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폐허

2005.05.19 04:03

핏빛노을. 조회 수:527 추천:2

extra_vars1 이세린 Theme song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손끝을 스치는 물결이
하나 둘 모여 바다로 흘러갈 때
그 위에 떨어진 내 눈물은
섞이지 못하고 돌처럼 가라앉지

생명이 숨쉬는 바다를 바라볼 때에
아무도 안지 못하는 내 가슴이 서러워
문득 일어나 주위를 살펴도
소리쳐 닿을 수 없음에 고개를 떨어트리네

숨이 멎는 날이면 알 수 있을까
내 싸늘한 손이 남긴 체온을
내 심장을 따라 흐르는 슬픔이
그 얼마나 따스했는지를


곁에서 날아오른 철새가
구름처럼 모여 지평선 넘을 때
의지할 이 찾지 못한 내 마음은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짜내지 못해

지평선 넘어 날아가는 새들을 바라보며
저 하늘 너머엔 기댈 곳 있을까 생각해
붉은 노을 바라보며 한숨쉬어도
내게 날개는 있지도 않았는걸

숨이 멎는 날이면 알 수 있을까
내 싸늘한 손이 남긴 체온을
내 심장을 따라 흐르는 슬픔이
그 얼마나 따스했는지를


나 가고 기억하는 이
짧은 생명 기쁘게 다녀갔다고
그렇게 믿어주기를
설령 내겐 기쁨이 낯설었다 하더라도

(천국의 폐허에서)
내 기쁜 눈에 서린 눈물을
놓치지 않는 자 없기를
부디 영원히

숨이 멎는 날이면 나 말할 수 있을까
(내 싸늘한 손이 남긴 체온을)
그 슬픔이 얼마나 아렸는지를


───


시라기보다는 노래입니다. 소설 주인공 테마곡이랄까.


idtptkd님께서 이전 게시물 올리시길래 따라해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 시간아 홀로獨人 2005.05.21 422
30 불꽃 [1] L.V.Verdinihi 2005.05.21 435
29 추상화 L.V.Verdinihi 2005.05.21 462
28 시집 안플라 2005.05.21 705
27 무제 CDXL 2005.05.20 381
26 죄와벌 [6] file 샤이 2005.05.20 517
25 문득 올려다본 하늘 홀로獨人 2005.05.20 412
24 카인의 노래 L.V.Verdinihi 2005.05.20 397
23 전설 L.V.Verdinihi 2005.05.20 397
22 L.V.Verdinihi 2005.05.20 1175
21 가니라 [15] file 천무 2005.05.19 692
20 6월(초여름의 시작) [1] file SATSUKI 2005.05.19 465
19 야수 [1] 올랜덤 2005.05.19 463
18 동경(사모) [1] 보노보롯트 2005.05.19 550
17 해바라기(슬픈 사랑의 꽃) [1] file 보노보롯트 2005.05.19 600
16 11월의 비 [4] L.V.Verdinihi 2005.05.19 521
15 기도 [1] L.V.Verdinihi 2005.05.19 565
14 미모사 [3] L.V.Verdinihi 2005.05.19 555
13 뚫어라. 누구보다 빠르게 [3] Lucifer 2005.05.19 504
» 폐허 [4] 핏빛노을. 2005.05.19 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