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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Angel Feather

2005.07.31 04:24

다르칸 조회 수:179 추천:4

extra_vars1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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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 Feather
제 013화

부활







유럽의 지휘모함 제우스, 세계에서 가장 처음 아르쟈논들의 습격을 받아 패퇴한 이 대륙의 수뇌부는 현재 그 괴물들을 몰아내고 유럽을 되찾기 위한 회의가 한창이었다.

"우선 제우스로 폭격을 하는 것이!"

"아니, 역효과를 부러들일 가능성이 높지 않소?!"

"차라리 아프리카나 아시아에 도움을 요청합시다!"

"말도 안돼 그깟 녀석들이 무슨 재주가 있다고!"

"지금 우리 코가 석잔데!"

탁상공론, 이미 베히모스의 유체는 아르쟈논들에게 반 수 이상 빼앗기고 오히려 극심한 타격을 받아 유럽전체는 비상경계령이 떨어져 있었다. 대다수의 주민들은 벌서 특급열차에 몸을 실어 다른 지역으로 피난을 떠나 버렸고 남은 것은 군인 혹은 떠날 수 없는 노인, 여아 등이었다. 티아리스트의 눈에는 탁상공론을 벌이는 이들 또한 지금 회의가 끝나면 지하에 마련된 열차로 도망가 버릴 것이다.

"흐음, 하지만 한국이라면 어떨까?"

"한!"

"국!"

"한국은 제 1 안전지대에 속하는 나라아닙니까?"

"흐음, 확실히 요 근래 한국에 대한 일은 잘 못 들었군요"

"더불어 한국이 생체공학으로 인한 병기생산국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회의는 금방 끝났다. 주제가 정해지자 그들의 머릿 속에는 유럽을 구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언제 아르쟈논들이 밀고 들어와 자신의 목숨을 노릴 지, 유럽을 빨리 떠나야 한다는 생각만이 남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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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모함 제우스, 그 양 쪽의 붉은 원통형 구조물에서 오늘도 어김없이 SS+팀의 PT들이 도하를 시작했다. 동시에 오퍼레이터들은 손을 분줗게 움직였고 점으로 보이던 뱀모양의 아르쟈논들 메두사(고대 그리스신화의 뱀머리 괴물)가 완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을 때에 이미 살육이 벌어지고 있었다. 도시는 타오르고 불길이 번져 벌벌떨던 노인의 모습을 감춰버리고 또 다시 새로운 제물을 찾아 혀를 낼름거렸다.

- 아하하하하, 이거 멋진 광경인데? 안 그런가?

- 예, 대장 혼자 멋져 하십시오~

이미 부대원들 대다수는 멀직이 떨어져서 주저 앉아 소풍이라도 온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아카드는 한 번 뒤를 훌쩍 쳐다보고는 이내 모스베라토를 거칠게 몰기 시작했다. 이미 가동되기 시작한 플라즈마 소드의 날카로운 빛줄기가 한 번 늘어났다 줄어들 때 마다 길다란 뱀이 허무하게 갈라지고 베어져 쓰러졌다.

- 뭐야? 오늘은 왜 그렇게 싱겁나? 쓰레기만도 못 하군.

아카드 본인은 투덜거리고 있지만, 무엇보다 본함의 승무원들은 나름대로 안도하고 있었다. 그들의 소망은 오직 오늘 하루 무사하게 기지로 복귀하는 것.
  삐이이잉! 제우스 내에서 순조롭게 처리되는 일을 하고 있을 승무원 혹은 함내의 병사들이 분주하게 몸을 놀리기 시작했다. 경고음, 이것은 고온의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아르쟈논들을 추적해내 경고를 미리 해주는 일종의 레이더 기능과 같은 것이다. 또한 경고음이 세차게 울렸다는 것은 높은 온도의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아르쟈논이 다가온다는 사실. 충격은 또한 공포를 몰아오기도 했다.

- SS+팀, 함장님의 명령을 하달합니다. 전방 20km 지상에 거대 적 발견!

- 호오, 재미있는 놈이 나타날 것 같군.

짧은 한 마디를 남긴 뒤에 이미 쓰러져 일어나지도 못 하는 아르쟈논 메두사들을 냅두고 모스베라토가 쏘아지듯 튀어나갔다. 점점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며, 팀원들은 투덜거리면서도 기체를 일으켜 모스베라토를 쫓아갔다.
흑색의 거대한 신체, 길다란 코와 큰 귀는 자칫 코끼리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그 이마 정가운데에 흉몰스럽게 붙어있는 안구는 그것을 지구상의 생물체라고 볼 수 없게 만들었다. 수 년 전 인간들에 의해서 대지의 품에 안겼던 아르쟈논 베히모스.
캬아아아아! 천지를 뒤흔드는 굉음에 근처에 잇던 기체 하나가 손을 내저었다.

- 이런, 이렇게 시끄러워서 어디 갖다줘야 받을려나?

모스베라토. 플라즈마 소드를 장난스럽게 휭휭 흔드는 모스베라토와 파일럿 아카드는 베히모스를 보며 한 껏 미소를 띄워 올렸다. 지난 번 자신을 패퇴하게 만들었던 유일하게 짜증나는 존재, 그 복수를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찾아왔음을 더 없기 기뻐했다.

- 그럼 2R 인거냐? 크하하하핫!

광소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아카다의 웃음 또한 베히모스에 뒤지지 않을 만큼 크고 웅대했다. 플라즈마 소드가 한 순간 두개로 보일 찰나 번쩍이며 베히모스를 향해 몰아쳤다. 죽음을 가장한 폭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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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보다 짜증만빵?



-ㅅ-

에휴

태풍 안 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