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마라톤

2010.07.15 07:17

네이키드 조회 수:217 추천:2

extra_vars1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마라톤


 


뛰어오고 있었다.


아니,


뛰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 누구보다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고,


많은 노폐물을 방출하여


지금까지 달려왔다.


 


발바닥에 쥐가나서 땅에 굴러보기도,


누군가 주는 이온음료를 덥석 받아마시기도,


가끔은 코스를 벗어나기도,


지름길을 찾아 헤매이기도 하며,


또는


부상자를 업고 달리기도 하였다.


 


그래서 지금 1등은 아니지만,


우승할거라고, 난 자격이 충분하다고.


남몰래 자만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정작 내 다리는 다른 생각을 하고있는데도.


 


나는 더이상 달리고 싶지 않다.


하지만 눈앞에 보이는 결승선이


너풀나풀 손짓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11 시나브로 시나브로 녹차아뮤 2009.12.31 572
5610 사랑의 시..... file 하얀송이™ 2006.04.30 572
5609 레이니놀드.... part 1 [4] 하얀송이™ 2005.09.19 570
5608 거리에서 [3] 소나무 2009.09.12 569
5607 나를 위한다고요? 거짓말이죠 [1] 다시 2009.01.24 569
5606 묘비 [1] RainShower 2009.03.25 567
5605 아버지 [24] -H- 2008.10.11 567
5604 시계(詩契) [1] 검은독수리 2009.06.20 565
5603 도시의 눈 [1] 기브 2009.01.13 565
5602 시대극 인형 [2] 초요 2009.01.10 565
5601 기도 [1] L.V.Verdinihi 2005.05.19 565
5600 의식들 [3] idtptkd 2009.02.26 564
5599 안데르센과 르게이에 광시곡 2008.08.08 564
5598 바라 [3] 김게맛 2008.03.22 564
5597 제목 없음 (정해주시면 고맙겠..;) [3] Crocus 2009.06.22 563
5596 피아노 [1] 핑거프 2009.03.01 563
5595 기차 [2] 라갈빠 2008.12.21 563
5594 혁명 [1] 다크조커 2009.03.14 562
5593 화봉 [1] Egoizm 2009.02.24 562
5592 넌 쏘아붙이는 사람인가 쏨 삼키는 사람인가 [2] 백치 2008.10.25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