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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테창-릴레이완결] 성배(成杯)

2006.12.21 02:22

아란 조회 수:68 추천:2

extra_vars1 의지하지마라. 쟁취하라. 그리하면,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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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성배(成杯)
장르 : 근미래 SF
총화수 : 전 19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도지군, 한재영, 기브, 난아영이당, 야느, 하얀종이
연재기간 : 2004년 4월 19일부터 2004년 6월 17일 전 19화 완결

[성배(成杯)] - 15
글쓴이 : 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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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런데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랑은 소녀를 바라보며 궁금한 뜻한 표정으로 물어보았다. 소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결심한 듯 약간 부끄러움을 띄우며 대답하였다.

"로린.... 로린 아나티스 "

로린이라고 불린 소녀는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이랑은 로린이라는 이름이 낯설어 졌지만 왠지 모르게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로린...... 왠지 모르게 좋은 느낌이 드는군요....'

이랑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갑자기 깜짝 놀라며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이랑이 갑자기 그런 행동을 하자 소녀 로린은 어리둥절하였다.

"아...... 그런데 이제부터 어떻게 하죠?"

"어떻게 해요 당신의 누님을 따라 가야지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저는 무섭습니다."

"그렇게 겁이 많아 사회에 나가면 어떻게 살 건가요?"

"전 아직 어려서 사회 나간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미래는 어려서부터 준비하라는 말도 있습니다."

"그것도 역시 구세대 말입니다."

둘은 한 치도 밀림 없이 말을 주고받았다.



"신애 시이나다 들어가도 되나?"

시이나가 신애의 방 앞에서 문의 노크를 하며 말하였다. 그러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하아......."

시이나는 한숨을 내뿜었다. 이랑의 죽음은 신애의 작은 변화..... 아니 큰 변화를 일으켜 주었다. 평소에도 말이 별로 없었지만 더욱 말수도 없어지고 갑자기 허공을 바라보며 미친 듯이 웃을 때도 있었고 갑자기 한밤중에 어디론가 사라져 일행들에게 골치를 안겨 주고 있었다.
로이나와 시이나가 신애를 정신 차리게 하려고 많은 방법을 동원하였지만 헛수고의 그치고 말았다.

"로이나...... 신애를 정신 차리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어느새 로이나 앞에 있는 시이나는 로이나에게 근심어린표정으로 물었다. 그러나 좋은 의견이 나오지 못하였다.

"하아......"

시이나는 짧게 한숨을 한 뒤 천천히 걸어 나왔다.

"젠장!"

시이나는 갑자기 근처 벽을 강하게 주먹을 날렸다. 한번이 아니었다. 여러 번 주먹을 붙이었다.

"왜..... 왜....... 내가 왜 이러는 거지? 평소 때처럼 무시하고 의뢰만 집중하면 될 것을!"

시이나는 다시 고독의 빠졌다.

'젠장..... 아야카와 닮아서? 아니야...... 도대체 내가 왜 이러지?'

시이나는 과거 아야카를 생각하였다. 그러니까 10년 전... 인류의 멸망이라고 불리던 핵전쟁 당시 시이나는 아야카라고 하는 신애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여인과 같이 있었다. 시이나는 죽을 고비를 하여 구사일생(九死一生)으로 살아남았지만 아야카는 그렇지 않았다.

"아야카......."

시이나는 기억하기 싫은 과거가 생각났는지 쓸쓸히 미소를 지으며 거리로 향하였다. 계속 걸어 나가는 도중 시이나는 갑자기 기척이 들려 돌아보았다.

"응?"

갑자기 시이나 앞에 여인이 나타났다. 순간 시이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야카?!"

시이나 눈앞에는 과거 10년전 핵전쟁 피해자 아야카가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서있었다.

"아니야! 아야카는 이미 죽었어."

시이나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이 아야카의 음성이 들려왔다.

[츠바사....]

아야카는 싱긋 미소를 지었다.

[힘드니?]

"........"

시이나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런 시이나의 모습의 아야카는 웃으며 시이나 근처에 다가갔다. 시이나는 순간 아찔했지만 이내 진정하자고 생각하였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아..... 아야카........"

시이나가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아야카는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시이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응?]

"........."

시이나는 아무 말 없이 아야카를 껴안으려고 했지만 아야카를 만지지 못하였다. 시이나는 예상했다는 듯 쓸쓸하게 웃었다.

"후..... 진짜 귀신이군........"

[후훗....]

아야카는 이번에도 웃고 있었다.

"무슨 일로 나를 찾아왔지? 아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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