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잊혀진 영혼은, 가라.

2005.05.30 02:03

적랑 조회 수:423 추천:4

extra_vars1 - 이터널 사일런스 - 
extra_vars2 1213-1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거친 모랫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구겨진 종이배가
애처롭게 떠내려온다.


푸르고 붉은
저 수평선에는

햇빛이
어둡게 잦아든다.


구름에 가려진 별들,
볼수 없는 작은 빛에는

허망한 애처로움이
부우옇게 흘러나온다.


바람이
높게 불어온다.




날아라, 종이배야.

나의 잊혀진 흑연(黑硏)들과
나의 잊혀진 추억과
나의 잊혀진 따스함과
나의 잊혀진 영혼을,

나의 잊혀진 영혼을 싣고,



해변으로 휘몰아치는
영원한 바닷물을 따라

떠나라,
내가 찾아갈 수 없는 먼 곳으로


내가,
기억할 수 없는 먼 곳으로,




내가 알던, 붉고 따스한 영혼과, 담뱃재를 싣고,

영원한, 침묵속으로.


이터널·사일런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 라면 =OSぴったん= 2005.06.01 240
90 * 사랑은 눈과 같이. [1] ♬LEDAT 2005.06.01 334
89 風客 2005.06.01 236
88 風客 2005.05.31 372
87 강연 2005.05.31 280
86 총알 박힌 토끼 [2] file The_band 2005.05.31 504
85 獨行道(독행도) [4] EnEd 2005.05.31 301
84 그게 바로 나래요 [2] 시라노 2005.05.31 451
83 방랑 [3] 시라노 2005.05.31 274
82 너의 대한 나의 기억.. [2] Lettr†Hogun™ 2005.05.30 242
81 아픈대 아픈줄 모르고.. [2] Lettr†Hogun™ 2005.05.30 204
80 광주 사람 비의 검마 2005.05.30 251
79 옛날 옛날에 파랑새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2] secret 세르니아 2005.05.30 23
78 지구 [1] 櫛、 2005.05.30 246
77 그냥... [2] Sevizi 2005.05.30 257
76 가시 철조망 위의 둥지 하나 [2] 타이머 2005.05.30 280
» 잊혀진 영혼은, 가라. [1] 적랑 2005.05.30 423
74 武思道(무사도) [1] EnEd 2005.05.29 244
73 언제나 웃고 싶어라 [1] 시라노 2005.05.29 270
72 우울하던가? 시라노 2005.05.29 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