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바람을 불고, 나는 걸으며

2009.04.07 12:30

크리켓≪GURY≫ 조회 수:682 추천:1

extra_vars1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나뭇잎 사이로 떨어져 내리는 태양과


 녹색빛 맑은 바람.


 나무 옆을 지나 걸어가면 들려오는


 사박거리는 흙과 나뭇가지의 소리.


 가슴속까지 가득 시원하게 들어오는


 흙과 소나무의 진한 향기.


 그늘 아래 앉아 있으면


 작은 참새도 뻐꾸기도 날아온다.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그 순간은


 나와 이 새들도 같은 그늘의 방문자이다.


 멀리서, 가까이서 지저귀는


 여러 새들의 아름다운 노래들.


 다시 일어나서 걸으며 보아도


 바람은 불고, 햇빛은 쏟아진다.


 


 물가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아직 너무나 순수한 아이들이 있다.


 다리 위를 지나면 파란 물방울이 튀어오르고


 반짝반짝 별처럼 눈부시게 빛난다.


 고향집 가까워지면 보이는 연기에


 배가 고파지고, 마음은 가득 배불러온다.


 마루에 걸터 앉아 시원한 물을 마시며


 나는 조용히 바람을 맞이 했다.


 나는 걸으며 웃음짓고


 바람은 불으며 고요히 꽃핀다.


 


--------------------------------------------


 


by crecat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11 검찰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습니다. [2] A. 미스릴 2009.02.09 705
5710 시집 안플라 2005.05.21 705
5709 하루 [2] 【Vincent】 2008.01.25 702
5708 [1] 김게맛 2008.08.01 700
5707 알 수 없어요 유도탄 2009.01.25 698
5706 딸기맛 뿌셔뿌셔 [1] §♣RoyalBlack♧§ 2005.07.22 692
5705 가니라 [15] file 천무 2005.05.19 692
5704 댐, 장마 [1] 로케이트 2009.07.18 691
5703 적우 [赤雨] [3] file AG_땡공 2005.05.18 691
5702 시에게 바치는 시 [1] 생강뿌리즙 2009.06.01 689
5701 비 많이 왔던 날에 [1] 다시 2009.07.23 688
5700 저는 한없이 초라해집니다. [3] 백치 2008.10.30 688
5699 무제 [1] file 로케이트 2009.04.13 685
» 바람을 불고, 나는 걸으며 [1] 크리켓≪GURY≫ 2009.04.07 682
5697 그가 돌아왔다. [5] 쵸키 2009.08.22 679
5696 콜로서스 광시곡 2008.07.24 676
5695 바보 [1] Invictus 2009.08.10 670
5694 [4] 미숫가루 2008.03.31 670
5693 위대한 개츠비 [6] L.V.Verdinihi 2005.05.18 669
5692 토끼/종이비행기. [1] kaizh 2009.05.07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