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DESTINY」 運命의 系統樹

2005.09.21 01:47

아란 조회 수:132 추천:6

extra_vars1 반격의 소리. 
extra_vars2 (<font color=red>中</font>)10(3차 수정)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오호?"

어깨가 찢어지고 갈비뼈가 드러났지만 이 도시의 넘쳐흐르는 피는 대공을 곧 회복시켜냈다. 그러나 검은 색의 괴병기 흑사자는 아직도 굳건했다. 조용히 감겨있던 그의 눈이 떠짐과 동시에 검은 늑대 쟈칼들이 그의 몸에서 튀어나왔고 붉은 망토자락이 펄럭이자, 산개하여 그 이빨을 크게 드러냈다. 쿵! 숫자를 세기도 어려운 쟈칼들이 한 순간의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 큭! 고대신의 혼주(魂珠)!"

신들의 영혼을 씹어 먹는다는 고대 창세기에 등장하는 괴수 쟈칼의 적는 고대신 시바. 카나드의 쟈칼이 고대신의 혼을 묶어놓는다는 주박을 깰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다른 건 몰라도 그 늑대새끼한테는 치명적이죠.」

펑! 빛줄기가 카나드의 허벅지를 꿰뚫고 지나갔다. 고통에 이를 악물자, 그의 몸이 순식간의 치유되었다. 혈탕 속에서 뱀파이어와 싸운다는 것만큼 죽음을 자초하는 일도 없건만, 흑사자는 그것을 무리 없게 해내고 있었다. 철포는 아쉽게도 주위의 자살 범들을 저지하는 데 급급했다.

「이런, 역시 핏 속의 뱀파이어라는 겁니까? 상관없습니다. 배신자 대공각하, 한 방으로 세포 하나, 하나를 멸절시켜 드리죠.」

흑사자의 가슴 장갑이 굳게 닫혔던 그것이 열렸다. 수많은 광판들로 이루어진 가슴은 곧 붉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물이 끓듯이 염동력에 광판들이 그 끝까지 달구어졌다.

“안 돼!!”

카나드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곧 닥칠 자신의 죽음에는 의연했던 카나드의 표정이 눈에 띠게 일그러졌다.



☆                ∽                ★



[가이아나력 1903년 5월 16일 PM 07:50 샷셀 제6조 hacker의 비밀 기지]

“틀렸습니다! 이미 우리의 프로그램과 지휘체계를 다시 복구하기에는….”

제6조의 유일한 홍일점인 안나가 울상을 지으며 소리쳤다. 다른 해커들도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저스티스의 해킹으로 인해 손상된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복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철저히 파괴되어 있었다. 제6조의 해커의 조장이기도 한 오크족 남자인 ‘죠셉 그리야’도 열심히 프로그램과 시스템을 복구하려고 열을 내었지만,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프로그램은 더 엉망이 되어버렸다.

“큭, 제기랄! 빨리 복구하지 않으면 다른 샷셀의 조들이 크게 당하게 된다고! 우린 샷셀의 핵심 지휘체계의 시스템을 제어하기도 한다고! 그런데 이렇게 잘못된 정보들이 마구 다른 샷셀의 조에 전송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조장. 하지만 우리들도 전혀 모르게 시스템이 당해버렸다는 것은 저스티스 중에도 우리들을 능가하는 뛰어난 해커들이 있다는 소리입니다. 백업 시스템까지 철저히 도륙 당해버린 지금 전혀 손을 쓸 수 없어요.”

“큭, 빌어먹을!!”

죠셉은 지적인 오크라는 별명과 달리 과격하게 주먹을 쥐고 책상이 움푹 꺼지게 꽝 내려치며 울분을 토해내었다.

“괜찮습니다. 아직 반격할 시간은 충분해요.”

“이렇게 엉망이 된 프로그램을 보….”

한 여성의 목소리에 죠셉은 당장 그 여성의 멱살을 잡아 일으키며 소리를 지르다가 말았다. 죠셉의 눈이 점점 커지며, 죠셉의 큼직한 몸이 떨려왔다.

“마, 마야 조장.”

“우선 내려놔 주겠습니까?”

“아, 예.”

죠셉이 내려놓은 묘인족 여성, 그녀는 바로 10년 전 샷셀 제6조 최고의 해커이자 덤으로 과학자이기도 한, 그리고 전직 샷셀 제6조의 조장인 ‘마야 헤이즐럿’이었다.
마야는 죠셉이 내려놓자, 당장 준비해둔 노트북과 샷셀 6조의 비밀 기지에 설치된 메인 서버에 연결시키며 환상적인 타자수를 자랑하며 단숨에 프로그램 수복에 들어갔다.

“정말, 엉망이네요. 하지만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비상 프로그램을 항상 준비해두고 있죠.”

타타타타탁.

신들린 듯한 타자수, 그리고 순식간에 %가 99%에 가까워지는 복구율과 수복율, 바이러스 퇴치율이 노트북에 그리고 대형 스크린에 비춰지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전세를 역전시킬 비상 프로그램!!”

“이름 하여, DYNAMIC PROGRAM IMPACT!!!”

노트북과 대형 스크린에 무지막지하게 커다란 붉은색의 화염에 감기며 폭발하면서 한 글자가 딱 새겨졌다.

DYNAMIC PROGRAM IMPACT!!!



☆                ∽                ★



지도를 따라 숨겨진 길을 통해 가다가, 갑자기 뛰쳐나간 아카네를 보며 다르칸이 소리쳤다.

“야!! 잡종, 위험하다고!! 빨리 돌아와!!”

레인은 잠시 다르칸을 놔두고 뛰쳐나가 아카네를 붙잡으려고 하였다.

“아, 아카네!! 안 돼!!”





카나드의 표정이 일순간 변했다.

"돌아가!"

"싫어!"

붉은 눈동자에 카나드의 얼굴이 비춰졌고 그 소녀는 망설임 없이 카나드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이미 학원에서 매직 배리어는 배운 적이 있었으므로 System MANA를 조작해 배리어를 둘러쳤다.

"크아아악!"

비명소리 같은 고함과 함께 쟈칼들이 카나드의 몸을 꿰뚫고 튀어나왔다. 이미 몇 마린지 수를 헤아릴 수도 없이 나와 아카네의 배리어를 둘러싸기 시작했다. 허나 쟈칼들이 다다르는 것보다 한 줄기 빛이 아카네에게 다다르는 것이 훨씬 빨랐다. 쾅!! 소녀의 갸냘픈 비명소리가 허공을 가득 메웠다.

「호오‥. 막아낸 것입니까? 대단한 염동필드군요!」

쟈칼이 빛줄기의 중간을 끊고 언제부턴가 펼쳐진 염동필드가 염동광선을 막아낸 것이다.

"죽여 주마."

「능력 좋은 염동력자군요. 그 아가씨는‥. 후훗, 하지만 우리들의 라크스 여왕님을 앗아간 대가는 톡톡해 치러드리겠습니다.」

흑사자의 양 팔이 벌려져 그 주먹이 열리고 손바닥에 박힌 녹색 마법석이 빛났다. 이어서 가슴과 이마, 사타구니에도 박힌 마법석이 불길한 에메랄드빛을 내면서 빛났다.

「결전병기죠, 이 흑사자는…. ‘最終地獄 黑字架(최종지옥 흑십자)’. 당신에게 선물해드리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상당히 곤란하다고.”



☆                ∽                ★



연쇄적으로 들려오는 염동 광선에 살이 관통되고 뼈가 부서지는 소리들이 들려왔다. 신이 자신이 서 있던 곳을 잽싸게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잊을 리가 없는 그 남자의 화상과 피로 얼룩진 얼굴이 보여 졌다.

“커니션 씨!!”

신이 커니션의 이름을 불렀을 때, 피투성이가 다 된 커니션의 오른쪽 팔이, 왼쪽 다리가 다시 쏟아져 들어온 염동 광선에 찢겨져 잘려나갔다. 그러나 커니션은 신을 보며 씨익 웃어주며 말할 뿐이었다.

“네 녀석은, 몸만 컸지, 아직 머릿속은 방황 청소년이구만. 저런 녀석 때문에, 이 커니션이 이 꼴이 되어야 하다니. 저런 방황 청소년 한 명 때문에 말이야. 아직, 망할 저스티스 놈들의 자폭 공격 때문에 죽다 살았는데, 니 녀석이 멍청하게 그대로 있으니, 제기랄.”

신은 13년 전, 사고로 부모들을 모두 잃고 졸지에 고아가 되었던 때, 그리고 부모님과 안면이 있던 마야에게 거두어져 실바니아 공화국의 수도 마드라엘에 왔었던 때를 생각해내었다.
그리고 그때 저스티스의 테러에 휘말렸을 때 자신을 구해준 남자, 샷셀 제1조의 부조장이라는 커니션을 만났던 때를 생각하였다.

‘뭐, 강해지고 싶다고?’

‘애송이, 니 녀석 말이야, 그 망할 음침한 성격 좀 어떻게 안 되겠냐?’

‘좋아. 일단 강해지는 건 둘째 치고, 우선 그 음침 방황 청소년다운 성격부터 개조해주지. 남자라면 熱血이다!!’

신은 자신이 아스란과 키라라는 같은 출신의 선배를 대적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는데도, 다시 마드라엘에 돌아온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아직, 커니션 씨에게, 아무것도 인정을 받지 못했어. 인정을 받지 못했는데 커니션 씨가 죽을지도 모른다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었어. 아니, 사실은 그게 다가 아니야…. 나는….’

“I-LINK System 풀 기동! 타핫!!”

신은 순식간에 염동력을 전개하여 뒤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며 팔, 다리가 모두 잘려나간 채, 마지막 염동 광선에 머리가 관통되기 직전인 커니션을 잽싸게 구해내며, 염동 필드를 펼쳐, 염동 광선을 팅겨 내었다. 그리고 염동력자 전용의 건 슬라이서를 빼들고 염동력을 전개하여 자신의 키에 2배가량 되는 어마어마한 염동의 검신을 만들어 내었다. 키라가 즉각 투명 거울들을 각각의 방향으로 전개하며 염동 광선을 날리며 신의 태도 변화에 대해 놀라 소리쳤다.

“신!! 정말로 넌 무엇이 정의인지 모르겠다는 거냐?”

신은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염동광선을 피하거나, 염동 필드로 무마시키는 둥 하면서, 염동력을 발에 실어, 발로 대지를 차면서 뛰어오르며 소리쳤다.

“몰라!! 무엇이 정의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히 알고 있어!!”

“무슨 소리를….”

“이런 짓을 하는 저스티스도, 정의가 아니야!!”

신의 말에 키라의 짙은 보라색 눈동자가 크게 커졌다. 그러나 투명한 거울을 통해 반사시킨 염동광선들은 하나같이 신을 노리며 들어왔다. 하지만 신은 어마어마한 염동의 검신을 거울처럼 사용하여 모두 반사시키며 역으로 염동을 실어 투명한 거울들을 모두 깨뜨려버렸다. 그리고 키라에게 접근해서는 그 어마어마한 염동의 검신을 전개한 건 슬라이서를 휘두르며 기합을 실어서 소리쳤다.

“天上天下 念動 破碎劍(천상천하 염동 파쇄검)!!”
(커니션식 성격개조의 부작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필살기 명. 필살기 명과 실제 파괴력은 전혀 무관합니다.)

촤악.

어마어마한 염동의 검신을 전개한 신의 건 슬라이서가 키라의 오른팔을 베어내었다.



☆                ∽                ★



한 여성의 목소리가 불게 물든 하늘에서 들려왔다.
黑死者의 내부에 메인 시트에 앉아 있던 마리가 크루제에게 말하였다.

"30, 1 방향에서 웨어 호크족과 인간 남자로 보이는 물체가 잡혔습니다!"

마리의 목소리는 중간에 끊어지고 말았다. 측면의 모니터에 비춰지는 거대한 블론드 빛 독수리의 등에서 뛰어내리며 어마어마하게 큰 참함도를 흑사자의 오른 팔목 부분을 향해 후려치는 남자가 잡혔기 때문이다.

"체 - 스 - 토!"

콰아앙! 흑사자의 오른팔은 쟈칼에 비해선 맥없이 스러져 바닥에 나뒹굴었다. 어마어마하던 참함도는 곧 남자의 키 비슷하게 작아졌고 거대한 독수리는 연한 블론드 머리에 푸른 쌍권총을 낀 미인이 되어 땅에 사뿐히 착지했다.

"오랜만이네, 모스베라토 카나드 블라드 테페즈 헝가리 대공."

미인이 알 없는 안경을 품에서 꺼내 쓰며 말했다. 이어서 참함도를 어깨에 진 남자가 다가왔다.

"훗, 모스베라토 카나드 블라드 테페즈 헝가리 대공‥. 아무튼, 오래간만이군."

"시끄러워졌군"

짤막하게 둘의 인사에 응해준 카나드가 붉은 망토를 펄럭이며 일어나 턱에 자란 짧은 수염을 쓰다듬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곱슬머리를 등으로 넘긴 그가 품에서 은색 무언가를 꺼냈다.

"음? 그 모습은! 쟈칼이 돌아온 건가!"

"헤에, 그 모습은 확실히 쟈칼이 돌아온 모양인데? 슈우 네 생각은 어때?"

곧 류네 말에 작은 메카닉 조류가 어깨에 앉아 눈 부분의 붉은 카메라를 번쩍거리며 카나드를 관찰했다.

"분석 결과, 외모, 마기 모두 100% 쟈칼의 회복 상태로 보임, 그러나 능력치 미만임 판정불능"

"에헷, 그거 볼 수 있겠네?"

류네는 말과 다르게 아카네를 안아들었다. 어느새 레인도 다가오자 미소를 지으며 레인에게 소녀를 떠맡겼다.

"잠시 부탁해요"

크르릉, 갑작스레 카나드의 몸통에서 쟈칼무리가 튀어나왔다. 그 위로 젠가가 올라탔고 류네는 허리춤의 쌍권총 라이트닝 건 mk2를 카나드에게 빌려줬다.

"마침 총알도 다 떨어졌군"

손잡이를 만지작거리던 카나드의 손이 재빠르게 움직여 힘겹게 자빠진 몸을 일으킨 흑사자를 향해 총을 난사했다. 11mm 철포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쌍권총의 반동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위력이었고 전기속성을 띈 총알은 매섭게 날아들어 흑사자와 아직도 자폭의 미련을 가진 저스티스의 전사들을 산산이 조각냈다.

"나의 이름은 젠가, 젠가 드가인. 악을 베는 검이다!!"

서컹, 쟈칼의 등에 올라타 빠른 속도와 함께 언제부턴가 커진 참함도가 휘둘러져 흑사자의 어깨를 끊어버렸다.

"으랏차!!  체 - 스 - 토!!!"

스르릉, 류네가 전격마법을 난사하고 젠가의 검이 흑사자의 굵은 몸통을 베기 시작할 무렵에 쟈칼들이 한두 마리씩 줄어들더니 이내 젠가의 것을 제외한 모두가 사라졌다. 붉은 망토를 펄럭이면서 철갑 속에서 뽑아든 것은 은빛검신을 지닌 검.

「이제 본 모습을 드러내시는 건가?」

모스베라토 카나드 블라드 테페즈 헝가리 대공이라는 이름은 다른 의미로 죽음의 검사이기도 했다. 그 능력의 삼 할도 남진 않은 듯, 하지만 그의 검은 아직도 예기가 날카로웠다.

"류네 녀석의 권총 반동이 너무 시시해"

짧게 품평을 마치고 그의 검이 움직여 길게 늘어나는 뜻한 환상을 만들면서 흑사자의 품을 파고들었다. 쟈칼이 접근할 수 없는 특수한 마법석인 고대신의 혼주를 파괴하기 위해서.

"슈우 분석!"

"분석, 동력원은 약 4개가량의 마법석이며, 중심부분의 고대신의 혼주는 전신의 예배당에 안치되어 있어야 할 금주. 도난품! 도난품!"

"‥. 이봐, 그게 아니잖아"

류네는 슈우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하나의 전격 마법 중 최강이라는 썬더 필드를 시전 했다. 일정 범위 내에 목표로 하는 모든 것에 1000만 볼트 벼락을 내리꽂는 인간한계의 마법이지만, 그녀는 똑똑하기로 소문난 웨어 호크였다.

"흑사자가 뭐니, 네이밍 센스 꽝이라니까. 꽝하고 터져버려라!"

크루제는 연신 붉은 빛을 점등하며 비상 사이렌을 울려대는 각종 계기판과 모니터를 바라보았다. 샷셀을, 실바니아 공화국을 타도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세운 계획이 절대로 샷셀에 돌아올 리가 없을 몇 명이 돌아옴으로, 완전히 말아먹을 줄을 크루제는 꿈에도 몰랐다.

“퇴각 신호를 올려라!”

“알겠습니다. 마스터.”

흑사자의 등에 있는 장갑판이 열리면서 폭죽이 날아올랐다.
콰르르릉! 때마침 카나드의 검이 고대신의 혼주를 파고들 때에 웅장한 벼락이 내리꽂혔다.

"마스터! 텔레포트 하십시오. 배리어가 견디질 못합니다!"

"빌어먹을!"

크루제는 멈칫할 틈이 없이, 메인 조종석에서 마리를 떼어낸 뒤, 안전장치를 부수고 붉은 버튼을 눌렀다. 그와 동시에 모니터에는 고대신의 혼주를 담았던 블랙박스 자폭 카운터가 뜨기 시작하였다.
크루제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모니터를 통해 류네와 카나드와 젠가를 보며 중얼거렸다.

“흥, 나는 이만 물러가지만, 그러나 오늘 마드라엘이 지도상에서 사라져버린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크루제는 그 말을 끝으로 마리를 안고 텔레포트를 했다. 이제 몇몇은 도망칠 수 있을 것이지만 또한 몇몇은 도망가지 못 할 수도 있었다.

"나의 참함도가 베지 못하는 것은 없다!!"

오른 가슴이 뚫리고 더 검게 타버린 흑사자는 젠가의 참함도에 의해 반으로 쪼개졌다. 그러나 단 하나, 고대신의 혼주를 담았던 블랙박수는 파괴되지 않았다.



☆                ∽                ★



챙, 챙, 챙.

디스 아스트라나간과 그라비티 소드로 코팅한 두 정의 건 슬라이서가 수없이 부딪치고, 또 부딪쳐대었다. 그러나 유이는 확실히 몇 번 부닥치는 것만으로 SIA 1호가 자신보다 더없이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능력의 차를 푸른 광채가 나는 신검, 디스 아스트라나간으로 커버하고 있다는 것과 디스 아스트라나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까지.

“디스 아스트라나간에 비하면 티끌만큼도 따라오지 못하는 싸구려 건 슬라이서로 도대체 언제까지 버틸 작정이야? 이젠 좀 닥치고 죽어줄 때가 되지 않았어!! 어서 죽어서, 이 나를 진짜 세상에 하나 뿐인 유이 R 세이비어가 되게 해야 하잖아!!”

챙.

SIA 1호의 정말로 도발성인지, 아니면 생각 없이 내뱉는 소리인지 처음엔 그저 참으며 어느 쪽인지 알아보려고 했지만, 이만큼 상대하면서 유이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SIA 1호가 내뱉은 말에 더 참지 않기로 하였다.

“너의 중력을 다루는 능력도 어차피, 디스 아스트라나간의 의지하는 주제에.”

챙.

유이의 루비색의 눈동자가 매섭게 SIA 1호를 노려보았다. SIA 1호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감정도 느껴졌다.

“디스 아스트라나간의 제대로 된 사용법은 이 건 슬라이서 만큼도 모르는 꼬맹이 주제에, 누구더러 죽으라는 거냐?”

퍼퍼퍼퍼퍽.

순간 SIA 1호의 눈에 전혀 유이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소리가 들렸을 때는, 이미 건 슬라이서의 날이 없는 부분으로 신나게 두들겨 맞았다는 것을 깨달은 뒤였다.

“으, 으아아아아!!! 죽어버려!! 내가, 진짜 세상에 하나 뿐인 유이 R 세이비어가 되려면!!”

SIA 1호는 있는 대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양손으로 디스 아스트라나간의 손잡이를 부여잡은 채 검신에 검은 에너지를 응축하기 시작하였다. 유이는 SIA 1호가 하는 짓을 그대로 보고 있었다.

“뭐가 디스 아스트라나간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는 거야!! 난, 진짜가 되기 위해, 그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고 있는데!! 이익!! 縮退砲(축퇴포)나 맞고 죽어버려!!!”

파아아.

그러나 디스 아스트라나간의 검신에 응축되던 검은 에너지는 제대로 응축되지 못한 채, 펑 터지며 SIA 1호의 왼손을 집어삼켜버렸다.

“어, 어째서!!!”

“당연해. 그렇게 되는 것도. 디스 아스트라나간의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으니까.”

SIA 1호의 주위는 어느새 검은 중력의 장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이게 뭐야!! 어, 어느새!!”

“특별히, 너에겐 진짜 縮退砲란 어떤 건지 보여주도록 하지. 나를 화나게 한 대가로.”

SIA 1호 주위에 어느 새 8개의 순수 그라비티 소드가 만들어져 SIA 1호의 손목과 발목과 팔목과 무릎에 그대로 박혀 중력의 구체 중앙에 고정시켜버렸다. 그러나 SIA 1호의 오른손은 디스 아스트라나간을 놓치지 않고 쥐고 있었다.

“아직 미완성이긴 하지만, 너 같이 쓸데없는 것에 집착하는 꼬마에게는 미완성 縮退砲로도 충분해.”

유이의 주위의 공간이 시커멓게 물들어가며 유이의 가슴 앞에 빨려 들어가 시커먼 구체로 계속 응축되어 가고 있었다. 응축되어 갈수록 구체는 점점 더 검어지며 내부가 소용돌이 치고 있었다.

“보아라, 이것이 바로 縮退砲다!!”

유이가 순간 뒤로 물러서며 두 정의 건 슬라이서 중, 하나로 소용돌이치는 시커먼 구체를 중력을 다루는 능력으로 흡입하더니,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흡입된 시커먼 구체가 눈에 간신히 보일까 말까한 속도로 검은 중력의 장에 그라비티 소드 8개의 구속된 SIA 1호를 향해 날아들었다.

“훌쩍, 훌쩍.”

“!!”

유이는 보았다. 검은 중력의 장에 그라비티 소드 8개에 구속되고 미숙한 사용으로 왼손이 날아갔음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던 SIA 1호가 그 유이와 똑같은 루비색의 눈동자에서 쉴 새 없이 눈물을 뿜어내고 있었다.

“무서워! 무서워!! 흑흑.”

‘무서워하고 있다. 무서워하고 있다.’

유이는 순간 600년 전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마족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자신은 심한 고문으로 반 시체가 되어 버려졌었던 모습. 그때 한 마족에 의해 구해졌을 때가 기억났다.

‘흑흑흑.’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고 말하던 꼬맹이가 지금 죽는 게 무서워서 우는 건가? 하, 이것 참 웃기는 꼬마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왜 자기를 그때 죽게 내버려두지 않고 구했냐는 둥, 언제 죽어도 상관없다고 밥도 제대로 안 먹던 꼬맹이가, 니 소원대로 죽여주려고 했는데, 이제 와서 울고 난리를 치는 건가?’

얼굴도 이름도 이제는 기억나지 않는 그 마족은 당시 심한 고문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아무런 살고 싶은 소망이 없던 나에게 그 마족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말로는 죽는다는 것을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법. 하지만 실제로는 살고 싶지. 어차피 모든 생물의 본능은 살고자 하는 거지. 그러니까, 본능에 충실해서 살아남아라.’

그 마족의 말소리가 희미해졌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縮退砲를 맞기 직전의 울고 있는 SIA 1호의 얼굴이 보여 졌다.

‘내가 무슨 짓을!! 충분히 제압한 뒤, 얼마든지 말로 이해를 시킬 수 있는 꼬마를 내가 도대체….’

유이가 서둘러 SIA 1호를 구속하는 중력의 장과 그라비티 소드를 해제했지만, 이미 날아오는 縮退砲는 어쩔 수 없는데다가 거리상 이미 완전히 늦었다.

파아아아.

그때, 디스 아스트라나간이 순간 푸른 광채를 내뿜으며 환하게 빛났다. 빛이 거두어졌을 때는, 저 멀리 산봉우리 하나가 날아갔을 뿐, SIA 1호도 디스 아스트라나간도 보이지 않았다.

“디스 아스트라나간이 그 애를 구해준 건가?”

멀리서 SIA 1호와 유이의 전투를 구경하던 EL 13호는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

“에구구, 그냥 적당히 SIA 1호가 유이 양에게 처분당하면 그저 디스 아스트라나간만 회수하려고 했더니만, 그 신검이란 녀석은 누가 진짜 주인인지 구분도 못하나? 왜 그런 불량품 SIA 1호를 데리고 워프를 해버리는지…. 뭐, 어디로 워프 될지는 지나치게 잘 알고 있지만, 솔직히 귀찮은걸.”

EL 13호가 뒤돌아서자 EL 13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                ∽                ★



“어떠냐!!”

아스란이 창처럼 건 슬라이서 양쪽의 전개한 염동의 날을 남자에게 휘둘러대며 소리쳤다. 그러나 남자는 아스란가 싸울 때부터 계속 간신히 피하기만 하면서 단 한 번도 여유로운 미소 외에 표정을 짓지 않았다.

“제길, 아까까지는 간신히 피했을지 몰라도, 이번에는!!”

아스란이 염동을 잔뜩 실은 창처럼 양날의 염동의 날을 전개한 건 슬라이서를 남자에게 전력으로 휘둘렀다. 그러나 이번엔 남자도 피하지 않고 여전히 예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채 왼손의 검지와 중지만으로 너무도 간단히 휘둘러진 건 슬라이서의 염동의 날을 잡아내었다.

“자네의 실력은 이정도가 한계로군. 나도 자네와 계속 놀아주고 싶긴 하지만, 자네도 알다시피 시간은 촉박해서 말일세. 분명 자네의 창검술은 그 나이대의 청년들과 비교해서 훌륭한 편이네. 그러나 아직 경험이 부족한 지, 곳곳에 빈틈이 많이 보이는 건 어떻게 된 걸까나?”

아스란의 짙은 초록색 눈동자가 남자의 여유로운 말에 심하게 흔들렸다.

‘서, 설마? 그러고 보니 아까는 흥분해서 되는 대로 휘둘러대어서 몰랐지만, 분명 이 남자는 간신히 피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작은 움직임만으로 완벽하게 나의 건 슬라이서를 피했던 거야. 믿을 수가 없어. 아무리 뛰어난 전사라고 해도, 완벽히 피해낼 수가 없어서 약간씩 옷깃이나 머리카락의 일부가 베일 수 있는데, 이 남자는 조금도 베이지 않았어.’

“이런 벌써 끝이 난건가? 난 아직 시작도 안 했네만.”

남자의 여유로운 말투에 아스란은 울컥하여 소리쳤다.

“당신, 지금까지 나를 가지고 놀았던 건가!!!”

“부정은 않겠네만, 이거 하나는 자네가 알아주었으면 좋겠군. 나는 어지간한 실력을 갖춘 자 또는 흥미로운 재능을 가진 자가 아니면, 가지고 놀지 않는다네? 실력은 나를 만족시키지 못하지만, 자네의 재능은 흥미롭군.”

남자가 가볍게 왼손의 검지와 중지로 잡고 있던 건 슬라이서의 염동의 날을 휙 튕겨내자, 순식간에 염동력이 역류하며 건 슬라이서를 산산조각을 내버리고, 건 슬라이서를 잡고 있던 아스란의 양손을 타고 흐르며 양 팔을 ‘펑.’ 폭발시켜버렸다.

“큭!!”

“호오, 이런 자네들의 팔이 처음엔 단순한 기계 의수인 줄 알았는데, 잘려지고 파괴된 면을 보니 이건 기계 의수가 아니라….”

남자와 신의 눈에도 보였다. 폭발하고 아직 몸에 붙어 있는 아스란의 팔의 일부분에서 기계의 그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잘린 키라의 오른팔 단면에서 기계의 그것이 보여 졌다.

“선배…. 어째서, 기계 의수를….”

신이 의아한 눈으로 키라를 보았다. 그리고 폭발로 인해 건물 더미로 밀려나버린 아스란을 보며 남자가 이어 말하였다.

“실은 바이오 사이보그였을 줄이야. 놀랍군. 저스티스에서 생명체를 바이오 사이보그로 개조하는 연구를 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실제로 접하니, 한 가지는 확실해졌군. 저스티스는 악이라는 사실 말일세.”

남자의 말에 신이 놀라서 키라에게 물으려고 하자, 키라가 먼저 말하였다.

“그래, 저 남자의 말대로야. 하지만 절대로 저스티스가 강제로 행한 게 아니지. 이건 우리들 스스로가 원해서 한 결과야. 신!”

“어째서….”

“단 시간에 힘을 얻고 싶은데, 어쩔 수 없는 한계에 굴해 본 적이 신은 없겠지.”

신은 뇌리에 전기가 통하는 뜻한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 저 하늘에서 붉은 색의 마법으로 된 불꽃이 펑, 펑 소리를 내며 터져 올랐다. 키라는 단숨에 아스란에게 달려가 한 팔로 아스란을 부축하였다. 아스란이 남자를 보며 말하였다.

“저를 가지고 논 당신의 이름 참 궁금한데요.”

남자는 한번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채 아스란을 바라보았다.

“라오데키야 B 고든. 그것이 이 세상에서 나를 지칭하는 이름이라네.”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고든 씨.”

남자, 아니 라오데키야의 말에 아스란은 대답하였고, 키라는 신의 흔들리고 있는 적갈색의 눈동자를 보며 냉랭하게 말하였다.

“신, 지금은 퇴각 명령이 떨어졌기에 이만 물러가지만,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난 너를 완전히 적으로서 죽이겠다.”

“서, 선배….”

“그럼 안녕이다. 신.”

키라는 아스란을 한 손으로 잡고 단숨에 염동력으로 순식간에 저 멀리 사라져버렸다. 신은 자신의 아까의 선택이 옳은 지 다시 갈팡질팡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라오데키야는 그런 신의 어깨를 붙잡으며 말하였다.

“일단 결정했으면 관철하게. 지금의 자네는 그 정도면 충분하네.”

“라오데키야 씨.”

“신 군은 커니션을 부축하도록 하게. 나는 아직도 기절해 있는 샷셀의 전사들을 깨우도록 하지.”

라오데키야는 아직도 건물더미에 처박힌 채 기절해 있는 샷셀 7조원인 가로드와 카인, 유리와 글릭세르를 보며 말하였다.



☆                ∽                ★



“예상외의 결과네요.”

크로스게이트 근방에 있는 낡은 탑에 최상층에는 온몸에 칠흑 같은 붕대를 칭칭 감고, 더 없이 검은 로브로 몸을 가리고 있는 존재가 마드라엘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연기와 불꽃, 그리고 방금 전의 폭죽이 터지는 것을 보며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 수 없는 중성의 목소리로 말하였다.

“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총수 각하. 결국 우리들 아까운 저스티스의 무고한 전사들만 희생당했지 않습니까?”

“그런가? 너도 크루제가 내민 계획서를 읽어보았을 때는 분명 찬성하지 않았던가?”

총수라고 불린 존재가 뒤에 있던 중년의 마족 남자에게 질문을 하자, 중년의 마족 남자는 당황하며 대답하였다.

“그, 그때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죠. 총수 각하.”

“그런가? 그런데 말이야, 자꾸 총수, 총수 거리는데, 아직 나의 존재는 세상에 비밀이라는 거 잊었어?”

“아, 죄,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이제 그만 돌아와서 직접 저스티스를 이끌어 주셨으면 합니다만….”

“왜? 나의 대리, 총수의 대리자 노릇 하는 거 재미없나?”

“그, 그야 재미없다기 보다는 무섭다고요. 12제 놈들이랑 심심하면 얼굴 마주 대해야 하는데, 특히 4천왕이랑은 얼굴 마주하기 무섭다고요. 살인귀 베리도트, 그 녀석이 확 째려 볼 때는 진짜 간이 달아나는 줄 알았는데.”

총수의 대리자 노릇을 한다는 중년의 마족 남자는 자신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당하는지를 온몸에 검은 붕대를 칭칭 감은 걸로 모자라, 검은 로브로 몸을 감싼 진짜 총수라는 존재에게 열심히 직접 행동과 성대묘사까지 해가면서 실감나게 설명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직접 머리 숙여 절까지 하는 완벽함을 보였다.

“제발, 위대한 저스티스에 총수로서 다시 돌아와 주세요. 이이상은 대리자 노릇하다간 이 불쌍한 마족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단명하게 생겼단 말입니다. 마족 주제에 스트레스성 기름간 판정까지 받았단 말입니다요.”

“음, 그렇게나 고통 받았었던가? 음…. 좋아. 그럼 다시 저스티스의 총수로서….”

“오오, 총….”

“1년 뒤에 돌아올게. 나는 아직 좀 더 돌아다녀 봐야 해서 말이야. 책으로 보는 것과 직접 보고 듣는 건 많이 달라서 말이야.”

“어어어, 정녕 저를 스트레스성 간암으로 발전시켜 일찍 단명하게 하시려옵니까!!”

“미안하다. 정 힘들면 다른 대리자를 뽑겠지만, 좀 버텨줘. 비록 이렇게 노는 중이긴 하지만, 중대 사안 같은 건 내가 직접 서명하긴 하잖아. 1년 정도만 더 총수의 대리를 맡아줘. 그럼 약속했던 그것을 줄 테니까.”

온몸에 검은 붕대를 칭칭 감은 걸로 모자라, 검은 로브로 몸을 감싼 진짜 총수라는 존재의 말에 아까까지 있는 대로 울상을 짓던 진짜 총수의 대리자 노릇을 한다는 중년의 마족 남자의 표정이 갑자기 확 좋게 변하였다.

“존명!!”

진짜 총수의 대리자 노릇을 한다는 중년의 마족 남자는 곧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진짜 총수라는 존재는 대리자가 어둠속으로 사라지자 중얼거렸다.

“음, 그러고보니 아까 뱅가드 형제들이 아인츠베른 학원생들을 어떻게 하려고 했더라? 후후, 뭐 일단 그건 대리자에게 말해두었으니까, 알아서 처벌하겠지. 그건 그렇고, 퀘브레 크리올란, 아니 칸자키 유신 하나쥬크 불리는 어떻게 하고 있으려나? 위험한 것 같으면 살짝 도와주어야지.”

진짜 총수라는 존재는 한 바퀴 춤을 추면서 어둠속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사라졌다.



==============================================================================================


SIA 1호는 디스 아스트라나간의 의해 어디로 워프했냐 하면,
그냥 본거지로 워프했을 뿐, 아무것도 아님...

이제, 10야 하편 업로드 곧 합니다.



# 순서
아란레드샤크다르칸갈가마스터도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