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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Moonlight Butterfly

2005.06.07 00:54

DarkRevenger 조회 수:370 추천:2

extra_vars1 개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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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주인이 사료를 가져온다
먹이그릇의 반도 안되게 준다
주인은 나간다
난 언제나 배고프다
그런데 먹이를 먹을 시간이 없다


점심

정신없이 보내다가
옆집 개의 먹이를 뺏어먹든
쓰레기통을 뒤지들
어떻게든 끼니를 때운다
그런데 끼니를 때우는 데 의미를 두지 않고
정신없이 뭘 했는지에 의미를 두지 않는다


저녁

주인이 다시 사료를 준다
이번엔 먹이그릇이 가득하다
아침보다 주인과 좀 더 오래 있는데
말없이
주인은 들어간다
그런데 저게 주인이었나 싶다
한 집에 같이 있는 존재였나 싶다
내일은 뭐가 변하려나 싶다
수레바퀴에 갖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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