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일상

2010.09.30 05:50

의지박약청년 조회 수:216 추천:2

extra_vars1 무섭도록 익숙한 우리의 
extra_vars2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아침, 출근길이다


내 손엔 무엇인가 쥐어져 있다


조간신문이다


명성이 자자한 연쇄살인범은, 6번째 범죄를 성공시켰다


피해자의 유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오열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힐끗 옆사람을 치어다본다. 그도 신문을 읽는 중이다


7번째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다


이런, 내가 들고있던 건 이틀 전 신문이다


주위를 둘러본다


한여름인데, 모두들 품속에 얼굴을 파묻고 있다


나는 스포츠기사로 시선을 옮긴다


 


점심, 나는 밥을 먹고있다


자주 오는 식당이지만, 단골은 아니다


귀에 꽂은 이어폰에선 가장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먼나라, 이름도 잘 모르는 어딘가에선


전쟁이 일어나 수천명인가가 죽었댄다


그리고 인기 연예인의 파혼기사가 이어진다


난 맞은편 의자에 놓아둔 가방을 집어든다


도망치듯 커피를 사러간다


 


저녁, 집으로 돌아간다


아침에 탔던것과 똑같은 버스이다


사람이 많아 한참을 기다리다가 앉은 의자는 미치도록 차갑다, 춥다


내가 탄 버스 앞쪽에서 사고가 난 모양이다


부모로 보이는 남자와 여자가, 많이 다친 여자아이들 들고 울부짖는다


그 아이는... 모르겠다


측은한 마음이 들어 애도의 말을 하려는데


참을수 없는 어색함이 밀려든다. 그만두기로 한다


대신 계속 멈춰있는 버스에 대해 불평하는 편이 편할것같다


다른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


 


처음 쓰는 글입니다. 인간적 접촉이 없이, 주위에 무관심한채 살아가는 도시인의 세태를 표현해 보려고 했습니다


비판 조언 전부 감사히 받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11 검찰은 원칙에 따라 행동하고 있습니다. [2] A. 미스릴 2009.02.09 705
5710 시집 안플라 2005.05.21 705
5709 하루 [2] 【Vincent】 2008.01.25 702
5708 [1] 김게맛 2008.08.01 700
5707 알 수 없어요 유도탄 2009.01.25 698
5706 딸기맛 뿌셔뿌셔 [1] §♣RoyalBlack♧§ 2005.07.22 692
5705 가니라 [15] file 천무 2005.05.19 692
5704 댐, 장마 [1] 로케이트 2009.07.18 691
5703 적우 [赤雨] [3] file AG_땡공 2005.05.18 691
5702 시에게 바치는 시 [1] 생강뿌리즙 2009.06.01 689
5701 비 많이 왔던 날에 [1] 다시 2009.07.23 688
5700 저는 한없이 초라해집니다. [3] 백치 2008.10.30 688
5699 무제 [1] file 로케이트 2009.04.13 685
5698 바람을 불고, 나는 걸으며 [1] 크리켓≪GURY≫ 2009.04.07 682
5697 그가 돌아왔다. [5] 쵸키 2009.08.22 679
5696 콜로서스 광시곡 2008.07.24 676
5695 바보 [1] Invictus 2009.08.10 670
5694 [4] 미숫가루 2008.03.31 670
5693 위대한 개츠비 [6] L.V.Verdinihi 2005.05.18 669
5692 토끼/종이비행기. [1] kaizh 2009.05.07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