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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소재E]무제 B.[빗물]

2007.11.15 01:15

로케이트 조회 수:651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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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씌워 주었던 우산


그 옆을 빗겨서 지나갔던


구슬 자국 하나 하나


그리고


내 눈에서 나온


한 줄기의 동그란 무지개


네가 누워있던 날에는


그 아름다운 슬픔들이 하늘에서


하늘에서 내려왔지......


하얀 옷과 빠알간 촛불


기도드리는 내 앞에서


날아가는 새 한 마리


하늘에서 마음 풀어져


다시 내 앞으로 내려왔지


나를 씌워 주었던 우산은


맑아서 꺼내이지 않고


더 이상 구슬도


한 줄기의 무지대도


보이지 않게 되었어.


단지 가슴 속에서 응어리진


그 날의 빗물이 날 울게 한단다.


그렇게 가버린 사람


물뿌리개처럼 너


하얀 옷과 빠알간 촛불


기도드리는 내가 있었고


빗물은 더 이상 오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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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중에서 이런 구절이 생각나네요.


"하늘에서도 눈이 내려와......"


얼마 전 제 한 사람이 만약


죽었습니다.


교통사고였죠.


그렇게 빨리 가버린 그 사람이 있었다면


그리고 그 사람을 떠나보낸


제가 있었다면


그 때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소재 추천은 '풍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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