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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Destiny * 운명의 일곱 가지

2007.03.09 01:00

Mr. J 조회 수:1346 추천:4

extra_vars1 카멜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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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의 요새가 있다. 저스티스의 진짜 본부는 극히 일부에게만 그 위치가 알려져 있으나, ‘철탑’이라 불리는 저스티스의 거대 요새는 사막 위에서 그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외관상으론 그저 거대한 철벽을 가진 성 같아 보였으나 사실 요새의 모양은 버섯 모양이어서, 거대한 드릴이 땅 속에 묻혀 있고 그 위엔 널찍한 원형 플레이트가 있다. 그리고 거대한 강철 버섯의 위에, 저스티스의 성이 올려져 있는 것이다. 그들은 거대한 드릴을 이용하여 땅속을 통해 사막의 이곳 저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었으며, 여차하면 외부로부터 정체를 숨길 수도 있었다.
카틀레아가 순간이동으로 날아서 도착한 곳은 요새 ‘철탑’의 거대한 강철 성벽 위의 전망대였다. 실제로 외부상황은 기지 내에서 망원경을 통해 알아보아졌고, 전망대는 간부들이 사막의 전경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특별한 장소였다. 전망대엔 이미 네 사람이 와 있었다. ‘참견꾼’ 이스트 울프, ‘베놈로드’ 이완 카타스트로프, ‘데들리 샤벨’ 홀리웨이 그리고 스니크.

“어디 있었지?”
나타난 카틀레아를 보곤 카타스트로프가 물었다.

“샷셀을 공격했다.”
“단독행위는 용납하지 않는다.”
홀리웨이가 말했다.

“하지만! 간부를 쓰러트렸다고! 설원의 마녀! 그리고 모스베라토 카나드!”
그 말을 듣곤 카타스트로프가 코웃음을 쳤다. 매섭게 째려보는 카틀레아에게, 카타스트로프가 얼굴에 비웃음을 띈 채로 말했다.

“네가 아무리 용써도 7제의 자리는 줄 수 없어.”
“뭐……!”
“이미 넌 카나드에게 패한 바 있지 않나. 저스티스에서 패배는 용서되지 않는다. 패배하느니 죽음을 얻는 것이 정도이지.”
베놈로드의 말을 듣으며 카틀레아는 이를 악물었지만 그녀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여기 있는 그 누구던지 마음만 먹으면 카틀레아의 목숨쯤 뺏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녀에게 홀리웨이가 한마디 덧붙였다.

“12제는 엄연히 너의 상관들이다. 앞으론 경어를 쓰도록.”
“……예 알겠습니다.”
“왔군.”
참견꾼이 중얼거리자 모두가 사막 쪽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 광활한 유사의 바다에서, 커다란 형체가 솟아나와 요새의 넓은 철판 위에 올라섰다. 철판 위에 올라서자마자 몸을 거칠게 흔들며 모래를 털어내자, 그것의 형체가 드러났다. 약 3미터 가량 되는 키에, 땋아서 배까지 늘어뜨린 허연 수염, 허리에 찬 거대한 검. 마치 바이킹의 전사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한 거인 노인은 철판 위를 무표정으로 쿵쿵거리며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아이젠바하 룩셈뷔크!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군.”
베놈로드가 미소를 띄곤 중얼거렸다.

“저스티스여!”
전망대 위의 저스티스들을 발견하곤 노장이 외쳤다. 그 목소리 또한 어찌나 거대한지, 저스티스의 강철 성벽을 울릴 정도였다.

“내가 이곳에 찾아온 이유는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너희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이다!”
“늙을수록 꾀만 는다더니 맞는 말 인 듯 하군. 스니크의 정보가 틀릴 리는 없겠지만 들여보내주고 이야기를 나눈답시고 하면 다짜고짜 칼을 휘둘러대겠지.”
이스트 울프가 말했다.

“위대한 룩셈뷔크여!”
이스트 울프가 외쳤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다!”
그와 동시에, 사막의 다른 방향에서 무언가가 몰려오고 있었다. 거대한 먼지바람과 굉음을 내며 다가오던 그것은, 가까워 질수록 형체가 더 확실해져 갔다. 그것은 이륜 장갑차를 탄 한 무리의 사람들이었다. 요란한 색의 이륜차들과, 그들의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미루어 보아 그들은 폭주족임에 분명했다. 그들은 철판위로 이륜차를 몰고 들어와, 룩셈뷔크가 서 있는 장소에서 좀 떨어진 곳에 멈추어 섰다. 그리고 그 수많은 폭주족의 맨 앞에서 달리던 한 남자가, 이륜차에서 내려와 전망대를 향하였다.

“도미노 칼라베라(Domino Kalavera)! 도착했다!”
완전히 밀어버린 머리에, 까만 색안경을 쓰고, 몸에 짝 달라붙는 가죽 바지에 웃옷은 벗은 채로 까만 가죽 재킷을 걸친 남자. 그는 자신을 도미노 칼라베라라 소개한 그는 전망대를 향해 외쳤다.

“그대들이 12제인가!”
“저 폭주족은 누구지?”
카틀레아가 물었다.
“도미노 칼라베라. 폭주족 ‘데몬 헤드’의 두목. 7제의 공석을 차지할 자이다.”
“뭐!”
“이미 정해진 일이야. 상부에서 내려진 명령이지. 저래 뵈어도 너보단 강할 걸.”
베놈로드가 낄낄대며 말했다.

“도미노 칼라베라!”
카타스트로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
“시간에 맞추어 왔군! 저스티스의 요새, ‘철탑’에 온 것을 환영한다!”

“저스티스! 나를 무시할 셈인가!”
상황이 예상하던 것과 다르게 돌아가는지 조금은 노한 목소리로 아이젠바하 룩셈뷔크가 외쳤다. 그는 허리춤에서 그 거대한 검을 뽑아 들었다.
“너희가 대화를 거부한다면, 힘으로 해결하는 수 밖엔 없다! 나와라 12제!”
“날이 더워서 그런지 노친네가 맛이 갔군.”
카타스트로프가 중얼거리더니, 이내 크게 외쳤다.

“도미노 칼라베라! 여기 있는 12제 멤버들이 네 능력을 보고싶다는군! 거기 있는 노인장을 상대해 드리라고!”
“뭐……?”
도미노가 고개를 돌려 분노한 룩셈뷔크를 바라보며 말했다.
“하지만 저렇게 늙은 사람을 죽이라는 건가?”
“크크크! 늙었어도 만만하진 않을걸! 일당백의 전설적인 인물이니 말이야!”
“일당백이라, 좋아.”

도미노는 재킷을 벗어 던지곤,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의 두목을 따라 오려는 폭주족들에게 손을 저으며, 그는 천천히 룩셈뷔크쪽으로 다가갔다.
“당신과 싸우고 싶다! 당신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일당 백이라면 얼마나 센 건지 알아보고 싶어서야!"
“네놈도 저스티스 놈들과 한통속이로군! 얼마든지 찢어 죽여주마!”

격노한 룩셈뷔크가 괴성을 지르며 번개같이 달려들었다. 삼 미터라는 거대한 체구를 가졌으면서도 움직임은 엄청났다. 그리고 그 거대한 검을 날카롭게 다루는 실력은 도저히 그를 100살도 더 먹은 노인이라 말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도미노의 움직임 역시 굉장했다. 갑작스레 달려든 룩셈뷔크의 매서운 공격을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전부 피하고 있었다. 그의 폭주족 부하들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침을 삼키고 있었다.

“괜찮은 몸놀림이군.”
이스트 울프가 도미노를 보며 중얼거렸다.
“겨우 저런 걸 가지고 12제 멤버로 발탁될 리가 없지. 녀석의 진짜 힘을 보고 싶군.”
베놈로드가 중얼거렸다.

“크아아!”
룩셈뷔크가 커다랗게 횡 베기를 하였고, 도미노는 뒤로 제비를 하여 공격을 피하였다. 그가 착지할 때 생긴 빈틈을 놓칠세랴, 룩셈뷔크가 그의 거대한 검을 쳐들고 재빨리 도미노를 내려 찍었다.
그러나 도미노의 몸놀림이 더 빨랐다. 그는 양 손으로, 그의 키 만한 길이의 거대한 검을 받아낸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상태로 룩셈뷔크가 꼼짝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 괴력의 아이젠바하 룩셈뷔크가 힘에 밀리는 것인가.

“흥! ‘뇌검’ 룩셈뷔크를 얕보지 마라!”
그가 외치자, 갑자기 그의 손에서 스파크가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이내 검을 타고 엄청난 전류가 흘러내렸다. 기계로 온몸을 개조하는 그들에게 있어 손에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장치를 하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으리라. 그의 특기인 뇌검이 도미노를 베어 내려갔다. 철바닥이 온통 울릴 정도로 강하게 검을 내리친 룩셈뷔크는 두동강이 난 도미노를 바라보았으나 그의 앞엔 어깨부터 반쪽이 난 도미노가 아닌, 몸이 온통 밝은 빛을 발하는 전류로 뒤바뀐 도미노가 서 있었다. 그냥 몸이 전기에 뒤덮인 것이 아니고, 몸 자체가 전기로 바뀌어 있었다. 당황해 하는 룩셈뷔크를 보며 전기인간이 된 도미노는 미소를 짓고, 공중에 살짝 뛰어오르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한줄기의 비스듬한 벼락으로 화하여 룩셈뷔크의 심장에 날아들었다. 엄청난 전류가 몸을 관통하자 룩셈뷔크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곤 몸을 한번 부르르 떨더니 이내 쓰러지고 말았다. 거대한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쓰러진 룩셈뷔크 앞에, 도미노가 여유있게 내려섰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애송이.”
베놈로드가 즐거운 듯이 중얼거렸고, 도미노의 뒤에서 거대한 룩셈뷔크가 어느새 다시 일어서서 검을 겨누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검은 도미노를 찔렀으나, 이번엔 도미노의 몸이 모래로 변하며 재빠르게 검을 피해 룩셈뷔크의 뒤로 돌아갔다. 다시 보통으로 돌아온 도미노가 이번엔 요새의 철바닥을 딛고는, 몸을 강철 으로 바꾸었다. 그 모든 움직임이 1초도 안되어 벌어져, 룩셈뷔크가 대응을 하기엔 도미노의 움직임이 너무 빨랐다. 온몸이 강철로 변한 도미노는 그대로 손을 룩셈뷔크의 등에 박아넣었다. 길쭉하게 늘어난 그의 손은 룩셈뷔크의 가슴팍을 뚫고 나왔고, 피로 물든 손엔 꿈틀거리는 기계 심장이 들려 있었다. 룩셈뷔크는 자신의 심장을 보고는, 혀를 죽 내밀곤 눈의 초점이 풀리며 죽어버렸다. 도미노는 룩셈뷔크의 몸통에서 손을 빼내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그의 폭주단이 환호성을 지르며 도미노의 이름을 외쳐대기 시작했고, 도미노는 룩셈뷔크의 심장을 전망대에 던졌다.

그것이 카틀레아의 발치에 쿵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바람에 그녀는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크흐흐, 아무리 노친네가 백명을 혼자 쳐부수면 뭐해, 12제는 천명도 쳐부순다!”
“재미있는 능력이군. 녀석의 칭호는 ‘카멜레온’이 어울리겠어.”
이스트 울프가 중얼거렸다.
“저스티스가 된걸 환영한다!”
베놈로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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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도미노 칼라베라 (Domino Kalavera)
12제 7제
자신의 신체를 몸에 닺는 어떠한 것으로도 따라서 변화 시킬 수 있는 능력자. (벽에 손을 짚고 있으면 몸을 벽처럼 돌로 바꿀 수 있고, 물과 접촉해 있으면 신체를 물로 바꿀 수 있다.) 키는 약 170센티 정도로 작은 편이며, 어떤 이유에 의하여 머리카락이 전부 빠져 대머리이고, 매부리코이다. 장님처럼 검은색 색안경을 쓰고 있는데, 이유는 눈의 흰자위와 검은자위가 색이 반대로 되어있어 매우 흉측하기 때문이다. 꽤나 멋에 신경을 쓰며, 몸에 짝 달라붙은 가죽 바지와 재킷을 즐겨 입는다. 쪽 팔리거나 뻘줌한 상황을 싫어한다. 또한 약한 자를 매우 싫어하며, 강함을 추구한다. 착한 바보보다는 영악한 천재를 좋아한다. 평상시엔 능력을 잘 쓰지 않고 단검과 격투기로 싸운다. 취미는 오토바이개조에 폭주. 흉악한 폭주족 ‘데몬 헤드’의 대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