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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Angel Feather

2005.08.09 13:53

아란 조회 수:94 추천:6

extra_vars1 이추하고도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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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 5. 5. 월요일 PM 4:00 한국 나리어스 지부 B-10 복도]

“Seraphim Feather를 조종하는 것이 아카라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카라?”

카렌티어스의 말에 아카라는 그저 고개를 수그리며 잘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대답하였다.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분명 아버지의 목소리였다는 것만은 확실해. 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아카라 네 말대로 Seraphim Feather의 탑승해 조종하는 게 아카라의 아버지라고 치자. 하지만 그렇게 가정할 경우, 네 아버지는 인간이 아니라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아. 너도 직접 봤잖아. 그 잔상이 보일 정도의 어마어마한 스피드를. 그 정도 스피드를 견딜 수 있는 인간은 절대 없다고 유 박사님이 그러셨잖아.”

“그럼 아버지가 아르쟈논일지도 모른다는 거야?”

아카라가 화를 내자, 카렌티어스는 얼굴에 미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옆으로 돌려서 아카라의 화난 얼굴을 피한 채 조용히 말하였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그렇지만 네 아버지는 11년 전에 실종되신 것으로 되어있잖아. 하지만 문서에는 실종이라 적어두었지만, 사실상 돌아가신 것으로 확정되었는데... 하지만 정말로 아카라의 아버지라면 어째서 이제 와서 그런 정체불명의 것을 타고 나타난 것일까?”

카렌티어스의 말에 아카라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하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의문만 쌓이고 쌓일 뿐이었다. 아카라는 고개를 숙인 채 그대로 카렌티어스의 옆을 지나치며 작게 말하였다.

“그런 거 몰라. 난 바보니까.”




[2031. 6. 6. 금요일 AM 4:44 인간이 모르는 어느 장소]

파키라 장로의 눈알은 마치 터져 나올 듯이 크게 부풀어 있었다. 마치 괴로운 듯 온 몸을 대굴 대굴 굴리며 양 손으로 머리를 부둥켜 잡았다. 한동안 발작을 일으키던 파키라 장로는 곧 조용해졌다.

“후후후후후후후... 하하하하하하하하...”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소리를 내는 파키라 장로의 몸 아래에는, 원래대로라면 재생 될 리가 없는 하반신 부분이 조금씩 재생되고 있었다. 아니 자세히 보니 하얀 덩어리가 상반신에 점점 퍼지며 자라나고 있었다.

“후후후후, 그래... 내가 도대체 왜 암을 멸망시키려고 했지... 어차피 모든 생물체는 암에 의해 멸망당하는 운명인데 말이야!!! 하하하하하하하!!!”

파키라 장로가 지금 하는 말을 들은 자는 아무도 없었다.




[2031. 6. 12. 목요일 PM 11:00 한국 나리어스 지부 C-7 에어리어 제 6 PT 격납고]

“츠바사 오빠, 꼭 돌아오는 거지? 응?”

연한 자두색의 머리카락의 소녀 히카리가 츠바사의 품에 안기며 울먹거리며 물었다. 츠바사는 그런 히카리가 안쓰러워졌지만 내색하지 않은 채 남자답게 미소 지으면서 대답해주었다.

“아니, 여기는 내가 돌아올 곳이 아니야.”

“에에!!”

츠바사의 대답에 히카리의 눈가에 맺혔던 눈물이 대번에 펑펑 흘러내렸다. 하지만 츠바사는 진지하게 미소 지으며 눈높이를 히카리에게 맞추며 얼굴을 가까이 대며 속삭였다.

“네가 돌아갈 장소는 바로 네 곁이니까.”

츠바사와 히카리의 입술이 천천히 겹쳐졌다.
그것을 지켜보던 아카라는 고개를 뒤로 돌려야 했다.




[2031. 6. 12. 목요일 PM 11:00 한국 나리어스 지부에서 PT를 실은 수송선 이륙]

한국과 한국 나리어스 소속의 PT를 실은 수송선 다섯 대가 검은 밤하늘을 이륙해 저 멀리 몽골을 향해 날아가고 있었다. 유럽 나리어스 본부 및, 유럽 지역은 아르쟈논에 의해 괴멸. 그리고 아르쟈논은 침략의 박차를 가해, 아시아 지역을 공격하여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서 아시아 국가들을 함락시켰고 한국 나리어스 본부의 총통인 인혜는 몽골을 최종 방위선으로 설정, 아시아 각국의 PT와 지부의 PT 및 병기들을 몽골로 이동시켰다.








Angel Feather
제 017화
악몽 / 惡夢









[2031. 6. 13. 금요일 PM 4:44 몽골 고비 사막 전선]

아르쟈논들의 공격이 개시된 것은 오후 13(PM 1시)시 정각부터였다. 그로부터 3시간 44분 동안 아시아 각국에서 보내진 PT부대 및 연합군과 아르쟈논들의 격렬한 전투가 개시되었다. 만약 한국 지부에서 보내진 PT인 IS-Saber와 모스베라토, 그리고 Angel Feather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이미 전투 개시 1시간 만에 전부 퇴각했어야 할지도 몰랐다. 특히, Angel Feather의 활약은 사막전에 대처하기 위한 변종 리틀 베헤모스 5마리를 버겁긴 하지만 여유 있게 상대하고 박살냄으로서 아시아 연합군의 피해를 크게 줄였지만, 그렇다고 해도 단지 희생만 적게 날 뿐, 아시아 연합군이 이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었다. 어디까지나 시간 끌기에 불과했다. 지금 오고 있는 북 아메리카 나리어스 본부의 PT부대와 지원군이 도착할 때까지 이제 약 1시간 남았다. 그때까지 버텨야 하지만, 원래의 방위선에서 6번째 방위선까지 연합군은 후퇴한 상태였다. 한국 지부에서 보낸 그 2기의 PT와 Angel Feather가 아니었다면 1시간 만에 마지막 10번째 방위선까지 후퇴하다 못해 리틀 베헤모스 5마리의 출현에 그냥 도망쳐야 했을지도 모르는 것에 비한다면 상당히 버티는 셈이었다.

“네 녀석들 전부 분석했다고. 타앗!!”

아카라가 탑승한 Angel Feather가 양주먹을 딱 부딪치자 특유의 고주파가 발생하면 잠깐 아군의 통신장비를 마비시키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덕분에 전갈과 방울뱀을 합쳐놓은 아르쟈논들이 개떼로 뱉어내는 말벌형 자폭 아르쟈논들을 말끔히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제기랄, 머리가 아프지만 또 쓸 수밖에. 맞아라!!!”

케이지는 콘솔을 잽싸게 조종하여 IS-Saber의 강력한 전방위 병기인 무선 판넬 8기를 날개에서 방출시키며 수많은 아르쟈논들을 향해 마구 공격을 가했다.

“크크, 빌어먹을 개들 같으니... 다 개먹이나 되어라.”

아카드의 모스베라토가 휘두르는 백색의 날을 지닌 실체 형 검, 듀랜달이 바위 여러 개를 합쳐놓은 흡사 골렘 같은 거대한 아르쟈논들 수 마리를 순식간에 베어버렸다.

“타-앗, 제길!! 좀 맞아라!!!”

츠바사는 그렇게 악을 바락바락 지르고 무라사메의 손에 쥐어진 라이플에서 연발로 빔이 발사되며 대머리 독수리머리를 가진 선인장 같은 아르쟈논들을 맞추었다.

“IS-Saber는 3시 방향의 아르쟈논들에게 파이널 스트라이크 버스터를 발사하십시오. Infinite는 9시 방향의 아군을 구하도록 하시고, Angel Feather는 현재 위치를 그대로 사수, 베헤모스 급의 위험 아르쟈논을 즉각 제거하고 무라사메는 Angel Feather를 엄호하도록 합니다.”

카렌티어스도 바쁘게 통신기와 각종 전투 정보를 보면서 빠르게 각 기에다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이번 한국 지원군 멤버에는 카렌티어스와 PT의 정비반인 정대길 정비반장도 끼어 있었다. 그렇게 바쁘게 전투를 치루며 북 아메리카 나리어스 본부에서 보내지는 지원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2031. 6. 13. 금요일 PM 4:44 같은 시간 몽골 고비 사막 전선으로 향하는 북 아메리카 지원군]

“미확인 물체가 지금 이곳을 향해 급속 전진 중!!”

한 여성 오퍼레이터가 보고를 끝마치기 무섭게, PT들과 각종 병기들을 가득 실은 대형 수송선 한기가 가로로 두동강 나며 공중폭파를 하였다.

“목표는... Seraphim Feather입니다!!!”

“뭐야!!”

또 다른 오퍼레이터가 초고속 카메라로 찍은 장면과 데이터를 비교 분석하며 비명의 가깝게 소리를 질렀고, 북 아메리카 나리어스 본부의 지원군의 총 지휘를 맡고 있는 그레고리 F 블루는 크게 당황하였다. 물론 이 정체불명의 Seraphim Feather라 불리는 존재. 일단 한국에 나타난 아르쟈논들을 처치한 것으로 미루어 우호적인 존재로 보고 있었지만, 하지만 언제라도 적이 될 가능성도 염두해 두고 있었던 바 있었다. 공식적인 데이터 상으로는 이번이 Seraphim Feather가 두 번째로 나타난 경우였다.(10.5화에서 Seraphim Feather의 데뷔는 비공식 자료임.)그레고리가 오퍼레이터의 보고에 소리를 칠 무렵에도 순식간에 수송선 10여 선단 중, 4기나 세로로 두동강, 가로로 두동강 여섯 조각(Seraphim Feather의 빛의 날개에 의해)으로 조각조각 나는 식으로 연달아 공중폭파하고 있었다.

“제기랄!! 지금부터 PT-X001 Seraphim Feather의 코드를 파기, 아르쟈논의 코드인 CX444의 코드를 부여한다! 당장 고비 사막에서 싸우고 있을 아시아 국가 연합군에 연락을 하고 본부에도 연락을 해라!!!”

“안됩니다!! 모든 통신이 불통입니다!!”

“아앗!! 현재 목표가 지금 여기로, 기함 가브리엘로 돌진하고 있습니다!!”

오퍼레이터의 보고가 끝나기 무섭게 북 아메리카 나리어스 지원군의 수송 선단의 기함인 가브리엘은 대각선으로 베여버리며 반 토막 난 채, 그대로 공중폭파 하였다. 그것을 끝으로 북 아메리카 나리어스 및 국가들이 보낸 지원군은 전멸하였지만, 아무도 알지 못했다. 위성 스캔도 스캔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통신 불통의 원인은 Seraphim Feather의 타고 있는 제르크 에르나의 사이코 키네시스 능력으로 인한 통신 방해 공작.)




[2031. 6. 13. 금요일 PM 4:54 몽골 고비 사막 전선]

거의 최종 방위선에 가까운 9번째 방위선까지 밀려나며 싸우고 있는 아시아 나리어스 본부 연합군과 아르쟈논들의 끝이 없을 거 같은 격렬한 전투를 멀리서 Seraphim Feather에 타서 지켜보고 있던 제르크 에르나가 리미피트 채널을 통하여 파키라 장로에게 말을 하였다.

「그건 명령입니까? 파키라 장로님.」

제르크 에르나의 질문에 파키라 장로 역시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간단하게 대답하였다.

「그렇다. 명령이다.」

「명령이시라면 거행해야겠지만, 최근의 파키라 장로님은 많이 달라지신 것 같습니다. 분명 암을 물리치기 위해서는 Angel Feather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신 적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완전 파괴를 명하시는 그 진의가 무엇입니까?」

「모든 건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 지금은 몰라도 된다.」

「하지만, Angel Feather에 관한 부분은 그것의 제작자인 나사렛 카트린에게 완전히 위임하시지 않으셨는지요. 그렇기에 파키라 장로님이라 하더라도 Angel Feather의 파괴를 명한다하면 나사렛 카트린에게 허락을 받으셔야 한다고 하신 것 같은데 그 애가 Angel Feather의 파괴를 쉽사리 허락할 리가 없을 텐데 어쩐 일이신지요.」

「흥, 하등한 호모사피엔스에 불과한 녀석을 데려다 키운 건 난데, 왜 하등한 놈에게 허락을...」

파키라 장로가 갑자기 말끝을 흐린다. 몇 번 리미피트 채널로 헛기침을 하더니 곧 이어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좀 실언을 한뜻 하네. 방금 들은 이야기는 잊어주었으면 좋겠네만. Angel Feather의 파괴 건도 나사렛 카트린에게는 비밀로 해주게. 이건 우리들 아르쟈논의 존망에 중대한 문제라서 부득이한 경우니까 말일세.」

「그렇습니까? 그럼 명령대로 처리하도록 하지요.」

「하등한 호모사피엔스들에게 우리들 아르쟈논의 위대함을 보여주도록. 한 놈도 살려보내지 마라. 그들이 만든 힘으로 심판을 받는 꼴을 직접 보지 못한다는 것이 유감스럽군.」

그걸로 더 이상 파키라 장로와 리미피트 채널을 통한 대화는 끝났다. 하지만 제르크 에르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였다.

‘역시 변했다. 그리고 예상대로의 기운이 파키라 장로에게서 뿜어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되도록 Angel Feather를 파괴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결단을 내리는 건 전장이겠지만. 그리고 나에게 있어 최후의 희망도 더 이상 우리들 아르쟈논의 사이에 두면 위험하겠군. 어떻게든 해야 한다.’

제르크 에르나의 의지에 따라 Seraphim Feather의 진홍색의 6장의 날개가 펼쳐졌다. 그리고 진홍색의 엶은 빛의 날개를 펼쳐내었다. 그리고 등 뒤에 두 개의 검 중 하나인 거대한 흑적색의 양날을 가진 양손 검 티르빙을 두 손으로 꺼내 들었다. 곧 이어 잔상이 남을 정도의 엄청난 속도로 아시아 나리어스 본부 연합군과 아르쟈논들의 끝이 없을 거 같은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고비 사막으로 뛰어들었다.

“미확인 물체 발견!!”

“인도 소속 제 1사단 전멸!”

“일본 PT 제 4부대 전멸입니다!”

“미확인 물체, PT-X001 Seraphim Feather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Seraphim Feather가 난입하고 얼마 순식간에 아시아 나리어스 본부 연합군의 상당수가 Seraphim Feather가 휘두른 티르빙에 베이거나 빛의 날개에 스쳐서 산산조각 나는 등, 전세는 순식간에 아르쟈논들에게 유리해져버렸다. 아르쟈논들 역시 Seraphim Feather가 자기들 편이라는 듯 Seraphim Feather를 공격하는 아르쟈논들은 없을뿐더러 오히려 Seraphim Feather가 아르쟈논들을 보호하기 위해 AT필드를 펼쳐내어 공격을 모두 튕겨내어 연합군을 공격하기에 이르렀다.

“분명 Seraphim Feather라고 했습니까?”

카렌티어스의 표정이 경악으로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카렌티어스의 말에 이미 공포의 물든 오퍼레이터 몇 명과 다른 아시아 국가의 지부에서 온 전투 지휘관 몇 명이 다리에 힘이 빠지는 지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덜덜 떨고 있었다. 치지직 소리가 나는 전투 스크린에는 비록 미확인이라 표시되어 있으나 데이터는 입력되어 있었기 때문에 옆에 Seraphim Feather라고 데이터가 확실히 떠 있었다.

“Seraphim Feather라니... 아카라... 이제 넌 어떻게 할 거야?”





“아버지? 아니야, 아버지가 왜 아르쟈논들을 도와서 싸울 리가 없어. 그때처럼 아버지와 함께 싸웠는데... 어째서!!”

Angel Feather의 생체 화면에는 분명히 보이는 Seraphim Feather의 모습. 하지만 지금의 Seraphim Feather는 더 이상 그때처럼 같이 아르쟈논과 싸우지 않았다. 지금 Seraphim Feather는 인간들의 군대와 PT를 모조리 베어버리고 부수고 있을 뿐이었다.

「그대는, 어째서 이 나를 아버지라 확신하는 가? 멸망당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전장에서 도망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생체화면에 갑자기 Seraphim Feather의 콕피트 내부에 있는 제르크 에르나의 얼굴이 표시되었다. 11년 전 그대로의 모습을 한 제르크 에르나의 얼굴에 아카라는 추정을 넘어서 완전히 확신에 가까운 표정으로 목청껏 외쳤다.

“정말로 아버지, 살아계셨군요... 그런데 어째서 아르쟈논들의 편에 서서 싸우시는 거죠? 왜요? 그때처럼 저와 같이 아르쟈논과 싸울 수는 없는 겁니까? 아니, 그것보다 지금까지 어디에 계셨어요? 묻고 싶은 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도...”

「내가 아무래도 그대의 아는 사람의 육신을 빌어 탄생한 모양이군. 아쉽게도 나는 그대의 아버지가 아니다. 멸망당하고 싶지 않다면 이 전장에서 지금이라도 사라져라.」

제르크 에르나가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말한 것은 Angel Feather의 리미피트 채널 수신기관을 통해 아카라의 머릿속으로 생생히 들려왔다. 그리고 그 말을 끝으로 Angel Feather의 생체화면에 나타났던 제르크 에르나의 모습도 사라지고 일방적인 다시 전투 화면을 비출 뿐이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아버지는 아버지야!!”

아카라의 Angel Feather도 각도에 따라 프리즘처럼 무지개 색을 내고 있는 두 장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그리고 날개에 사파이어 빛이 두 장의 날개를 감싸더니 사파이어 색의 빛의 날개가 전개되었다. 하지만 그 스피드는 Seraphim Feather에 비한다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한 스피드였지만, 아카라는 Seraphim Feather를 향해 날아갔다. 지금도 계속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채 도망가기 바쁜 아시아 나리어스 연합군을 철저히 파괴하고 부수고 있는 Seraphim Feather를, 제르크 에르나를 말리기 위해서.

“제기랄, 역시 Seraphim Feather는 적이었나? 제길. 맞아라!!”

케이지의 IS-Saber는 곧 8기의 판넬을 날려 Seraphim Feather를 공격하였으나 그 강력한 스피드의 제대로 맞추지를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Seraphim Feather가 어깨에 수납된 바이오 빔 부메랑, 세이렌을 하나 잡아 꺼내 던지자 그걸로 판넬 8기가 순식간에 파괴되어 버렸다.

“아직 끝이 아니야!! 이 괴물 놈아!! 받아라!!”

케이지는 곧 IS-Saber의 오른손에 들린 파이널 발칸과 왼손에 들린 스트라이크 캐논을 앞뒤로 합쳤다. 그렇게 완성된 파이널 스트라이크 버스터를 케이지는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몇 수 앞을 내다보아 도박에 가깝게 풀 파워로 발사하였다. Seraphim Feather도 도망가지 않고 오른쪽 허벅지 장갑 안쪽에 수납된 바이오 빔 런쳐인 카라미티를 전개하여 강대한 바이오 빔을 발사하였고 두 에너지는 중간에서 부딪치더니 엄청난 에너지의 폭발을 일으켰다.

“크큭, 제길. Infinity Strike Saber의 최고의 필살 무기와 위력까지 똑같아? 빌어먹을.”

그때 연기가 가시기도 전에 빛의 날개를 전개한 Seraphim Feather가 그대로 IS-Saber를 향해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어 IS-Saber를 산산조각 내려고 했다. 케이지는 그 짧은 순간에 도저히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대로 자폭 버튼을 누르려고 했지만, 그때 아카드의 PT인 Infinity(모스베라토)가 IS-Saber를 머리부터 밟으며 그대로 균형을 잃은 IS-Saber를 밑으로 추락시키고 대신 들고 있던 플라즈마 소드를 돌진해오는 Seraphim Feather에게 내려  찍었다.

차차착.

하지만 부서진 것은 모스베라토였다. 도대체 어떤 기술을 발휘하면 그렇게 절묘하게 부셔놓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모스베라토의 사지와 머리가 잘려나간 채 추락하고 있던 모스베라토의 몸체를 정신 차린 IS-Saber가 받아내었다.

“아카드!! 이 친구야!! 살아있으면 대답해!!!”

- 크크크크... 빌어먹을 이 아카드가... 고작 저런 놈에게... 크하하하하!!

“아카드 이 녀석 상태는 멀쩡한 거 같지만, 어째 자존심에 제대로 데미지를 입은 것 같군.”

IS-Saber는 그대로 모스베라토의 몸통을 들고 난잡한 전장에서 급히 뒤로 후퇴하여 도망가는 아군의 PT 수송 전투 지휘 대형 장갑차(카렌티어스가 타고 있는 6번 장갑차)에 모스베라토를 맡기고 예비 판넬을 다시 달고 도로 전장으로 향해 도망치는 아군을 엄호하였다. 모두들 싸우고 있는 와중에서도 Angel Feather는 아니 그것을 조종하는 아카라는 연신 어떻게 해서든 Seraphim Feather에게 연락을 취하려고 하며 어떻게든 소리를 질러대었다.

“아버지!! 아버지가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예요? 놈들은, 어머니와 루브를 죽인 아르쟈논들인데, 그때 같이 아르쟈논과 싸웠던 것은 그럼 무엇이 되는 겁니까? 대답해 줘요!! 아버지!!”

- 치지직... 아카라... 치지직... 네 아버지가 아니... 치지직... 정신 차려!!... 치지직...

Seraphim Feather가 등장하면서 갑자기 심해져버린 전파 방해를 뚫고 간신히 카렌티어스의 통신이 아카라가 귀에 착용하고 있는 통신기를 통해 엄청난 잡음과 함께 들려왔다. 하지만 아카라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소리쳤다.

“아니야!! 카렌티어스!! 분명히 아버지야!! 아버지란 말이야!! 분명 놈들에게 조종 받는 것이 틀림없어. 그럴 거야, 그럴 거라고!!”

- 치지직... 정신 차려!! 치지직...

카렌티어스의 울부짖는 목소리가 잡음과 함께 들려왔지만, 아카라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다시금 Seraphim Feather에 접근해 가며 소리 질렀다.

“아버지!! 그만 두세요!!”

「도망가라고 권고를 했지만 듣지를 않는군. 그렇다면 나도 지금부터 Angel Feather 파괴 지령을 수행하겠다.」

“네?”

“나는 그대를 모른다.”

제르크 에르나의 마지막 말은 리미피트 채널이 아닌 제르크 에르나의 목소리가 직접 Angel Feather의 생체 수신기를 통해 목소리가 전달되어 왔다. 아카라가 당황할 틈새도 없이 Angel Feather의 주변에 구체형태의 AT 필드가 형성되었다. 그대로 Angel Feather를 어느새 가두어 버린 AT 필드가 급속도로 조여 오며 Angel Feather를 으스러뜨리고 있었다.

“큭, 아아악!!”

아카라는 고통의 몸을 움츠러들었다. 그대로 아카라는 Angel Feather와 함께 으깨질 것 같았다.

피융, 피융, 피융.

3발의 빔 라이플의 연사는 Angel Feather의 집중하고 있던 Seraphim Feather를 연달아 맞추었다. 곧 Seraphim Feather가 6장의 날개를 펼치며 뒤이어 날아온 빔을 여유롭게 피했지만, 그 덕에 AT 필드를 더 이상 조이지 않았고 아카라도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았다. 어찌된 상황인지 알 길 없는 아카라의 통신기에 잡음과 함께 츠바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치지직... 아카라... 치지직... 괜찮아?... 치지직... 정신 똑바... 치지직... 안 그러면 죽어!!... 치지직...

“츠바사, 지금은 오면 안 돼!!”

아카라의 절규도 상관없이, 곧 Seraphim Feather는 양 쪽 어깨에서 두 개의 바이오 빔 부메랑인 세이렌을 꺼내어 들어 츠바사의 무라사메를 향해 내던졌다.

“이런 거 따위!! 히카리의 곁에 돌아가기 위해서라도 당할까 보냐!!”

츠바사는 잽싸게 무라사메를 전투기 형태로 변형시키며 날아오는 바이오 빔 부메랑인 두기의 세이렌을 모두 피해낸 뒤 다시 PT의 형태로 변형하여 들고 있는 빔 라이플을 연발로 Seraphim Feather를 향해 발사하였다. 하지만 빔 부메랑인 세이렌이 제르크 에르나의 사이코 키네시스의 의해 임의의 각도로 다시 되돌아 올 거라고는 츠바사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미 츠바사는 정확한 컴퓨터의 계산의 의한 각도를 예측하여 빔 부메랑이 되돌아올 각도까지 예측해 피해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차악, 차악.

“이, 이런 말도 안 돼는!!”

하지만 상대가 이미 인간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아르쟈논이라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제르크 에르나의 사이코 키네시스 능력에 의해 바이오 빔 부메랑 세이렌은 원래 돌아와야 할 각도가 아닌 임의의 각도로 되돌아와 무라사메의 우측 날개와 빔 라이플을 쥐고 있는 우측 팔, 그리고 두 개의 다리를 잘라버렸다. 그리고 Seraphim Feather는 어느새 무라사메의 눈 앞까지 날아와 왼손에 쥐고 있는 ‘승리의 검(Excalibur)’으로 무라사메의 헤드 유닛부터 시작해 정 세로로 두 쪽으로 베어버리기 시작하였다.

“아카라, 살아서 돌아가면... 히카리에게 내 이야기는 하지 말아줘... 부탁해. 아카라...”

‘히카리... 약속을 지킬 수 없을 거 같아... 미안해... 그리고 행복해...’

츠바사가 콕피트 위에서 내려 찍혀오는 황금색의 승리의 검에 완전히 베여 버리기 전 통신기를 통해 아카라에게 전한 츠바사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아아아...”

아카라의 통신기를 통해 들어온 츠바사의 마지막 말은 정말 잡음 하나 없이 그대로 깨끗하게 들려왔다. 그리고 아카라의 눈앞에서 무라사메는 정 세로로 깨끗하게 두 쪽이 난 채 공중 폭파하였다. Seraphim Feather가 왼손에 들고 있는 황금색의 승리의 검의 날 한 부분에는 적색의 핏자국이 묻어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아카라의 분노를 대변하듯 Angel Feather의 얼굴에 입이 쩍 벌어져 귀가 찢어질 것 같은 포효를 내질렀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Seraphim Feather는 도망가는 아시아 나리어스 연합군에게 빛의 날개를 전개하며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 그 중앙에 섰다.

“너희들이 만든 롱기누스의 창의 힘. 그것으로 심판해 주지.”

Seraphim Feather의 온 몸이 황금빛으로 변하더니 엄청난 파장이 도망가는 아시아 나리어스 연합군을 덮쳐왔다. Seraphim Feather와 가까이에 있던 PT들과 전투기들은 모조리 한줌의 빛으로 분해되었고, 지상에 있던 수송선들과 지휘 장갑차들의 대부분도 전부 수초의 시간차를 두고 전부 빛으로 분해되었다.

“이, 이런 저건 롱기누스의 창의 힘!!”

츠바사와 아카라를 구하러 갔다가 무라사메가 터지는 것을 보며 경악을 했던 케이지는 곧 뒤에 도망가는 안 그래도 거의 전멸에 가까운 아시아 나리어스 연합군이 Seraphim Feather의 온몸에서 펼쳐지는 롱기누스의 창의 힘, 즉 ‘롱기누스의 심판’이 내뿜는 빛의 파장에 산산이 빛으로 분해되어 가는 것을 보며 경악을 하였다.

“그만하란 말이야!!!”

아카라의 목소리가 귀를 찢을 것 같은 포효가 되어 Angel Feather에 입에서 터져 나왔다. 어느새 AT 필드의 구속을 찢어버린 Angel Feather의 온 몸에 강력한 사파이어색의 제네레이팅 아머(기체를 잠시 보호하기 위해)를 두껍게 전개하며 더불어 두 장의 날개에도 사파이어색의 빛의 날개를 전개해서 어마어마한 속도로 Seraphim Feather에 몸통 박치기를 하였다.

콰콰쾅.

생각지도 못하게 Seraphim Feather의 스피드(만큼은 아니지만)의 많이 다가간 스피드로 날아들어 그대로 몸통 박치기를 하는 Angel Feather에 의해 Seraphim Feather도 롱기누스의 심판을 거두어야 했다. 아카라는 몸통 박치기에서 그치지 않은 채 그의 의지가 만들어 낸 무기를 불러들였다.

“윌 나이프!”

아카라의 외침에 Angel Feather의 오른손에서 사파이어색의 광물이 돋아나더니 깨지며 서바이벌 나이프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그 윌 나이프를 Angel Feather가 오른손에 쥐자, 윌 나이프의 날이 사파이어 색에서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하였고 그대로 아카라는 괴성을 지르며 Seraphim Feather의 콕피트를 향해 내찔렀다.

“으아아아아아!!!”

하지만 Seraphim Feather는 어느새 뽑아든 승리의 검을 내찔렀고, Seraphim Feather의 승리의 검과 Angel Feather의 윌 나이프가 맞부딪쳤다.

콰장창.

“크윽!!”

맞부딪친 지 수초도 되지 않아 산산이 부서져 나간 쪽은 Angel Feather의 윌 나이프였다.

“아무리 아버지라도!! 정말로 아버지라도!! 아버지의 지금 행동은...”

아카라의 기억 속에 츠바사와 짧았지만 길었던 일들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니, 여기는 내가 돌아올 곳이 아니야.’

‘네가 돌아갈 장소는 바로 네 곁이니까.’

츠바사가 어젯 밤에 격납고에서 히카리에게 했던 말들. 츠바사와 히카리.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알고 있는 아카라로서는 자신은 살아남지 못해도 츠바사는 살아서 돌아가야 했다. 다시 회상을 끝마치고 Angel Feather는 양 팔을 앞으로 뻗어 양 손을 겹쳐서 꽉 쥐기 시작했다. 두 장의 날개는 크게 펼쳐지며 사파이어색의 빛의 날개를 크게 전개하였다. 그리고 아카라가 외쳤다.

“당신은 내 아버지인 제르크 에르나가 아니야!! 진짜 아버지라면 절대 이런 짓을 하지 않아!! 그렇기에 난 당신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Angel Feather가 다시금 엄청난 속도로 깍지를 낀 양손을 앞으로 내뻗으며 Seraphim Feather의 클램플 포인트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하였다.

“이미 모두 분석해 냈다고!! 산산이 가루로 만들어 주겠어!! 죽어버려!!”





“... 안됐지만 여기서 쓰러지는 건 바로 그대다.”

제르크 에르나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승리의 검을 도로 등 뒤에 티르빙 옆에 수납한 뒤, Angel Feather와 마찬가지로 양 팔을 쭉 뻗은 뒤 양 손을 겹쳐서 쥐자 흑색의 손이 진홍색으로 붉게 타오르며 다크니스 핑거를 깍지 낀 양손에 전개하였다. 그리고 여섯 장의 진홍색의 날개를 펼친 뒤 진홍색의 빛의 날개를 전개하여 Angel Feather를 능가하는 잔상까지 남을 정도의 엄청난 스피드로 Angel Feather를 향해 돌진하였다. Angel Feather의 깍지 낀 주먹과 Seraphim Feather의 (깍지 낀 주먹)다크니스 핑거가 맞부딪쳤다. 그리고 단 수초 만에 승부는 결정지어졌다.

콰드드득. 콰장창. 퍼퍼퍽.

Angel Feather의 깍지 낀 주먹이 Seraphim Feather의 다크니스 핑거를 전개한 깍지 낀 주먹의 의해 산산이 부서져 터져 나가며 팔의 팔꿈치 아래 부분인 하완 부 역시 부서져 터져 나간다. Seraphim Feather의 다크니스 핑거는 거기서 그치지 않고 Angel Feather의 가슴 장갑에 내리 꽂히며 Seraphim Feather의 양 손에 개방되어 있던 다크니스 핑거의 에너지가 진홍색으로 대폭발하면서 Angel Feather의 머리를 날려버리고 상체의 가슴장갑과 어깨 장갑 내부 기관 상당부분을 날려버림과 동시에 콕피트의 해치까지 날려버리며 콕피트 내부를 사파이어색의 액체 투성이로 만들어버렸다.

“크, 크아아아악!!!”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되는 거야...’

아카라의 비명, 그리고 아카라의 의문에 상관없이 다크니스 핑거를 얻어맞은 Angel Feather의 상태는 처참했다. 자랑이던 두 장의 날개도 걸레짝이 되어 버리고 가슴 장갑판과 머리, 그리고 근육(?) 조직들이 날아가 버리고 부서져버린 뼈 같은 생체 부품이 드러난 가슴 안쪽에는 사파이어색의 카다린 크리스탈까지 보였다. 그리고 배에 콕피트 해치까지 날아가 버려 콕피트 내부의 엉망진창의 모습까지 보였다. 그렇게 사람으로 치면 피에 해당될 수 있는 사파이어색의 액체 투성이가 되어버린 체 만신창이가 된 Angel Feather의 모습에 -롱기누스의 심판의 의해 천장이 빛으로 분해된-지휘차량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카렌티어스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 흘러내리며 작은 입에서는 신음소리를 내었다.

“아, 아아아아!!”





다크니스 핑거의 폭발의 충격으로 콕피트 내부의 아카라도 정신적, 육체적인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아카라는 정신을 잃어버릴 정도의 엄청난 고통 속에서 간신히 이를 악물고 버텨낸 뒤, 재생 명령어를 이를 악물며 외쳤다.

“이, 이대로 당할 줄 알아!! 아직, Angel Feather에게는... re... restoration!!”

- 수복 불능.

“뭐? 수복 불능? 그, 그게 말이 돼!! 에, 에잇!! restoration!!”

- 수복 불능.

아카라의 한결같은 명령에 대해 엉망진창이 된 Angel Feather의 콕피트 내부에서는 같은 소리만 반복해서 들릴 뿐이었다. 하지만 아카라는 낙담하지 않았다.

“놈의 클램플 포인트가 어디인지는 알아. 어차피 두 손이 없어도, 두 다리가 있어!!”

아카라는 Angel Feather의 왼쪽 다리를 움직여 Seraphim Feather를 향해 발차기를 먹이려고 하였다. 하지만 Seraphim Feather는 오른손에 꺼내든 흑적색의 양날을 지닌 양손검인 티르빙을 휘둘러 간단히 Angel Feather의 왼쪽 다리를 절단해 버렸다.

“크으윽!! 아직 오른쪽 다리가 남아있어!!!”

하지만, 아카라가 Angel Feather의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기도 전에, Seraphim Feather의 검은 왼손이 걸레짝이 되어버린 Angel Feather의 왼쪽 날개를 잡아서는 한 번에 뿌리까지 뜯어내어버렸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리가 잘리는 고통보다 날개를 잡아 뜯어내는 고통에 아카라는 극심한 비명을 질러대었다.

‘이걸로 아카라 에르나... 너는 두 번 다시 전장에 나오지 못하게 된다.’

Seraphim Feather는 오른손에 들고 있던 거대한 흑적색의 양 날을 지닌 양손 검 티르빙을 Angel Feather의 가슴-카다린 크리스탈-과 콕피트 옆으로 찔러넣었다.

“아아아...”

티르빙의 칼날에 아카라의 오른팔이 어깨 죽지 째로 으깨져버린다. Angel Feather의 사파이어색의 카다린 크리스탈의 크게 금이 가버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Angel Feather는 사파이어 색의 액체를 튀기며 공중에서 대폭발을 일으켰다.

“아-카-라!!!!”

카렌티어스는 대폭발하는 Angel Feather를 보며 아카라의 이름을 절규에 가깝게 크게 부르며 울부짖었다. 차가운 고비 사막으로 추락하는 푸른 불꽃에 휩싸인 Angel Feather의 동체를 보며 카렌티어스는 바닥을 치며 분통해했다.

“제기랄!! 뭐가 전투 지휘관이야!!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면서!! 바로 눈앞에서 아카라가... 아카라 뿐만이 아니야! 알고 있던 사람들, 누구 하나 구해내지 못했어! 지금까지, 지금까지 아무도 구하지 못한 주제에 항상 살아남기만 하고, 남극에서도 그랬어!!”

「정말로, 아무도 구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미자르의 목소리가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카렌티어스의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그리고 카렌티어스도 무의식 중에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미자르에게 말을 걸었다.

「무슨 뜻이야? 미자르?」

미자르에게 리미피트 채널로 말을 걸어놓고, 자신이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말을 걸었다는 것을 눈치 챈 카렌티어스는 깜짝 놀라서 역시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미자르에게 물었다.

「어, 어떻게 된 거지? 이, 이게 리미피트 채널? 내가 그것을 쓸 수 있다니... 하지만 난 리미피트 채널이 무엇인지도 모르는데...」

「리미피트 채널이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어? 카렌티어스? 하지만, 진실을 알게 되면 카렌티어스가 알고 있던 세계가 무너져 버릴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겠어?」

「... 내가 알던 세계가 무너지더라도, 고통 받더라도... 모르지만, 사실 두렵지만... 좀 엉뚱한 말이긴 하지만 가끔 난 왜 사람들이 너를 그렇게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지 이해하지를 못했어. 혹시 내가 알고자 하는 것에 그 해답도 들어 있을까?」

「2031. 2. 19에 있었던 전투 기억해? 그때 아카라의 PT가 격파되었던 일.」

「잘 알고 있어. 아카라가 황당하게 갑자기 Angel Feather의 콕피트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어쨌다는 거지?」

「카렌티어스의 강한 바람이 무의식적으로 카렌티어스가 가진 강대한 사이코 키네시스의 능력으로 아카라는 그 PT의 콕피트에서 텔레포테이션 되어 30m 밖에 대지에 옮겨진 거야.」

「그것이 무슨 뜻이야?」

「잘 생각해봐... 그리고... 지금도 여기 있는 사람들 모두를 지켜주고 싶지? 아카라도 구하고 싶지? 하지만, 정말로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기억해내어 그 힘을 개방하게 된다면, 정말 괴롭게 살 수도 있어. 차라리 몰랐으면 좋을 걸이라고 후회할지도 몰라. 정말로 괜찮겠어? 적어도 나를 진심으로 돌봐준 카렌티어스가 나처럼 불행하게 되는 것은 보고 싶지 않아.」

미자르의 걱정스런 목소리가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카렌티어스의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다. 카렌티어스의 어느새 감겨진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리고 카렌티어스의 등 뒤에 옷이 찢어지며 돋아나는 6장의 에메랄드색의 엶은 요정의 날개 같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카렌티어스의 등 뒤에 돋아난 6장의 요정같은 날개에서 에메랄드빛이 사방으로 발산되어 주변 사람들을 눈부시게 만들었다. 카렌티어스의 두 눈이 점점 떠졌다. 하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고 계속 뺨을 타고 흘렀다.

「미안해. 미자르. 네 말을 제대로 듣지 않고 제대로 기억해 버려서... 덕분에 난 남극 소실 사건 때부터 이미 어떤 존재가 되어버렸는지 이제 각성하게 되었어. 미자르, 너의 말대로... 차라리 모르는 게 나았을 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아카라나 모두가 죽어버리는 건 정말로 싫어.」

「카렌티어스의 마음... 잘 알아. 카렌티어스가 원하는 바를 그곳에 모여 있는 아르쟈논들도 이해하고 물러나 줄 거야. 왜냐하면 카렌티어스는 아르쟈논들이 추구한 가장 이상적인 궁극의 진화의 형태이자 최초의 마스터(Master)형 아르쟈논이니까. 나와 가장 가까운 이상적인 완벽한 존재.」

카렌티어스는 6장의 요정 같은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아르쟈논들의 소리로 자신의 바람을 전하자, 아시아 나리어스 연합군을 전멸시키려 달려들던 대다수의 아르쟈논들이 갑자기 행동을 멈칫하더니 천천히 뒤로 물러가기 시작하였다.

「소녀여, 그대는 우리들 아르쟈논이 추구한 가장 이상적인, 미자르, 즉 생명의 호수의 근접한 존재. 최초의 마스터형 아르쟈논인가?」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파키라 장로의 목소리가 카렌티어스에게 전해졌다.

「우리들이 그렇게나 추구했던 존재가 긴 세월동안 하등한 호모사피엔스들의 무리, 그중에서도 동족을 말살하는 나리어스라는 조직에 속해 있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구려. 하지만 지금이라도 동족에게로 돌아오는 것이 어떠한가? 그동안은 스스로도 눈치 채지 못했기 때문에 동족을 말살하는 자들의 지휘를 맡았으니 그 정도는 가볍게 덮어줄 수 있네. 어차피 진화의 흐름 상, 더 이상의 진화가 없는 하등한 호모사피엔스는 결국 멸망할 운명. 돌아와라. 동족이여.」

하지만 카렌티어스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비록 가장 혼란스러운 건 그녀였지만, 지금 구하고 싶은 것 지키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카렌티어스를 중심으로 강렬한 에메랄드빛의 편안한 빛이 주변의 아시아 나리어스 연합군을 하나, 하나 감싸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고비 사막의 저편에 추락한 채로 푸른 불꽃에 휩싸인 채 죽어가고 있는 Angel Feather의 동체에 카렌티어스가 날아들어서는 에메랄드빛으로 감싸자 푸른 불꽃은 꺼져가고, 카렌티어스는 콕피트 내부에 오른팔이 없는 채로 온 몸이 티르빙의 기운으로 검게 변색되어 죽어가는 아카라의 몸을 껴안았다.

“이번엔 내가 지켜줄게...”

카렌티어스의 눈에서 눈물이 한 방울, 아카라의 죽어가는 몸에 떨어졌다. 그리고 다음 순간 환한 빛과 함께 Angel Feather의 동체를 포함해서 에메랄드빛의 감싸였던 나머지 아시아 나리어스 연합군들이 고비 사막에서 사라져버렸다. 남겨진 아르쟈논들 사이에서 Seraphim Feather에 타고 있던 제르크 에르나는 놀란 표정으로 방금 전의 일을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카렌티어스... 그 아이가 설마 마스터형 아르쟈논일 줄이야... 어쩌면... 아카라 에르나를 다시 전장에서 보게 될지도 모르는겠군.”

「집행자, 제르크 에르나여, 방금 전의 일은 나도 다른 아르쟈논을 통해 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급히 모든 아르쟈논들에게 하나의 명령을 내린다.」

「말씀하도록 하십시요.」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파키라 장로의 목소리가 제르크 에르나에게 들려왔다.

「녀석은 또 다른 암이다. 아직 초기 단계의 암일 뿐이니, 지금부터 그 암을 멸망시키도록 한다.」

「무슨 뜻이죠? 그 소녀는 누가 봐도 우리들 아르쟈논들이 목표로 삼았던 궁극의 진화 체, 마스터(Master)형 아르쟈논입니다. 파키라 장로님의 하반신을 잃게 만든 암 같은 최악의 진화 체와는 완전히 격이 다릅니다. 미자르와 거의 동급이라는 것을 파키라 장로님이 모르실 리가 있겠습니까?」

「모든 건 때가 되면 알게 될 것이다. 집행자 제르크 에르나여, 그대를 포함한 다른 아르쟈논들은 나의 명령대로 하면 될 뿐이다. 더 이상의 의문은 용납하지 않겠다.」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 파키라 장로... 당신은 결국 암에 복종한 것인가?’

「그리고... 나의 자체적인 연구에 의하면 미자르 또한 암의 원인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 밝혀내게 되었다. 자세한 것은 우리들의 둥지에서 모든 아르쟈논들에게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그 말을 끝으로 파키라 장로의 목소리는 리미피트 채널을 통해 제르크 에르나의 머릿속으로 들려오지 않았다. 하지만 제르크 에르나는 의미심장하게 표정을 지으며 생각하였다.

‘암을 그렇게 멸시하는 당신이 암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미자르와 Angel Feather를 스스로 파괴하라는 지시를 내리다니... 그렇군. 당신은 암에게 정신부터 무릎을 꿇고 말았군.’

“이제부터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손에 너무나도 많은 피를 묻혀버렸는데... 아무래도 상관은 없겠지.”

2031. 6. 13. 금요일 PM 6:04 몽골 고비 사막 전투, 아시아 나리어스 연합군이 각성한 마스터형 아르쟈논인 카렌티어스의 강력한 사이코키네시스 능력으로 인해 한국 나리어스 지부로 텔레포테이션 함으로서 전투는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기억할 것은 이 전투에서 겨우 도망친 자들은 겨우 200명 남짓하다는 것(아카드와 케이지도 포함), 주요 전사자는 츠바사를 포함하면 13만의 가까운 전사자를 낳은 엄청난 대패였다. 그나마 카렌티어스의 힘이 아니었다면 정말로 전멸했을지도 모른다. 이 전투 이후, 인류는 Seraphim Feather를 완전히 사람의 적, 아르쟈논으로 인정, 코드 네임 CX666의 코드를 부여하였으며 카렌티어스의 존재로 인해 인간형 아르쟈논의 존재 역시 처음으로 확인된 전투였다.





[2031. 6. 13. 금요일 PM 6:04 인천 부근 야산지대]

에메랄드빛이 잠시 번쩍이더니, 고물이 다된 장갑차량 몇 대와 다 부서진 PT 몇 대, 그리고 의외로 멀쩡한 IS-Saber와 Angel Feather의 시커멓게 탄 처참한 동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Angel Feather의 콕피트에 정신을 잃은 채 있는 아카라를 보던 카렌티어스는 자신의 옷 소매를 찢어서 으스러진 오른팔이 있던 곳에 붕대처럼 정성스레 감아주었다. 그리고 미자르가 가르쳐 준 사이코키네시스 능력을 사용하여 상처를 아물게 하였지만, 오른팔이 재생되지는 않는 것을 보며 카렌티어스의 눈에는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었다.

“미안해... 아카라...”

카렌티어스의 눈물이 이제는 다시 원래의 혈색 도는 얼굴색으로 돌아온 아카라의 뺨에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져내렸다. 그러자 아카라는 고통스러운 듯 신음을 토하며 눈을 천천히 뜨며 눈앞에 존재하는 카렌티어스를 보며 입을 힘겹게 열었다.

“으으윽... 카, 카렌티어스...”

“아카라!?”

“카렌티어스...”

아카라는 카렌티어스의 등 뒤에 솟아난 에메랄드 색의 6장의 요정의 날개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날개에 대해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아카라... 화 내지 않을 거지...”

“아... 아르쟈논이었던 거야?”

의외로 담담한 아카라의 목소리에 카렌티어스는 아카라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아카라는 한번 웃으면서 힘겹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꿈에서 아버지를 만났어... 별로 생각하고 싶은 꿈이 아니야... 하지만... 이것도 꿈일까?”

“아카라...”

“카렌티어스는... 나를... 떠나지... 않을 거지?”

아카라가 웃으며 하는 말을 들으며 카렌티어스는 울음을 터트리며 아카라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며 울부짖었다.

“미안해... 정말로 미안해... 나, 사실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실은 도망치려고 했어. 정말로 미안해... 정말로...”

“괜찮아... 카렌티어스가 나를 떠난다고 해도... 그건 나의 운명이니까... 그때 ZERO-ONE mk2에서 나를 구해준 거... 정말로 고마워...”

아카라의 말에 카렌티어스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아카라의 눈과 시선을 마주하며 질문하였다.

“알고 있었던 거야?”

“왠지, 카렌티어스 일 거 같았거든... 하지만 물어보면 화를 낼 거 같아서...”

“바보... 그런 건 언제라도 물어봐도 된다고...”

“알고 있잖아... 난 바보라고... 그런데... 지금... 카렌티어스... 정말... 아름다워... 좋... 아... 해...”

아카라의 눈꺼풀이 천천히 힘을 잃고 감겨나갔다. 그리고 고개도 힘을 잃고 밑으로 숙여진다.

“아카라! 아카라!! 아카라!!!”

“괜찮아... 카렌티어스... 그저 잠드는 것뿐이니까.”

“미자르?”

미자르가 어느새 카렌티어스의 뒤에 나타나서 말하였다.

“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동안 꿈을 꾸게 될지도 몰라.”

“무슨 뜻이야?”

“죽지는 않아. 하지만 오랜 시간동안 잠을 자는 거야. 언제 깨어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어.”

“그 말은...”

카렌티어스의 눈에 눈물이 다시 그렁그렁 맺혔다.

“아카라가 깨어나는 때는, 아카라 자신 밖에 몰라. 그가 깨어나고자 한다면 현실로 돌아오겠지. 하지만, 꿈에 안주하겠다면, 영원히 꿈속을 해매겠지. 하지만 그런 아카라의 비해서 현실에 깨어있는 카렌티어스가 난 오히려 걱정돼. 상상 이상으로 힘들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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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렌티어스 + 마스터(Master)형 아르쟈논
: 후후후, 카렌티어스의 정체는... 아르쟈논이었습니다... 그것도 암과는 다른, 미자르에 가까이 다가간 이상적인 궁극의 진화 체... 일단 생긴 외양은 6장의 요정 같은 날개를 전재 가능이요...(이때는 에메랄드 빛 사방으로 뿌려대는 바람에 미자르처럼 온통 에메랄드빛 모드...) 어쨌든 지간에 다 죽어가던 아카라를 어떻게 살리긴 하지만... 어쨌든 강력한 텔레포테이션으로 이번화에서 일단 살아남은 자들은 무사 생환시키긴 하지만... 이후에는... 후후 인간이란 원래 그렇고그런 동물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상당히 수난을 당하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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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무리 봐도 별로 충격적이지 않는...

에혀 어쨌든 이번화에서 A.F는 완전 대파(묘사를 안 했지만 A.F의 카다린 크리스탈에 금 갔어요...)...
완전 고철이 되어버린... 이건 나중에 나사렛 카트린이 와서 A.F를 고쳐준다는 전개로 할까나요...

여하여간, 아카라는 심한 정신적 데미지 외에 티르빙의 데미지로,
무한 수면 모드(일명 식물인간 모드...)로 돌입... 뭐 소설에서 보시는 바대로 오른팔은 어깨채로 으스러져 터져버렸죠...

이제 완전 미자르 꼴 나게 생긴 우리의 비련의 히로인 카렌티어스... 차라리 도망가는 식으로 쓸려다가 말았... 이제 카렌티어스도 각종 실험을 당하고 수난의 연속이겠구나... 그래도 이번화를 통해 진정한 히로인으로 부상했음 좋겠는데... 아카라는 유행인 훼이크 주인공화의 길을 걷는 걸지도...

아카드와 케이지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히카리만 불쌍하게 되었군요...


그럼 댓글은 필수고, 추천은 옵션인 거 아시죠...


다음 차례는 쌩뚱맞게 갈가마스터 님...

갈가마스터 님... 18화에서 뒷처리 좀 부탁합니다...




# 순서
아란 → 만연필 → 갈가마스터 → 외로운갈매기 → 늑대소년 → 다르칸




p.s 제르크 에르나는 다 알고 있으면서... 아들 놈을 개박살 내어버린...
p.s2 쓰다보니 10페이지가 넘어가서, 아예 작정하고 그래 20페이지 만들어보자 쓰다쓰다보니... 정말로 한글로 20페이지가 되어버린... 엔터만 제한다면 19페이지 정도 되려나... 이번화는 정말로 간만에 올인해버렸다는...
      (글을 읽는 독자들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않는 악덕 글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