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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나의 작고 담기 힘든 소망

2005.05.22 23:59

까페 조회 수:353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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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려버린 고달픈, 아직은
잠겨있는 나의 눈을 물가에 띄우는 이유는
저 멀리, 저만치서 다가오는 바닷가의 이야기가
너의 발걸음을 떠올릴때에
외로이 떠올릴때
그렇게 떠올릴때에

서글퍼져버린 얽메인, 지금은
닫혀있는 나의 귀를 물가에 담는 까닭은
이렇게, 어느새 밀려드는 바닷가의 이야기가
너의 목소리를 그리워할때에
외로이 그리워할때
그렇게 그리워할때에

고독해져버린 슬픈, 이제는
묶여있는 나의 손을 물가에서 휘젓는 연유는
이젠, 눈 앞에 서있는 바닷가의 이야기가
너의 얼굴을 보고싶어할때에
외로이 보고싶어할때
그렇게 보고싶어할때에

나의 눈 나의 귀 나의 손
제발 제발 우연이라도 제발 너에게 다가가
나의 이 초라해져버린 지금은 보잘것 없어진
나의 발걸음 나의 목소리 나의 얼굴

너는
떠올릴 수 없도록
그리워할 필요가 없도록
보고싶을 이유는 없도록
그렇도록
조용히 나를 숨겨주길
조용히 나를 가려주길

나의작고담기힘든소망이란.
그런것.
어쩔수없는것.

하지만

사랑할수밖에없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