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Moonlight Butterfly

2005.06.04 22:00

DarkRevenger 조회 수:328 추천:3

extra_vars1 춤추고팠던 마른 오징어 
extra_vars2 12 
extra_vars3 1313-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나는... ...이었다...

지금 보이는 것은 경멸을 머금은 눈동자들
탐욕이 서린 침흐르는 입술들
뭐가 그리 좋은 거지?
뭐가 그리 좋은 거야?
위를 볼 수는 없지만
분명 이글거리는 빌어먹을 해가 떠 있겠지
너희들은 저 해를 희망에 비유하며 경배하겠지
나의 피를 빨아가는 저 해를 말이다
말라 비틀어져 같다
자각을 마비시키는 악취를 풍긴다
너희는 내 악취에 의해 자각을 못 했다는
핑계를 대겠지만
너희에게 자각이란 존재하지 않았어

이제는 절대 움직일 수 없을 것이다
춤을 출 수 없을 것이다
내 다리가 뜯겨 나갔으니까
내 다리는 너희들의 입속에서 홀로 춤을 추고 있겠지
나의 자서전의 마지막 페이지는 이제
너희들의 탐욕의 침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의 몸둥아리마저 사라져 버렸다
단지 악취나는 검은 심해만이 있을 뿐
아아
나의 머리가 씹혀 버렸구나
이것 이외에는 쓸모가 없는 나라고 한 너희들에게
내 자서전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겨주지 않겠다

나는... 춤추고 픈 오징어 한 마리 이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 숲 속 바위 적랑 2005.06.07 750
130 Moonlight Butterfly [1] DarkRevenger 2005.06.07 370
129 Moonlight Butterfly DarkRevenger 2005.06.07 439
128 짝사랑 [1] 천공MiD짱 2005.06.06 598
127 이야기 2 file 나무인형 2005.06.06 530
126 오늘은 유난히... file 로리마교|사요 2005.06.06 292
125 해질녘 [3] 타이머 2005.06.05 378
124 흑백 헤질녘 2005.06.05 274
123 구 창도에 올렸던 시 *미르* 2005.06.05 301
122 사실 헤질녘 2005.06.05 283
121 누구를 위함이란 헤질녘 2005.06.05 261
120 바람의 얼 (2) 大슬라임 2005.06.05 431
119 바람의 얼 (1) 大슬라임 2005.06.05 493
118 타종 [1] 애화군 2005.06.05 306
117 모험가 시라노 2005.06.05 298
116 운수 좋은 날 [1] 시라노 2005.06.05 353
115 시인의 죽음 [2] KBOY∮ 2005.06.05 319
114 늙은 소설가는 오늘도, [3] 쵸키 2005.06.05 403
» Moonlight Butterfly [1] DarkRevenger 2005.06.04 328
112 Moonlight Butterfly [1] DarkRevenger 2005.06.04 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