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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좌절이 사랑하는 사람

2008.10.18 09:18

크리켓≪GURY≫ 조회 수: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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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바람 불어오는 초원에서


 고개숙여 우는 좌절한 사람이여


 그냥 그대로 좌절하라.


 아직 그대를 위한 봄은 오지 않았다.


 칼날이 서린 겨울이 그대에게 머무는 날이다.


 아직은 너무나 그대에게 이른 따뜻함이다.


 


 얼어붙은 꽃이 그대의 가슴에 머무는 날이다.


 그래도 죽지 않은 꽃이다.


 너의 시간이 끝나는, 이제는 잠시 쉬는 시간.


 천천히 절망을 맛보아라.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미래의 바람이.


 그렇기에 더 절망을 맛보아라.


 


 멈추지 말고 절망을 느껴라.


 그대 아직 고귀하게 모셔진 원석이여.


 갓 들어나자마자 독감에 걸린 어린 새여.


 내가 너를 위해 다가가 안아 주리라.


 너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더욱 크게 울어라.


 이제 곳 딱딱한 너의 심장에 봄이 올 것이니.


 


 꽃이 화사한 초원에 너가 서있다.


 아직 너를 위한 나의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하는 겨울바람.


 불공평한 행복에 비해 언제나 나는 너를 사랑한다.


 눈물이 얼어붙은 보석의 뒤에 언제나 내가 있음을


 너의 반짝임 뒤에 겨울바람이 있음을 잊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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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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