르게 해다오


흐르고 흐르다 흐르지 않게 되면


오늘과 내일의 철그물을


백두와 한라의 물줄기에 버려다오


말끔히 버려다오




그 후에,


그 후에 만나겠노라




모든 반세기와 모든 그리운 것들과


통곡과 세월에 묻어야 했던


눈물까지도


무궁화 봉우리 돋아날 적에


놓여진 태백의 다리 위에서


그 때에 만나겠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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