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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Moonlight Butterfly

2005.06.07 00:49

DarkRevenger 조회 수:439 추천:4

extra_vars1 원망하는 카나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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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 마리의 카나리아 입니다
이 새장 안에 갖혀있죠
아 저기 주인님이 오시네요
내 모이통은 빌 날이 없습니다
새장이 열리는 유일한 순간은
모이통에
모이가 다시 쌓일 때 뿐이죠

나는 갈구합니다
저 하늘을 날아보고 싶어요
내 안에 갖혀있는 걸 표출하고 싶어요
나의 꿈을
그 바램은 이내의 날개짓으로 끝납니다
아프거든요 부딪히는 거
피하기만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거
나도 알아요
하지만 여긴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없어요
그래서 전 원망합니다
날 보내주세요
나도 날고 싶어요 저 창공을
그럴수록 주인님은 좋아할 뿐이죠
그걸 알지만서도 안할 수 없어요
주인님의 손가락은 거칠고 악취가 나거든요

창문이 열려 있내요
높은 전선 위에는
검은 친구들이 모여 있군요
가끔씩 보지만 난 저들이
잊혀지지 않아요
저들은 행복해 합니다

저들은 노래를 합니다
나는 원망을 합니다

하지만 주인님은 시끄럽다며
소음공해라며 창문을 닫아버립니다
아아 안녕 검은 친구들
주인님은 주제도 모르는 것들이 떠든다며
철장으로 다가옵니다
나는 악취나는 손가락이 두려워
이루어지지 않을 소원을 원망만 할 뿐입니다

저들은 노래를 합니다
나는 원망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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