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2010.08.15 09:45

느브므읏때 조회 수:206 추천:2

extra_vars1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나는 볼품없고 찌부러진 작은 돌멩이.


 나의 곁은 더러운 흙먼지만 흩날리고 있고


 바람이 불어 그 흙먼지를 헤쳐 지나가도


 내 앞에는 커다란 장막이 있는 듯 앞이 보이지 않지요.


 


 누구나 다 번쩍이는 큰 별을 가지고 있지요.


 초신성보다도 더 밝게 타오릅니다.


 어두운 우주에 가득 찬 빛은 그들의 꿈이며


 더욱 밝은 빛을 쫓아 혜성이 되어 사라집니다.


 


 나는 별도 혜성도 되지 못한 난쟁이입니다.


 나의 몸은 그들의 곁에 항상 존재하지만


 그 누구도 나를 바라보지 않습니다.


 


 외로움이 은하수를 넘어 저 머나먼 우주를 향합니다.


 그곳엔 나의 외로움이 거대한 태양이 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나 너무나 차가운 그 태양은 나조차도 집어삼키고


 더욱 쓸쓸한 블랙홀이 되어 침묵하겠지요.


 


 나의 외로움이 끝나는 날, 나도 누군가의 별이 되겠지요.


 나의 슬픔이 끝나는 날, 별빛의 인도를 따라 나는 흐르겠지요.


 


 이 기나긴 새벽의 침묵 속에서 나의 혜성은 빛이 바랬고


 어느덧 고독의 바다가 내 마음 한구석에 머물며


 슬픔과 아픔을 집어삼키며 굳어버렸습니다.


 그 바깥에 외로움의 외침이 맴돌 뿐입니다.


 


 언제 나의 아픔이 끝나는 날이 올까요.


 언제 누군가의 부름이 나에게 공명할까요.


 


 나의 머리 위로 수많은 별이 지나가지만


 수만 년 동안 달처럼 굳어버린 나는


 언제나 그래 왔듯이


 외로움 속에 나의 꿈을 싫어 별 무리에 맡깁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51 늑대 게임 2008.07.27 601
5650 나들이 [1] negotiator 2009.03.01 600
5649 해바라기(슬픈 사랑의 꽃) [1] file 보노보롯트 2005.05.19 600
5648 굼벵이 [3] 올랜덤 2005.05.18 600
5647 시 속삭이는 밤 [1] 크리켓≪GURY≫ 2009.02.01 599
5646 혼자 [2] Egoizm 2009.06.19 598
5645 짝사랑 [1] 천공MiD짱 2005.06.06 598
5644 음치 [1] RainShower 2009.02.15 597
5643 자화상 [1] 라갈빠 2009.01.22 597
5642 이제 나는 죽었습니다. [1] 크리켓≪GURY≫ 2009.01.22 595
5641 자승자박 [3] 마법수련생 2007.06.05 595
5640 둘이 하나됨을 상서롭다 하기 위해 자연이 말하다 [3] 케이시온 2007.09.01 592
5639 나는 어린소년 나는 ... [4] DEATH울프 2007.07.02 590
5638 무념 [1] RainShower 2009.02.12 589
5637 음악 비 [1] 웅담(熊膽) 2009.03.22 588
5636 파계 [2] 마법수련생 2007.05.27 588
5635 환성 [2] Egoizm 2009.09.08 586
5634 추상 [2] Egoizm 2009.01.17 586
5633 간결한 시 크리켓≪GURY≫ 2008.10.30 586
5632 이곳에선 울수 없다 [4] RainShower 2009.05.30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