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
2005.06.02 11:19
extra_vars1 | 케이시온 시리즈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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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tra_vars2 | 시 |
extra_vars3 | 101088-1 |
extra_vars4 | 1 |
extra_vars5 | 2 |
extra_vars6 |
즐거운 별빛 축제
어머니 같은 달의 푸근한 미소와 함께
어둠이 밀려오다
가난한 사내의 방에는 두 동생이 함께 자는데
이 깊은 축제 속에서 사내는 홀로 펜을 쥐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저 여린 아이들 사내는 고개를 돌릴 수 없다
그래서 켜진 작은 스탠드 하나
생명력을 뿜는 스탠드 하나
수십 개의 불빛이 윙윙 날아다니는
살아있는 스탠드 하나
이제 공부해 볼까
머리를 싸맨 머리띠를 쓰다듬으며
사내는 조용히 미소띤 얼굴로 아우들을 한번
그리고 또 한번
그렇게 훔쳐 보면서
밤새 밤새 저 꽁지에 불을 뿜는 미물들이
축제의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데
그 가운데 축제를 즐기는 사람은
외로운 사내 하나 뿐인 듯
그러나 사내는 무엇을 보는지
축제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고
뜨거운 저 태양이 솟구쳐야 조용히 한숨 쉬며
펜을 내려 놓는다
어머니 같은 달의 푸근한 미소와 함께
어둠이 밀려오다
가난한 사내의 방에는 두 동생이 함께 자는데
이 깊은 축제 속에서 사내는 홀로 펜을 쥐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데
저 여린 아이들 사내는 고개를 돌릴 수 없다
그래서 켜진 작은 스탠드 하나
생명력을 뿜는 스탠드 하나
수십 개의 불빛이 윙윙 날아다니는
살아있는 스탠드 하나
이제 공부해 볼까
머리를 싸맨 머리띠를 쓰다듬으며
사내는 조용히 미소띤 얼굴로 아우들을 한번
그리고 또 한번
그렇게 훔쳐 보면서
밤새 밤새 저 꽁지에 불을 뿜는 미물들이
축제의 거리를 환하게 비추는데
그 가운데 축제를 즐기는 사람은
외로운 사내 하나 뿐인 듯
그러나 사내는 무엇을 보는지
축제는 눈에도 들어오지 않고
뜨거운 저 태양이 솟구쳐야 조용히 한숨 쉬며
펜을 내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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