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공포 「ESCAPE」 가시덤불 성의 잠자는 공주님

2005.09.11 17:01

슈크림소녀 조회 수:121 추천:4

extra_vars1 소녀는 흐리다. 
extra_vars2 15 
extra_vars3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

소녀의 말 한마디에 주위에서 모여드는 검은 그림자. 생각하나마나 그 것들이 뭔지는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루드의 가늘어진 눈은 소녀만을 경멸스러운 눈으로 주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알 같은 자식이면 몰라도 넌 날 고른게 죄다. 또다시 투정을 부릴꺼면 부려보시지. 나 하나 죽어서 뭐 득이 될게 있는지…그리고 내가 쉽게 죽을 것 같지도 않는데?"

루드는 말을 끝내자마자 뒤로 돌아서 뛰었다. 그리고는 소녀는 조롱하는 듯이 손을 흔들어보이고는 점점 숲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혼내버려…!"

짧은 한마디. 그 검은 그림자들은 일체 자신들의 괴상망측한 모습들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뛰기 시작했다.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이리스는 계속 걷고 또 걸었다. 앞에서 자기를 지켜준다면서 걸어가고 있는 소년을 보면서 계속 '시리아'를 떠올렸다. 이리스는 진정제를 하나 삼켰다.

"존."

"네?"

"내가 말했었나? 너같은 딸이 하나 있었다고."

존은 약간 갸우뚱하더니, 이내 알았다는 듯 대답해주었다.

"시리아라는 아이였단다. 활발하고 너처럼 모험심 강한 아이였지. 근데 누구로 인해서 더이상 활발한 아이의 모습을 볼수 없었단다. 소극적이고, 밖에 나가길 피하고…한 사람의 기복으로 인해 세상에 믿음을 잃어버린 불쌍한 아이지. 단지 그 사람의 화풀이용으로 쓰이면서 계속 맞아가고, 심한 욕설을 들으며 그 아이는 살아야했어."

존은 이리스의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몸을 돌려 가던 길을 마저 갔다. 이리스의 얼굴에는 이미 한방울 한방울 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자신의 눈에서 나오는 투명한 액체가.

"시리아는 나였고, 나는 시리아였어. 그래서 이름도 시리아라고 지었었지. 난 이리스(Iris),내 딸은 시리(Siri)아였으니까. 영원히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니…까."

말 끝을 흐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걷던 걸음도 멈추고는 자신의 눈물을 훔치려하고 있었다. 존은 그 때 아무말도 해줄 수 없었다. 자신이 그녀의 딸을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위로한다고 해서 쉽게 풀어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탕! 탕! 탕!"

세발이 발사되었다. 세발 다 불발로 전부 오른쪽으로 쏠려있었다. 아까 코우에게 당한 후유증인 듯 했다. 그리고 다시 달려드는 코우를 보았다.

"탕! 탕!"

가까이 있었음에 명중하는 두발. 코우는 잠시 움찔했지만 다시금 자세를 잡고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마이클을 넘어뜨리고는 그 위에서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을 꺼냈다.

"이런 제길!"

마이클이 빠져나오려했지만, 이미 자신은 코우에 의해 깔려져있는 상태였고, 더이상 오른손에 힘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코우를 쳐다보고는 눈을 감았다.

"?!"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마이클은 다시 눈을 떠 코우의 얼굴을 보았다. 사람이 얼굴이 아닌 새파란 얼굴. 하지만 그 곳에서는 투명한 액체가 비 오듯 내리고 있었다.

"크아아아아!"

코우는 뛰쳐나갔다. 그리고는 얼마 안돼 사라져버렸다.

"후우…불쌍한 녀석."

마이클은 그저 누워있을 뿐이었다.








루드는 뛰고 또 뛰었다. 어느 새 자신의 뒤로 쫓아오고 있는 괴물들.

"쳇…이럴 줄 알았으면 조용히 수수께끼나 풀 걸 그랬나?"

농담 아닌 농담을 하고는 계속 뛰었다. 밝은 하나의 빛이 앞에 보였다. 그 곳으로 뛰었다. 하나의 조그만 강의 구석에 몰리고 말았다. 배수의 진이라고 볼수도 있었지만, 루드는 하나였기에 그러기엔 부족했다.

"크르르르."

괴물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동안 루드는 눈을 감았다. 그러자 자신의 감은 눈 앞에서 자신의 일생이 필름인냥 하나하나씩 지나갔다.

'도망쳐. 강은 깊지 않아'

머릿 속에 울리는 한마디에 루드는 괴물을 볼 겨를 없이 눈을 뜨자마자 돌아서 뛰었다.

루드가 있던 곳에는 괴물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곳엔 사람이 있었다.

미치듯 뛰다 자신도 모르게 동료를 보고 뛰어들어 지키려 하는 한 괴물이…길을 막고 서있었다.

그는 이제는 할 수 없었던 말을 힘겹게 꺼냈다.

"이…녀석…들. 주…죽…었다."

그는 달려들었다.









이제야 눈을 떴다. 침대 속이길 바랬건만 이 곳은 아직 괴물들이 판치는 그 섬이었다. 영시는 일어나자마자 뛰었다. 다리가 약간 저린 감이 있었지만 아까전의 기억이 생생한 듯, 도망치듯이 달렸다.

"이봐. 어린 아가씨."

익숙한 음색이 들려서 영시는 고개를 돌렸다. 누워 있는 생물. 그 것이 사람이라는 걸 인식한 영시는 달려갔다.

"아저씨. 어떻게 된 거에요. 다른 사람들은요."

"몰라. 다들 흩어졌겠지. 그런 말 말고 일어서게 부축 좀 해줘라."

부축으로 힘겹게 일어난 마이클은 약간의 고통을 호소했다.

"아이고. 아파죽겠네. 아…이젠 어떡해야하나?"

"찾아야해요."

"응?"

"사람들을 찾아야해요!"

영시의 명령죠 섞인 말에 마이클은 어안이 벙벙했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고, 그랬으면 하는 느낌이 들었다. 대답도 하지 않고, 마이클은 약간의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그럼 가볼까?





----------------------------------------------------------

죄송합니다ㅠ;; 이상하게 돼버렸네요ㅜ

마이클+영시, 코우, 루드, 이리스+존이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루드 구한 괴물은 코우인거 아시죠?

그리고 이리스가 한 말은 소설 블루프린트에서 나온 말 수정한거랍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