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Machine Father
2006.08.03 03:22
extra_vars1 | 용사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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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공주여, 나를 기다리라 ~"
카이스트로 18세가 세레나데를 부른다. 마치 영화에 나올법한 영웅이 서사시를 보는 듯 그는 숭고한 표정으로 희생이 각오와 함께 우리의 중간보스(?)를 구타했다. 우주최강자라는 이의 주먹은 더 없이 막강했다.
"나, 나는 주, 중간 보스..커헉! 아, 아니..!"
퍼억, 장렬한 폭죽처럼 산화하여 저 멀리 별빛으로 사라진 중간보스를 뒤로하고 카이스트로 18세는 드디어 머신파더. 그 악의 총수와 맞부딪혔다.
"으하하하!! 인질이다, 그래도 덤빌테냐"
"크흑, 어쩔 수 없지만 공주가 희생하시오. 그것또한 공주로써의 로망이니!"
"미친놈!! 웃기지마! 할아버지 놔 줘요!" 미애가 절규한다.
"크아, 어떠한가 이러한 위기에서 나는 맞아야 로망이거늘!! 때려라 음홧홧홧!" 가이스트로 18세가 그 특유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함께 머신파더에게 달려들었다. "이놈이!" 머신파더의 호쾌한 발차기로 가이스트로 18세를 눕혔다. 하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결의의 찬 눈을 했다.
"공주님의 희생을 값지게 쓰겠나이다 음홧홧홧!!!"
다 헤진 양복이 깔끔하게 보이고 거지가 사촌할 것 같은 너저분한 외모사이로 그의 준수한 모습이 엇 비쳐보이는 것은 누군가의 착각일지도 모르나, 마치 용사처럼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코에서는 피가 흐르고 어깨는 탈골되었어도 그는 한 걸음씩 미애에게 다가갔다.
"아, 공주님을 속이고 또한 구하는 것도 로망! 음홧홧홧!!" 가이스트로 18세는 이 황당함에 뒷걸음질치는 머신파더의 손을 벌려 미애를 구해냈다(?) "하, 할아버지 살려줘요!" 누구 손에 가든 미애는 불쌍하게도 절규할 수 밖에 없다. 미친 노친네와 또라이 중에 누가 좋다할 수 없지 않는가.
"자, 이제 복수의 시간이다!! 지금부터 군림하여라 비잔틴 나이트!!"
땅 밑에서 은색 풀플레이트 아머를 걸치고 십자가가 새겨진 소총을 쥔 기사들이 나타났다. 수천년 동안 숨겨져 비잔틴 제국과 그 황족을 지키기 위한 최후의 군대. 신의 군대!
"숨겨진 힘을 발휘하는 것이야 말로 거지꼴을 한 비잔틴 황족인 이몸의 로망이다 음홧홧홧!!!"
수천명에 달하는 기사들은 우라늄으로 코팅되어 순간 6000도의 열을 발산하는 우라늄탄이 든 소총으로 머신파더를 노렸다.
타타타타! 그 총소리가 하늘을 울렸다.
"음홧홧홧홧홧홧!!!!"
아.
호탕한 웃음소리도 하늘에 울렸다.
"꺄아악! 할아버지 나 좀 살려달라고!!!"
아하.
어떤 여자아이의 불쌍하다 못해 구슬픈 비명소리도 하늘에 울렸다.
"제길 난 악당이 아니라고!!!"
아참.
그러고보니 하늘로 사라졌던 중간보스의 운명을 타고났던 준서라는 이의 외침도 하늘에 울렸다.
"그럼 나도.."
"나도 한마디.."
이도저도 많은 이들의 목소리 또한 하늘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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