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2009.08.16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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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의 10Cm 자를
인정없이 내다버렸습니다
친구들의 30Cm 자를
사정없이 박살냈습니다
형들의 50Cm 자를
개념없이 두동강냈습니다
어른들의 2m 줄자를
정신놓고 꼬아버렸습니다
복날의 개처럼
몽둥이로 맞고
길바닥의 거렁뱅이처럼
바닥을 피칠하며 기어가도
여전히 전 그대로였습니다
왜냐면
다시 사면 그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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