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계
2007.05.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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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서 술을 퍼마셨다
눈은 유기화학 25페이지 2sp 오비탈을 훑으며
손에 포도주병 들고 꿀꺽대고 있었다.
그냥 먹으면 속이 메일라
과자도 한봉지 시원하게 뜯고
고래밥 뜯어 일부러 와작와작 씹어먹는데
부자유하라 부자유하라고 늘 다그치는 이 세상에
소심한 방법으로 정면으로 배신하는 것
왜 이리도 즐겁고 통쾌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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