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도시 마른 잡초 사이에 몸을 누이다
2010.05.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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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빛 도시는 낙원과 달라
그녀가 돌아갈 동굴 하나 없다
돌 같은 길은 볕도 들지 않아
냉기가 가실 일도 없다
겨울 찬바람 속에
마른 잡초 우에
고양이는 몸을 누인다
문득 하늘 별 사이로
옛 기억 하나 둘 자리 잡는다
모월 모일 눈 내리리
신문 귀퉁이에 자리잡은 날씨
눈의 추락사를 예고하건만
동월 동일
고양이 동사는
잡초에 가리워 알려지지 않는다
눈의 죽음에 불쾌해 하는 만큼도
그녀는 애도를 받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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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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