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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전쟁 TV 살인쇼

2006.12.27 01:36

아란 조회 수:226 추천:2

extra_vars1 game over 
extra_vars2 3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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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TV 살인쇼’입니다!」

한 전자상가에 진열된 HD LCD TV들이 일제히 반질반질한 마이크를 든 흡사 광대 같은 복장을 입고 얼굴에는 반은 희고 반은 검은 가면을 쓴 남자가 나왔다. 그리고 TV 스피커를 통해서 모습만큼이나 장난스런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갑자기 사회자가 바뀐 것에 의아하실 시청자들에게 그 의문을 풀어주는 것은 인지상정! 그렇습니다. 원래 사회자께서는 갑자기 사고가 생겨서 오지 못하게 되어서 제가 대신 오게 된 것입니다. 아, 제 소개를 하는 것을 잊었군요.」

마이크를 든 광대는 잠시 헛기침을 몇 번 내뱉은 뒤 다시 입을 열었다.

「하하, 죄송합니다. 시청자 여러분. 잠시 목이 걸려서 말이죠, 콜록. 에헤헤, 양해바라고 제 이름은 지옥의 광대, 소개는 이쯤 하고 제10회 TV 살인쇼를 그동안 시청해 주신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 슬픈 사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광대는 잠시 헛기침을 한 번 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 웃고 있던 가면이 어느새 슬픈 표정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번 제10회 TV 살인쇼는 아쉽게도 우승자는 없습니다. 단지 서로 싸우다 운 나쁘게 죽은 거면 덜 아쉬웠겠지만, 이번에는 감히 탈출을 시도하는 참가자 팀이 몇 개 있더군요. 그래서 규칙대로 이렇게, 스위치를 눌러서…」

광대가 리모컨을 꺼내들고 스위치를 누르면서 말하자,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광대 뒤에서 시뻘건 연기와 스파크가 번쩍였다. 어느새 광대의 울고 있던 가면은 반은 울고, 반은 웃고 있는 가면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펑하고 All game over!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New show, new game. 제11회 TV 살인쇼가 돌연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참가자들은 정말 고르고 골라, 정말로 대단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하나 같이 피에 미친 광기로 물든 blood warrior!! 앞서 재미없게 진행된 제10회 TV 살인쇼와는 다르게 아주 화끈, 무식, 펑펑!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YaHa!! New Game! Read~ Go!!」

광대가 미친 듯이 웃으며 TV화면 가장자리로 순식간에 퇴장하고 곧 이어 피가 튀고 살점이 튀는 어지간한 사람은 차마 볼 수 없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몇몇 사람들은 고개를 돌리거나 욱하며 얼른 지나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흥미를 보이며 잠깐씩 가던 길을 멈추고 전자상가에 진열된 TV를 한 번씩은 보고 지나갔다.

“변한 것이 없군.”

사람들 틈에 섞인 모자를 푹 눌러쓴 어떤 청년이 TV 화면을 슬그머니 노려보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죽었다고 알고 있나 보군.’

청년은 모자를 다시 한 번 푹 눌러쓰며 몰려든 사람들 틈을 해치며 빠져나가며 냉랭한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빚은 1년 후, 꼭 갚아주지.”

‘복수라는 이름으로!’

청년은 석양을 바라보며 얼굴에서 미소를 지웠다.



- TV 살인쇼 제1부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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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께 허락을 받았다지만 하모니카에 이어, 이것도 날림 완결이라니...

팀장이신 외로운갈매기 님께,

그리고 같이 쓰셨던 팀원(도지군, idtptkd, 영원전설, Sir_아사히) 분들께는

많이 죄송해요;;

하도 오랫동안 연재가 안 되어서, 지금까지 스토리를 거의 까먹어서... 가장 무난하게

이런식으로 완결을 내긴 했지만, 어쨌든 다들 많이 수고하셨어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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