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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멈추어 버린 시계

2005.06.19 11:48

레드샤크 조회 수:340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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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의 추억을 보며

나는 그때의 시간이 된다.

시계는 그때를 향해 거꾸로 흐른다.

추억은 이미 그때의 시간에서 멈추어 있다.

나는 그래서 추억을 사랑한다. 과거에 머무를 수 있으니.

사랑했던 것을 다시 한번 사랑할 수 있으니. 이제는 사라져 버린 것을 사랑할 수 있으니.

그러나 이제 나는 과거라는 괴물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끊임없이 기억하게 되는 그 추억이라는 괴물에서.

현실을 깨닫게 되면 시계는 다시 흐른다.

현실을 깨닫고 사진첩을 덮는다.

그리고 추억을 태운다.

나는 현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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