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08.01.2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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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음에 엷은 주황빛이 비칠 때
아름다울 하루를 또 시작한다.
하늘거울
시리도록 맑은 청강(淸江)과
파랑 파랑새의 노랑부리.
귓가를 맴돌다, 물 한 방울에
푸른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급감되는 감정의 격앙에
하늘은 검음으로 물든다.
짖궃다. 비는
말이 없는 석상을 앞에 두고
돌 다리 앞에 나를 붙여버렸다.
밝다란 하루를 바라우는
젖은 나찰의 염문은 깊어만 가고
볼에 물줄기 흐르는 밤은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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