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향하는 자
2007.06.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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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향하는 자
현실을 걸어가는 자 옆
스쳐간 반 방향의 이는 어디를 향하나
나도 몰래 그를 쫒아 정 방향 버리고
나도 몰래 그를 쫒아 반 방향으로 나간다.
되감기는 시간 지나갈수록 나의 마음 쓰라려지고
되감기는 걸음 많아질수록 나의 육신 지쳐가는데
그 쫒기 위해 뛰어
나 알기 위해 뛰어
그의 손을 잡았다.
나는 손을 잡았다.
문득 아래 내려보니
캄캄한 나락 펼쳐지니
나도 몰래
나도 몰래
그 손을 놓고말자
그는 추락하고 있었다.
아파왔다.
아파왔다.
가슴 깊숙 아파왔다.
너 아픔 알지 못했다.
나 아픔 알지 못했다.
아무것 생각치 않고
아무것 망설치 않고
나락에 뛰어들어 그를 안아보았다.
칠흑같은 어둠 내게로 스며오고
나의 빛 그에게 전이되니
어째서인지 따뜻해지는 마음이
어째서인지 빛내우는 마음이
그는 나의 태양을
나는 그의 별빛을
서로에게 스며들어 전염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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