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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Machine Father

2006.04.30 03:04

아란 조회 수:2260 추천:3

extra_vars1 지구가 멸망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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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 파더와 마스터 아시아가 ZEN을 족치러 떠난 지 얼마 안 됐을 무렵, 완전 폐허가 된 서울에서는 준서가 이것저것 건물 폐기물들을 꾸역꾸역 주워가지고 와서 대충 비바람 정도는 피할 수 있는 간단한 집(?)을 짓고 있었다.

“오늘 점심은 울트라 리스크 뒷다리 통구이예요. 미애 아가씨.”

준서가 대충 간단한 집을 건설하고 있을 때, 작달막한 하얀 햄스터인 햄토리는 한구석에 ‘이건 꿈이야.’를 끊임없이 연발하고 있는 미애를 위해 어디서 잡아 족쳐가지고 왔는지 모를 핫도그 성인의 최강 지상 생체 병기인 울트라 리스크의 뒷다리를 말 그대로 통째로 구워서 가져와 미애에게 권하며 햄토리가 말했다.

“벌레 따위를 점심이라고 먹어야 하는 게 절대 현실일 리가 없어….”

“통닭 잡아와!! 통닭 없으면, 봉황 뒷다리 가져와!! 아니면 술 가져와!!!”

비록 울트라 리스크 뒷다리 통구이는 천재적인 햄토리의 요리 실력에 의해 정말로 맛깔나게 구워져 냄새가 정말 아주 맛있을 것 같은 구수한 냄새였으나, 햄토리의 말실수로 인해 요리의 정체가 탄로 나는 바람에 미애와 술에 쩔은 안제희 상사마저도 바로 입맛이 달아나 버리는 역효과를 내고 말았다.

“흑흑, 어째서. 제가 힘들게(?) 잡아 족친 울트라 리스크의 뒷다리를 구워 만든 요리인데, 왜?”

햄토리는 미애와 안제희 상사가 조금도 손을 대지 않자, 좌절하였지만 애초에 요리 재료를 까발린 것이 실수라는 것을 햄토리는 꿈에도 깨닫지 못하였다. 하지만,

“오호! 이게 울트라 리스크 고기란 말인가? 이거 생각보다 엄청나게 달고 고소하고 짭짤한데! 최고….”

미애와 안제희 상사는 절대 손도 대지 않던 울트라 리스크 뒷다리 통구이를 강준서는 거리낌 없이 먹어치우고 있었다. 그것도 절반은 이미 뼈째로 먹어치운 상태였던 것에, 요리사로서의 나름대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을 햄토리는…

“남자는 먹지 마!!”

… 바로 헐크 모드로 변해 준서의 대가리를 돌려차기로 처 날려버렸다. 덕분에 준서가 개삽질해서 간신히 대충 만든 새로운 집이 폭삭 무너졌다는 것은 뭐 당연한 이야기고.





“야, 이 짝달막한 초록 쥐새끼야!! 집이 또 무너졌잖아!!”

“크워어어어어어어어!! 닥치고 울트라 뒷다리 통구이 토해내!!! 짭새야!!”

“해보자는 거냐? 이 초록 쥐새끼야!!”

“쿠워어어어어어어!!!”

서울은 안 그래도 머신 파더와 마스터 아시아의 스트레스 해소용 결투에 휘말려 폐허가 된 것도 모자라, 여기 헐크로 변해 덩치가 송아지 만해진 햄토리와 왼쪽 팔이 무지막지하게 부풀어 오른 준서의 싸움에 서울은 또 다시 여기저기 얻어맞아 폐허가 되어가고 있었다.

“앗싸!! 잘 싸운다!! 이기는 편 우리 편! 딸꾹.”

안제희 상사는 준서와 햄토리의 싸움에 술을 나발로 마셔대며 열을 내고 있었고, 미애는 더 이상 아무 소리도 안하고 그저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그래 이제 알겠어.”

갑자기 미애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안경은 아까 머신 파더와 마스터 아시아의 전투에 의해 잃어버렸지만, 눈에서 광선이 나간다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드러난 눈동자는 맑고 초롱초롱, 티 하나 없이 순수하고 깨끗했다.

“지금 난 엄청나게 좋지 않은 꿈을 꾸고 있는 거야! 꿈인 만큼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다는 것! 그러니까!!”

미애는 오른손을 세워서 단숨에 대지를 향해 내려쳤다.

.
.
.

콰콰콰콰콰콰콰콰쾅!!!

.
.
.

미애가 오른손으로 대지에 손날치기를 날리자마자 지구는 두 쪽으로 갈라져버렸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건 절대로 미애의 꿈이 아닌, 현실이다.

“안구 레이져!!”

미애의 두 눈에서는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아광속의 속도로 쏘아져 나가며 갈라져 나가떨어지는 한쪽 지구의 대지를 불살라 버렸다.

“로켓트 펀치!!”

미애가 오른손을 빙빙 돌린 뒤 날리자 정말로 오른팔의 하완부가 분리되어 로켓 펀치가 되어 날아가며 한쪽 지구를 산산이 부숴놓고 그것도 모자라 저기 떠 있는 달덩이를 잡아서는 아주 간단히 지구를 향해 강속구(시속 20광년이라는 말도 안 되는...)를 날려버렸다.

콰콰콰콰콰콰쾅.

두 쪽 난 지구의 반쪽은 안구 레이져와 로켓트 펀치에 불바다가 되고 구멍이 숭숭 났다면, 또 다른 반쪽에는 로켓트 펀치에 의해 달덩이가 잡혀서는 그 반쪽 지구를 향해 강속구가 투하, 엄청난 대 재앙이 트리플로 벌어지고 있었다. ZEN에서 이런 엄청난 재앙이 벌어지는데 뭐하냐고? 그야, 머신 파더와 마스터 아시아와 치열한 격전을 벌이기 때문에 절대 신경을 못 쓰고 있지.

“이건 꿈이니까,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 그러니까 지구를 파괴해야지~!!”

미애는 현실을 도피하고자 현실을 꿈이라고 믿어버렸다. 덕분에 그녀는 완벽히 파괴신으로 각성하여 신나게 지구를 파괴하고 있는 것. 자 준서와 햄토리. 이제 인류의 희망은 너희들 밖에 없다.

“저런 괴물 같은 여자를 어떻게 막으라고.”

“감히 미애 아가씨 보고 괴물이라니!! 진선지 장선지인지 오늘 죽는 줄 아세요!! 쿠워어어어!!”

“야 이놈의 초록 쥐새끼가, 덜 맞았구나!!”

… 이런 덜떨어진 왼팔만 강력한 인간과 초록 쥐새끼에 불과한 햄스터에게 인류의 희망을 거는 것이 실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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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지구를 두 쪽내고 멸망 직전으로 신나게 파괴를 해버렸음.

끌끌끌;;

달덩이 강속구도 나왔겠다, 이젠 뭐가 또 나오면 되려나~
(이미 이 글은 미쳐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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