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07.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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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웃거리던 생각
한번 탈탈 털어내고
다시 너를 보았다.
손바닥 만한 종이
빼곡히 적힌 詩라는 너.
몸을 훑고 지나가는 '영감'은
이미 고등학교 3학년 즈음
내 샤프심을 떠나간게 분명하지만
취미 삼아
흰종이에 끄적거리다
누가 볼까 까맣게 지워버리던
네가
몹시라도 그리워
다시 찾았다.
아서라,
나는 옛날보다
계산적이고
감정도 무뎌
너를 열정적으로
품을 수 없다.
그래,
가끔씩
못견디게 네가 그리울때
그러할때-
다시 찾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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