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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장미

2008.08.02 20:38

Secreteyes 조회 수:549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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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거리를 수놓는 식상함 속
이질의 아름다움에
살며시 입맞추면 아스러질듯
그러나 마음 아스러지는


 


지루한 삶의 선율 속
조용히 섞여드는 화음에
이대로 같이 흐름을 타듯
그러나 마음 타버리는


 


다가서면 상처입을것을
손대기 앞서 예고하듯
전신에 퍼지는 진홍
이것은 짙은 유혹


 


그렇기에 도도하게 내미는
가시돋힌 손을 맞잡아 상처입어도
소리없이 기다리는것은
간절하게 바라는 마음


 


언젠가 교만 속에 시들어
외로움조차 그대를 잊는 새벽에도
당신을 닮고싶은 이슬이 찾아와
어김없이 잿빛 얼굴에 맺힌다면


 


가식속에 감춰두었던
마지막 남은 아름다움을
남몰래 한잎 흘려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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