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2005.05.2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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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내 방에 한마리 커다란 모기가 날아들었다
내가 알기로 '흰줄숲모기'였다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투명한 시계 뚜껑을 열어서
가두어 놓았다.
돋보기로 관찰하면서
크게 보이는 모기가
그렇게 위압감을 주면서도
아름다운 존재라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길게 쭉 뻗은 뒷다리에는
하나하나 잔털이 나있었고
배에 있는 흰 줄무늬는
기품있어 보였다
날씬하고 매끈한 몸을 자랑하면서
고음의소리를 내며
그 좁은데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하마터면 동정심이 생겨서 풀어줄뻔 했다
하지만...
살려둘수 없는 포로...
스프레이의 독한 기운을 맞고
마침내 오늘 아침에 운명했다
온 몸이 비비 꼬여있고
다리들이 다 부러지고 빠지고
흰 무늬는 시커멓게 얼룩졌다
피만 빨아먹지 않았더라면...
특이한 외모로 인해 하룻밤동안 생포되었다가
질식사한 비운의 포로여
너의 주검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영혼의 안녕을 빈다...
내 방에 한마리 커다란 모기가 날아들었다
내가 알기로 '흰줄숲모기'였다
너무 신기하게 생겨서 투명한 시계 뚜껑을 열어서
가두어 놓았다.
돋보기로 관찰하면서
크게 보이는 모기가
그렇게 위압감을 주면서도
아름다운 존재라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길게 쭉 뻗은 뒷다리에는
하나하나 잔털이 나있었고
배에 있는 흰 줄무늬는
기품있어 보였다
날씬하고 매끈한 몸을 자랑하면서
고음의소리를 내며
그 좁은데서 날아다니고 있었다
하마터면 동정심이 생겨서 풀어줄뻔 했다
하지만...
살려둘수 없는 포로...
스프레이의 독한 기운을 맞고
마침내 오늘 아침에 운명했다
온 몸이 비비 꼬여있고
다리들이 다 부러지고 빠지고
흰 무늬는 시커멓게 얼룩졌다
피만 빨아먹지 않았더라면...
특이한 외모로 인해 하룻밤동안 생포되었다가
질식사한 비운의 포로여
너의 주검을 쓰레기통에 버리며
영혼의 안녕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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