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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카인의 노래

2005.05.20 07:03

L.V.Verdinihi 조회 수:39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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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벨을 죽였다네.
그 피가 내 발에 닿았고
나는 애써 그걸 뿌리쳤지.
아벨은 내가 돌로 쳤던
그 찌그러진 눈, 그러나
해맑고 푸르던 눈으로
힘껏 외쳤다네.
형님!

나는 아벨을 죽였다네.
가끔 하나님 주신 증표
살인자의 증표가 쓰라려 견딜 수 없는
날이 오네, 그 날에 나는
아벨을 또 죽이고
발을 붙드는 피를 뿌리치고
찌그러진 눈의 처절한 외침을
듣고 절규한다네.

나는 오늘도 아벨을 죽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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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이 아벨을 죽였다는 그 성경이야기에 근거합니다.
제 시중, 가장 잔인하고 원색적인 시랄까요.
단지, 죄책감이 인간에게 주는 알 수 없는 힘에 대하여, 써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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