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Destiny * 운명의 일곱 가지

2007.07.17 05:39

다르칸 조회 수:2131 추천:4

extra_vars1 난전 
extra_vars2 037 
extra_vars3
extra_vars4 62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라이덴의 꺽인 손가락을 내질렀다. 그는 자욱하게 피어오른 먼지구름 사이에서도 정확하게 바르텔로의 팔목을 낚아챘다. 청동거인은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자신의 팔을 우왁스럽게 흔들었다. 무지막지한 괴력에 휘둘린 라이덴이 저만큼 떨어져 나가자, 그 거구의 노부는 한 달음에 상대의 앞으로 달려가 팔꿈치를 라이덴의 정수리로 휘둘렀다. 바위도 박살내는 팔꿈치가 라이덴의 정수리와 닿는 순간, 그는 놀라운 재치를 발휘해서 바르텔로의 어깨를 잡아채는 데 성공했다.

"청동칼 바람"

바르텔로는 불편한 어깨를 움직이지 않고 발 뒤꿈치를 들어서 라이덴의 어깨를 내리찍었다.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아귀 힘이 느슨해지자, 바르텔로는 뒤로 몇 걸음 나와서 허벅지의 총대에서 권총을 꺼냈다. 라이덴은 욱씬거리는 어깨를 부여잡고 있었다.
총소리가 요란했다.

"아악!"

바윗덩이 같던 라이덴의 턱이 벌어지고, 짤막한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단단해 보이는 라이덴의 팔뚝이 붉게 물들었다. 콧수염의 멋쟁이는 근엄하게 웃었다.

"죽이진 않는다"
  
"죽이진 않는다고?"

라이덴이 반문했다. 무릎을 꿇은 자신과 코앞까지 걸어 온 바르텔로 때문에 그의 눈가에는 핏줄이 불끈거렸다. 하얗게 질릴 듯한 얼굴을 한 라이덴 앞에서 바르텔로는 근엄한 표정을 잃지 않고 그를 내려다 보았다.

"그렇다. 죄수"

"나를, 죽이진 않는다고? 나를...!"

숨을 가득히 몰아쉬는 라이덴의 기묘한 움직임에 바르텔로가 한 발자국 물러서려는 찰나에 라이덴의 목끝에서부터 지축을 뒤흔드는 사자후가 터졌다.

"나 - 는 - 양 - 팡 - 라 - 이 - 덴 - 이 - 다 - !"

바르텔로는 극심한 고통에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그 때문에 라이덴이 그에게 달려드는 것을 보지 못 했다. 눈알을 허옇게 뒤집은 라이덴은 핏물을 잔뜩 머금은 왼팔을 입으로 물고 오른 주먹을 허리 뒤로 젖히며, 뛰어올랐다. 뒤늦게 라이덴을 본 바르텔로가 양 팔을 교차해 얼굴을 막았다.
라이덴이 치는 회심의 일격은 바르텔로의 가드 위로 떨어졌다. 그것은 모두 두번이었는데, 처음은 입으로 문 왼팔의 꽉 다문 주먹이었고, 두번째는 근육이 터질 듯 부풀어오른 오른 주먹이었다. 첫번째의 가르는 듯한 주먹에 느슨해진 바르텔로의 가드는 마지막 일격에 얼굴을 허용했고, 결국 그는 라이덴의 주먹에 처참히 나뒹굴었다.

"감히, 나를 죽이진 않겠다고? 청동바람!! 저스티스 12제를 우습게 보지..!"

라이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몸을 번쩍 일으킨 바르텔로의 발바닥이 그의 입을 후려쳤다.

"말이 많다."

바르텔로는 목을 좌우로 흔들었다. 아직까지 잠결을 헤매이는 세포들이 하나 둘 씩 기지개를 켜는 듯 뚜둑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치 잠에서 깨난 듯 개운한 표정을 만면에 띄운 바르텔로가 자세를 바로잡았다.

"입으로 싸우는 건 질색이다."

퉤, 라이덴은 입에 잔뜩 고인 핏물을 뱉었다. 그리고 덜렁거리는 팔뚝을 다시 입에 문 다음, 맹수의 눈을 하고서는 달려들었다. 그 다음 둘의 싸움은 기예에 가까워졌다. 라이덴의 다리가 땅을 훑고 지나가는 듯 하더니 허공에서 그의 주먹이 쇄도하고, 바르텔로의 뒤꿈치가 땅을 뭉게버리는 듯 싶더니 맹렬한 주먹이 라이덴의 어깨를 훑고 지나갔다.


부관은 노련하게 지휘봉을 휘둘렀다.

"1진 발사 후 2진 전진!"

무지막지한 베놈로드를 앞에 두고 그들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일 열에서 단발 소총을 발사하고 물러서면, 곧바로 다음 줄이 카타스트로프를 노리고 사격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베놈로드 주위에 매복한 이들은 수류탄을 까 던지거나, 마법주문이 새겨진 로켓탄을 발사했다.

"빌어먹을!"

베놈로드가 낮게 중얼거렸다. 그것으로는 성이 차질 않는지, 전방에서 날아오는 로켓탄을 피한 뒤에 고개를 살짝 숙였다가 들어올렸다.

"이런 빌어쳐먹을!!!"

사자의 것과 같은 고함소리가 한 차례 몰아쳤다. 1 중대는 일순간 온 몸을 짓누른 중압감에 멈칫했고, 그것은 죽음의 문턱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었다. 그 중 가장 빠르게 정신을 되찾은 사람은 부관이었으며, 그는 아주 숙련되게 흐트러진 기세를 바로잡았다. 방금전까지만 해도 이리저리 피해다니던, 카타스트로프가 우뚝 서서 있었다.

"좋아, 기분이 조금 풀린 것 같네"

방금 전과 마찬가지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베놈로드에게 총탄과 로켓탄이 쇄도해 들어갔다. 그러나 방금과는 다르게 베놈로드는 양 손을 교차해 앞으로 내밀었을 뿐, 도망치지 않았다. 양 팔목에서 스멀스멀 기어나오는 짙푸른 안개가 일개의 군단처럼 몰려드는 총탄세례를 아주 조금씩 천천히 몰아내기 시작했다.

"끄윽!"

독안개의 막을 뚫은 몇 개의 탄이 힘을 잃고 베놈로드의 몸에 박혔다. 몸 속으로 기어들어오는 차가운 쇳조각 때문인지, 그는 저 아래 숨어있던 묘한 쾌감을 되살렸다. 그리고 청록색 안광을 흩뿌리면서 점점 독안개를 지독하고 진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poison clouds baptist"

이제는 베놈로드의 형체조차 보이질 않는 짙은 독안개 속에서 그의 음산하고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중대원들은 아주 잠시 동안 독안개 속에서 흐릿한 미소를 본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으, 으아아아악!"

1열 좌측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직 하늘은 한참이나 어두웠다. 부관은 진영 뒷쪽으로 소리쳤다.

"라이트 돌려!"

환하게 비춘 1열 좌측에는 피부가 부글부글 녹아내리는 대원들이 비명에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스무명 남짓한 이들이 뒤집어져서 죽어가고 있는 모습은 지옥문이라도 열린 것 같았다.

"아아악!"

두번째 비명소리가 들렸다. 조명이 고개를 돌려 비명소리의 근원지를 비추자, 아까와 마찬가지로 피부가 녹아내리면서 비명을 지르는 이들이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비명소리가 하나 둘 늘어가고 조명으로 더 이상 비출 수 없을 만큼 피해자들이 늘어나자, 부관은 후퇴를 명령할 수 밖에 없었다.

"으악!"

후퇴를 외친 뒤 자신도 몸을 돌리려는 찰나, 사방에 가득 낀 짙푸른 독안개가 보였다. 공포에 짓눌려 진형도 없이 모여든 병사들의 주위로 시퍼렇게 모인 독안개는 단 한 명도 살아서 돌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도망치기 위해 몸을 돌리거나, 걸음을 옮긴 이들은 어김없이 시퍼렇게 물든 채 죽어갔다.

"자 - 비명을 지르며 죽어갈 세례를 받아라"

큼지막한 웃음소리와 함께, 베놈로드가 나타났다. 그의 옷은 여기저기 터지고 오싹하게 굳은 핏물로 더럽혀져 있었으며, 그 자신도 왼쪽 뺨에 굵직한 흉터가 나서 눈을 찡그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아주 만족스러운 듯 입가에 미소를 띄웠다.

"너의 세례명은 음란이다"

부관은 이마에 올린 베놈로드의 손을 치울 생각도 하지 못 하고, 천천히 전신으로 스며드는 독기운에 아찔한 생각만 들었다. 이미 풀려버린 입에서는 뭐라는지도 알수 없는 비명소리가 흘러나오고 전신은 지독한 독기운에 경기를 일으켰다.
카타스트로프는 독안개를 휘저어 버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신음하며 죽어가는 자, 기도하는 자, 눈물을 흘리는 자, 정신을 잃은 자, 미쳐버린 자. 온갖 참혹한 이들이 모조리 모여 있었다. 그는 스스로가 만든 성지를 무척이나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크게도 벌렸군"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에 베놈로드가 고개를 돌렸다. 덜렁대는 팔뚝을 부여잡고 쓰러진 양 팡 라이덴을 뒤로하고 청동바람 잉고 반 바르텔로가 카타스트로프에게 걸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바르텔로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군데군데 자신의 피가 굳어져 있고, 근엄하게 보였던 콧수염은 잔뜩 헝크러져 있었다.

"흥, 양팡치즈놈. 져버렸구나, 빌딩 위에서 그 꼬라지 하고 있을 때부터 알아봤다."

온 몸에서 음산한 독기운을 발산하면서, 카타스트로프가 바르텔로에게 다가갔다. 그의 거구 앞에서도 고개를 전혀 올리지 않는 바르텔로의 큼지막한 덩치는 12제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중압감을 풍겼다. 소름끼치는 독덩어리들이 주위에 퍼지는데도 바르텔로는 아랑곳하지 않고 흐트러진 콧수염을 다듬는 데 열중했다. 그리고 베놈로드가 움직이려고 하자, 거침없이 팔을 내둘러 그를 날려버렸다.

"이놈도 말이 많군"








-------------------------------------------------------------------------



아니 원래는


이러다가 레이 미스테리오가 나와서

사실


레이 미스테리오랑 바르텔로가!!! 머시기!!!!!!!!!


였는데


귀찮아서 싹둑.


카나드가 싸우는 곳에서도

모스베라토가 나와서


내 싸움이다, 노인네는 껴들지 마


라고 해야하는데


역시나 귀찮아서 싹둑


마지막에는 크라켄과 싸우다가


개그컷 한 컷으로 마무리.


였는데


귀찮아서 또 싹둑.



음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