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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마치 하늘을 헤엄치듯

2005.06.14 09:36

Weeds 조회 수:311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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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아드는 것을

먼 옛날엔
좀더 순수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으리라,
작은 환상으로 여겼으리라.
그리고 머지않아 느꼈으리라,
우리의 겨드랑이엔 날개가 없다는 것을.

하지만 우리는
밀랍도 아닌 것으로
저기 푸른 구름보다 높게
어쩌면 독수리보다 높이
날아오르고 있다.

그로써 확신했으리라.
우리에게 날개는 없던게 아니라,
정확히는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가련하고 얇은 천조각 같은것은.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더 멀리 날아오를 것이다.
우리가 숨쉬는 대지가 한눈에 보이는,
어쩌면 저기 커다란 광명까지도.

그리고 점점 추락하리라.
어쩌면 가라앉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얇은 천조각도 없이
하늘을 헤엄치듯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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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도, 몇달만이군요. 닉을 바꿔서 못알아보겠지만,
어차피 바꾸지 않아도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테니.

하아, 몇달만에 들러서 처음 올리는 시가 이모양입니다.
즉석에서 떠오른 것이라, 추천받을 기대는 안하네요.
앞으로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더 많이 보고,
이번 것보다는 좀더 발전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P.S: 이전 닉네임은 라스자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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