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벌
2005.05.20 09:12
extra_vars1 | 1348-1 |
---|---|
extra_vars2 | 1 |
extra_vars3 | 1 |
extra_vars4 | |
extra_vars5 | |
extra_vars6 |
길을 걷다가 땅바닥에 닿을 만치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남자를 보았다.
내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는 자꾸만 멀어졌다.
그의 생김새를 보고 싶었다.
무엇 때문에 저리도 머리를 기른걸까
재빠르게 그를 붙잡았다.
그의 앞 머리카락을 들추었다.
물질욕에 물들어 멈춰버린
그의 심장이 보였다.
그의 옆 머리카락을 들추었다.
거짓에 물들어 멀어버린
그의 귀가 보였다.
그의 뒷 머리카락을 들추었다.
죄인이란 낙인이 새겨진
그의 영혼이 보였다.
그가 머리를 긴 것은
얼굴이 흉측해서도,
식어져가는 몸을
감추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다시 그를 보았다.
나는 그에게서
세상의 온갖 죄악을,
그것을 감추려 애쓰는 괴로움을,
과거를 후회하는 눈물을 보았다.
댓글 6
-
뮤에君
2005.05.20 09:16
좋군요.. 꽤나 마음에 듭니다. p's혹시.. '아일'님 이십니까?|+rp2+|72|+rp3+|fiction_si -
샤이
2005.05.20 09:17
아닌데요 OTL..ㅜㅜ|+rp2+|73|+rp3+|fiction_si -
클레어^^
2005.05.20 09:29
에에... 전 순간 제목 보고 'SG워너비' 생각났다는... SG워너비 노래 너무 좋아~(퍼버버벅!!!)|+rp2+|74|+rp3+|fiction_si -
샤이
2005.05.20 09:33
-0-;;|+rp2+|75|+rp3+|fiction_si -
AG_땡공
2005.05.21 07:16
헉 아일형이 아니라니 ㅡ.ㅡ;|+rp2+|76|+rp3+|fiction_si -
샤이
2005.05.21 08:21
잉-_-?|+rp2+|77|+rp3+|fiction_si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1 | 시간아 | 홀로獨人 | 2005.05.21 | 422 |
30 | 불꽃 [1] | L.V.Verdinihi | 2005.05.21 | 435 |
29 | 추상화 | L.V.Verdinihi | 2005.05.21 | 462 |
28 | 시집 | 안플라 | 2005.05.21 | 705 |
27 | 무제 | CDXL | 2005.05.20 | 381 |
» | 죄와벌 [6] | 샤이 | 2005.05.20 | 517 |
25 | 문득 올려다본 하늘 | 홀로獨人 | 2005.05.20 | 412 |
24 | 카인의 노래 | L.V.Verdinihi | 2005.05.20 | 397 |
23 | 전설 | L.V.Verdinihi | 2005.05.20 | 397 |
22 | 숲 | L.V.Verdinihi | 2005.05.20 | 1175 |
21 | 가니라 [15] | 천무 | 2005.05.19 | 692 |
20 | 6월(초여름의 시작) [1] | SATSUKI | 2005.05.19 | 465 |
19 | 야수 [1] | 올랜덤 | 2005.05.19 | 463 |
18 | 동경(사모) [1] | 보노보롯트 | 2005.05.19 | 550 |
17 | 해바라기(슬픈 사랑의 꽃) [1] | 보노보롯트 | 2005.05.19 | 600 |
16 | 11월의 비 [4] | L.V.Verdinihi | 2005.05.19 | 521 |
15 | 기도 [1] | L.V.Verdinihi | 2005.05.19 | 565 |
14 | 미모사 [3] | L.V.Verdinihi | 2005.05.19 | 555 |
13 | 뚫어라. 누구보다 빠르게 [3] | Lucifer | 2005.05.19 | 504 |
12 | 폐허 [4] | 핏빛노을. | 2005.05.19 | 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