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의 나라
2010.12.05 09:15
extra_vars1 | 꿈을 갉아먹는 벌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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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의 꿈을 먹고 자란단다.
너의 꿈만이 나를 채워줘
텅빈 회색의 나라에서
나마저 회색이 되기싫어서
다함께 회색뭉치가 되어
나라는게 있었던것도 잊어버릴까봐.
나는 색을 가지고 싶다.
그래서 너희의
색을 갉아먹는다.
꿈을 먹혀도 너희는 변하지않잖아.
똑같은 색의 꿈을 몇번씩이나 꿀수 있잖니.
계속해서 색이 다르게 물들어가잖니.
나는 꿈을 꿀 수 없어.
그래서 너의 꿈을 먹고
내꿈을 삼켜
그 꿈의 색을 내 몸에 침식시켜가
이 회색의 세계를 밝힌다.
그러다 꿈이 달아나거든
내게 먹히는게 전혀 자신처럼 달콤한 일이 아니라서
꿈이 내가 싫어 네게서 달아나
회색속에 숨어 찾지못한다면
모든꿈을 갉아먹혀
눈에 초점을 잃어버린 아이들아.
이리로
이리로 오너라.
나를 삼켜
나를 삼켜서
색을 먹고
이 회색의 나라를
밝혀다오.
그렇게 하면
나만이
나만이 회색이 되어
이 아름다운 세계의 오점으로 남아
내가 살던 이 아름다운 회색을 추억하며
너희의 꿈속에서 살고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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