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박힌 토끼
2005.05.3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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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도 큰 어느 땅덩어리 남쪽에
작게 튀어나온 토끼 한 마리가 있다
지금은 찾아 볼 수 없지만.
몇 년전 그 땅의 모습은 분명히,
기다란 귀에, 당근을 좋아하게 생긴...
하지만 어느 사냥꾼이 쐈는지
토끼의 옆구리엔 총알이 깊숙이 박혔다.
이제 우리가 함께 손을 잡고
그 총알자국을 한번 메워 보는건 어떨까.
저 멀리 보이는 형제여. 어서 이리로 오세요.
예전의 아픔을 딛고, 우리 다시 일어설수 있어요.
반갑습니다. 형제여. 이제 다시는 헤어지지 맙시다.
오랜만에 써보는 시네요.
솔직히 도덕수행평가때 시로 때우다가 올리는거 -ㅂ-;;;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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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_band
2005.05.31 05:59
크으 사진 멋지다 -_-;;; 리뉴얼이 좋긴좋네|+rp2+|150|+rp3+|fiction_si -
비의 검마
2005.05.31 11:07
상징이 적절하고 좋네요. 특히 사냥꾼이나 박힌 총알 등은 강렬히 와닿는 것 같습니다.
다만 화자의 태도가 우유부단하진 않은가 싶습니다.
'어떨까?'와 '이리 오세요'에서 화자가 직접 가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권유하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어... 회유와 점진적 통일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구요, 사냥꾼이라고 하면 무장하고 있으니까, 적대적이고 두려운 존재로 느껴지잖아요?
시 내부에서 그런 의미의 긴장상태가 생겼다고 볼 수 있는데 한 행 건너 부드러운 어조로 넘어가니 뒤에 적을 두고 건물을 짓는달까... 그런 식의 불안이 남지는 않나 싶습니다.
주제넘은 참견였습니다 ;;
ps, 국토를 토끼에 비유하는 일반적 인식이 식민치하의 잔재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오히려 범-호랑이에 더 닮은 모습인데 일본이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퇴색시키고자 했던 여러 몹쓸 행위 가운데 국토를 토끼라고 인식하게 한 것이 포함된다는 의견입니다. 저야 잘 모르지만 요샌 통념이 되어가는 듯해요.|+rp2+|151|+rp3+|fiction_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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