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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테창-릴레이완결] G-Saber

2006.12.21 02:58

아란 조회 수:38 추천:2

extra_vars1 제1부. 회색 거인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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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G-Saber
장르 : SF + 판타지 + 이계이동 + 전쟁
총화수 :  1부 전 31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vk]파멸, 이블로드, 기브, 장사장, jedai, EnEd
연재기간 : 2004년 6월 14일부터 2004년 9월 27일, 1부 전 31화 완결

[G-Saber] 제12화 : 기억을 떠올리며...
글쓴이 : 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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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느려터져서 뭘 어떻게 하잔 거야!!”

케이지는 정말로, 참다 참다 못해, 골리앗을 조종하는 기사단원들에게 한 소리를 내뱉었다. 정말, 굳이 그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이 볼 때, 골리앗에 움직임은 지나치게 느려터졌다. 겨우, 겨우 걷고 움직이는 것에 급급할 뿐, 우왕좌왕하다 자기들끼리 서로 부딪쳐 엎어질 뿐이었다.

“케이지 R 아르카디아!! 도대체 나더러 뭘 어쩌란 거야!!”

케이지에게 큰 소리로 말하는 자에 이름은 제인 드 제미레.
대륙 최강의 기사단인 레드 크로스에 현 단장이자, 이 나라에 국왕인 에드워드와는 배다른 남매에다 누나인 그녀는 누가 봐도 남자 같은 여자였다. 그러나 케이지는 그런 것 보다 그녀가 냅다 던진 물건(뭔지, 잘 모르겠지만, 꽤 아프게 생겼다.)을 초인적인 감각으로 피하는 것부터 했다.

“제인 언니... 아르카디아 공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그러는 건데... 언니도 나라를 위해...”

“...”

당장이라도 골리앗에 콕픽에서 달려 나와 케이지에게 어퍼컷을 날릴 것 같던, 제인은 레피아에 말에 약간 흠칫하더니, 이내 골리앗에 콕픽에 다시 들어갔다. 케이지도 더 이상은 가르칠 생각은 없는지, 그들에게 단 한마디 명령만 하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후방에 적 기체 1기 포착]

“뭐?”

케이지는 G-Saber에서 나는 경고음에 콕픽을 닫고 주위를 돌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문득 뭔가 감이 잡힌 케이지는 적외선 센서를 키고 주변을 살펴보아서야 그제야 후방에 G-Saber에게 다가오는 메탈 골렘을 포착할 수 있었다.

케이지는 가차 없이 G-Saber에 레버를 조작하여 투명 메탈 골렘에게 단숨에 다가간 뒤 준비한 빔 샤벨로 메탈 골렘을 갈랐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조종 시범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콰지직.

분명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임에도 불구하고 뭔가가 잘리는 소리와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갑자기 빔 샤벨에 의해 반쪽으로 잘린 메탈 골렘에 형상이 드러나면서 양 쪽으로 갈라져 쓰러졌다.

‘누가 보낸 건지, 감은 잡히지만, G-Saber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군.’

‘그나저나, 골리앗에 조종시스템을 일부러 힘들게 개조까지 했건만, 과연 제대로 뛸 수나 있을지...’

케이지는 한숨어린 혼잣말을 해대었다.
솔직히 저 투명화 기술은 어떻게 개발해 낸 건지 케이지는 알고 싶지 않았지만, 케이지는 그저 단순히 빛을 굴절시킨 것에 불과한 투명화 된 메탈 골렘이라는 것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있던 차원에 MS, G-Raven처럼 미라쥬 콜레이드라는 그 어떤 레이저 센서로도 포착할 수 없는 신개념 광학 스텔스 기술이 아니라서 인 것이다. 물론 미라쥬 콜레이드 급 마법은 애초에 7클래스 마법인지라 이 세계에서 미라쥬 콜레이드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자자, 일단은 다들 자기 골리앗을 어떻게든 일으켜서 정비한 뒤 해산이다.”

케이지는 그 말과 함께 그대로 G-Saber를 움직여 골리앗 격납고로 향하기 시작했다.



거처로 돌아온 케이지는 옷을 갈아입지도 않고 그냥 그대로 자기 방 침대에 풀썩 누워버렸다.

“주인님... 저 목욕물을...”

“됐어. 피곤하니 이만 자겠어.”

하녀조차 뿌리치고(그래봤자, 한명밖에 없지만)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하며 그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생각했다.
그가 생각하기에 자신이 선발한 파일럿들은 솔직히, 느리긴 하지만 선발한 사람들(그 중 제인은 워낙 열정적으로 지원해서, 그 박력에 못 이겨 뽑긴 했지만... 역시 무식한 여자는...)은 어느 정도 골리앗을 조종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 물론, 처음에 골리앗을 봤을 때 그는 믿을 수가 없었다.
비록 겉모습과 동력원이나 잡다한 건 다른 부분이 많지만, 조종석에 조종간은 그가 살던 세계에 초기 MS에 완전 수동형 구식 조종법이나 같았던 것이다. 아무리 그라도, 완전 수동 방식에 조종간은 그도 머리가 좀 어지럽기 때문에, 골리앗에 조종간을 개조하는 하였다. 비록, 그는 MS 정비공도 기술자도 아니지만, 어느 정도 MS에 통달해 있기 때문에 그 지식을 바탕으로 샤이아 아즈나블이란 빨간색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괴짜 드워프 연금술사에 도움을 받아 모든 골리앗에 조종간을 G-Saber에 것(보다는 좀 더 쉽게 개량)과 같은 조종간으로 바꾸고, G-Saber에 OS를 카피해서 좀 더 조종하기 쉽게 설정해 골리앗에 설치하는 데만도 2달이란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동안 제국이 안 쳐들어 온 것이 참 신기했지만.
어쨌든 그 뒤에 실전 조종 훈련부터 지금까지 3달이나 지나가고 있었지만, 그나마 쉽게 개량한 조종시스템임에도 조종사들은 겨우 움직이는 데 급급할 뿐이다. 뭐, 그 정도 실력이라도 일반 인간의 군대는 상대할 수 있겠지만, 메탈 골렘부터는 힘들다. 아무리 메탈 골렘이 느려도, 적어도 지금에 골리앗보다는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후우, 역시 힘들 때는... 이걸 듣는 것이 낫겠지.”

케이지는 조용히 자신의 품안에 있던 워크맨을 틀었다. 곧 워크맨에서 감미로운 음악이 흘러나왔고, 어느 새 옛 생각에 빠져드는 케이지였다.





[서기 2302년 3월 13일, 중립국 소속 콜로니 LT-X10]

전쟁이 일어난 지는 한 달도 넘었지만, 내가 처음 전쟁에 휘말려 든 건 이 날이다.
이때에 나는 그저 군인으로서의 나를 요구하는 아버지와 누나에 반강제적인 요구에 진저리가 나 1년 전부터 집을 나와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있었다. 안 해 본 일은 없었지만, 이때에 난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사진 기자로 어느 연예인 관련 신문사에서 좀 뼈 빠지게 활동하고 있었다. 뭐, 하고 싶었던 일이라서 별로 힘든 건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플랜트 최고 인기 아이돌이자(거의 우상 수준이지) 막내 동생인 ‘에레시아’를 취재할 때는 약간 긴장감이 돌 긴 했지만(이때에 나는 이름도 바꾸고 염색에 선글라스 하나 걸치고 활동을 하고 있었다.) 다행이 알아보지는 못했지만...(어쩌면, 알아보면서 못 알아보는 척 할 지도 모르겠다... 그 애는 남을 잘 배려해서)

만약, 이 콜로니에서 지구연방군에 극비 병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않았다면, 나는 전쟁과는 무관하게 내가 좋아하는 기자를 하면서 유명 연예인들을 취재하고 다녔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해서, 우연찮게 지구군이 이 콜로니에서 극비로 개발 중인 MS를 봐버렸고, 그 MS를 탈취하려는 플랜트 특수 부대와 마주쳐버렸다.

여기저기서 폭약이 터지고 사람이 죽는 소리, 그 와중에서 1대에 지구군에서 개발 중인 신형 MS가 플랜트에 특수부대원에 의해 기동되며 나아갔고, 하나 둘 계속 빼앗겨 나갔다. 남은 MS는 지금에 내 기체인 G-Saber, G-Dragoon, G-Raven 이 3대에 MS 중 G-Dragoon은 이 MS를 조종하기 위해 지구군에서 선발된 파일럿 중 살아남은 ‘이안’이 잽싸게 기동시켰고(이안에게 하달된 MS는 원래 이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우연찮게 도망가다가 살아남은 지구군 MS 파일럿이었던 ‘세레스’에 의해 지금은 내 기체가 되어버린 G-Saber에 콕픽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MS에 좋든 싫든 탑승하기 전 어렸을 적 친구였던, 그러나 플랜트 군에 군복을 입은 친구인 ‘페르난’, 그 친구를 봐 버렸다는 것이... 앞으로 내가 있던 세계에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두고두고 악연이 될 줄은 몰랐다.
모습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직감으로 알아 볼 수 있었다. 그때 나눈 말들은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너, 너는?’

‘케이지, 어째서 네가 여기 있는 거야?’

‘나야말로 묻고 싶어, 페르난. 전쟁 따윈 싫다고 했잖아!! 그런데 어째서?’

‘훗, 아직 모르고 있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플랜트로 돌아와!!’

물론 페르난에 그 말이 있은 직후, 바로 주변에서 폭발이 일어나서 그렇게 해어져버렸지만, 그 친구가 한 말 중, 모르고 있다는 것에 대한 건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렇게 좋든 싫든 G-Saber에 콕픽에 부상당한 세레스와 같이 타 버리게 되고 OS도 아직 엉망인 상황에서 세레스는 비교적 침착하게 G-Saber를 기동시켰다. G-Raven도 같이 기동되었지만, 직감적으로 페르난이 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좋든 싫든, 군인으로서의 나를 요구했던 아버지(플랜트 평의회 의원 중 가장 영향력 있는 7대 의원 중 한 사람이다)덕에 MS 조종을 좋던 싫던 훈련한 경험이 설마 이런 때 사용될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부상당한, 그리고 겨우 움직이는 데 급급해하는 세레스를 보고 있자니 답답해서 가만있을 수 없었다. 결국 콜로니에 침투했던 플랜트에 MS 중 한 기가 공격해 오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세레스를 밀치고 일단 살고 보자고 그 MS를 G-Saber가 가진 기초 무기인 어썰트 나이프로 사정없이 파괴해버렸다.

한순간에 살고자 내린 결단, 그 행동으로 나중에 진실을 알아버리고 돌아오려고 해도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그 때에 난 몰랐다.

그 콜로니에서 일로 나는 뭐, 군기밀을 보기도 했고 어쩔 수 없이 지구군으로서 MS, G-Saber를 조종할 수밖에 없었다. 지구군이 MS와 함께 극비로 건조한 신형 전함, ‘라뎃사’를 지키기 위해(보다는 그 전함에 좋든 싫든 피난민으로 타게 된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서...)나는 싸우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 내 정체는 뭐, 좋든 싫든 까발려지긴 했지만, 그때에 나는 플랜트로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내가 플랜트 태생이고, 그것도 플랜트 평의회 7대 의원 중 하나인 프레데릭 R 아르카디아에 아들이라는 것 때문에 G-Dragoon에 파일럿인 이안과 좀 트러블이 있었지만, 아직도 이안이 그 때 한 말, 기억난다.

‘저는 플랜트 녀석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은 믿어보겠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을 깨버릴 생각이라면, 제가 당신을 쏘겠습니다.’

추격해온 플랜트에 전함에 함장이 나중에 알았지만, 마리 R 아르카디아.
바로 누나였다. 누나와는 좋은 추억은 하나도 없었다. 나쁜 추억도 없었지만, 군인으로서는 충실했던 누나였다. 아버지가 군인으로서에 누나를 요구했기도 했고, 누나는 스스로도 지구 연방 정부에 플랜트 차별 정책을 못 마땅해 하기도 한 점이
작용해 사관학교에서 성적은 항상 톱이었다. 철저히 군인으로서의 스타일인지라 집에서 조차도 사적인 말은 거의 꺼내지 않았다. 그랬기에 적함에 함장이 누나라고 해도 별로, 감흥은 없었다.
하지만 감흥이 없기로는 누나도 마찬가지인 듯 공격에 주저함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고, 왠지 일부러 나를 빗맞추는 경향이 보이기도 했다.

여러 위기를 겪으며 어찌어찌 지구에 오기도 했지만, 그곳에서는 플랜트 군 명장 중 하나인 ‘알베르토 지크프리드’가 있었다. 그는 검술에 능했고, 그에 검술을 무난히 발휘할 수 있게 개조된 자신 전용에 MS를 이끌고 나에 G-Saber와 한판 붙어 본 적 있었다. 결과는 나에 승리였지만, 그것도 이안이 도와줘서 이긴 거지, 1:1로 붙는다면 그에게 패배 했을 것이다.

‘전쟁은... 검만으로 끝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 남자, 지크프리드에 마지막 통신이었다.
그렇게 지구에서 전투를 끝내고 플랜트 군과의 결전을 위해 우주로 가게 되었다.
다시 온 우주, 그곳에서 치열한 전투 중, 라뎃사를 지겹게 추격했던 누나의 전함에 배치된 그리고 G-Raven과 마찬가지로 플랜트에 탈취된 MS인 G-Lancer를 격파하게 되었다. 두 개의 빔 샤벨 중 하나로 G-Lancer에 두 팔을 잘라내고, 나머지 하나의 빔 샤벨을 박아 넣어 격파했지만, G-Lancer를 격파하자 그 동안 조금은 소극적으로 나를 상대했던 누나에 전함이 갑자기 맹렬하게 공격하였다. 페르난에 G-Raven도 무서울 정도로 분노한 듯 공격을 퍼부었고, 통신도 마구 들어왔지만, 그 통신에 내용이 대충 G-Lancer에 파일럿이 그들에 동료인 듯 했다. 그것도 아주 절친한, 그 무뚝뚝한 누나와 그렇고 그런 사이에 파일럿일 줄은 몰랐다. 분명, 사랑하는 사람을 내가 죽인 건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죽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까지도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어째서 전쟁이 일어난 건지, 그 진실을 알아버렸을 때, 플랜트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쟁에 시발점이 된 사건은 2월 중순 무렵 AL-001 플랜트 부근에서 작은 무력 충돌이 있었고, 그 무력 충돌에 지구군 장교는 자신에 아들이 전사했다는 이유로 AL-001 플랜트에 핵 한방을 날려버렸다. 지구에서는 지구 연방 정부에 언론 통제와 검열로 전혀 보도되지 않고, 그저 수명이 다 된 플랜트를 폐기처분했다는 것으로 위장되어 나왔기에 나는 전혀 몰랐던 것이다.  그리고 그 플랜트에는 마침 우리들 3남매에 어머니인 ‘레아 R 아르카디아’가 요양을 위해 있었다는 것.
엄청난 민간인 사망자와 어머니의 죽음.
나는 아무것도 몰랐었다.
그러나 후회하고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나 늦어버렸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다시 한 번 라뎃사에 하달된 명령인 아버지가 있는 요새를 핵 공격하라는 것을 저지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가 타고 있던 전함, 라뎃사에서 핵공격을 하기도 전에 아버지는 플랜트 내에 온건파에 의해 살해, 그리고 그 직후 지구연방군에 평화협정 제의를 하게 되었고, 지구연방군이 받아들임으로서 전쟁은 일단락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쟁이 끝났다고는 하지만 나는 페르난과 결판을 내야 했다.
서로 험한 말들이 오고 갔고, 이젠 친구가 아닌(라이벌) 관계였기에 그저 어느 한쪽에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힘으로 보여주려고 하고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결판을 내고 싶어도 누나는 가만 두지 않았다.
누나에 전함에서는 고의라고 할 수 있는 주포가 발사되었고, 표적은 바로 라뎃사였다.
라뎃사에는 그 동안 전쟁을 겪어나가면서 생긴 소중한 사람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세레스를 지켜준다고 약속했기에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뒤 안 가리고 주포를 막아내었다. 물론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것은 잘 안다. 그리고 그 때 레피아에 소환 마법으로 인해 지금 내가 있는 이 세계로 날아온 것이다. 아마 내가 마지막에 보낸 통신이 대충 이거라고 기억한다.

‘하하...미안, 그리고 나 말고 괜찮은 남잔 많으니까 오랫동안 행복하게 내 몫까지 살아줘... 이 메시지 받고 울지 말라고, 세레스. 난 죽지 않아. 단지 사라질 뿐이지.’




“주인님은 주무시고 계십니다만...”

응, 누구 목소리지? 역시 그 것들은 다 꿈이었군. 싫은 과거를 꿈으로 보다니. 그것보다 손님이 왔나?

“그래... 그럼 아르카디아 공이 일어나면 내가 다녀갔다고 전해 주렴.”

이 목소리는, 제인에 목소리. 그런데, 어째 그녀에 목소리치고는 좀 침착했다.
이대로 보낼 수는 없어서, 일어나서, 곧 방문을 열고 그냥 가려는 제인을 향해 말하였다.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제인 공주님.”

갑작스럽게 꺼낼 말이 없다보니 이렇게 딱딱하게 말이 나와 버렸지만, 그녀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 지 고개를 푹 숙이며 말하였다.

“아르카디아 공. 아까의 무뢰는 정말로 죄송합니다.”

“아, 아 뭘, 그 일 가지고 사과하러 여기까지 오실 필요가...”

“있으니까... 온 거예요. 약하니까, 좀 더 강해지기 위해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하는데 그저, 화가 난다고 멋대로 행동해버렸네요. 저 때문에 당신이 이 나라를 떠나버릴까봐 무서워서 온 거예요.”

“솔직하군요. 뭐, 그래요. 낮에 있었던 일은 뭐, 그냥 잊고 내일부터 제대로 합시다.”

“아, 가...”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굳이 골리앗을 조종하지 않아도 공주님에 검술만으로 족할 텐데 왜 굳이 골리앗을 조종하려는 생각을 가졌죠?”

그녀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이쪽에서 이번엔 질문을 했다. 뭐, 답이야 뻔하겠지만, 그래도 궁금했기 때문에.

“‘전쟁은 검만으로 끝낼 수 있다면 좋으련만’이란 말에 뜻을 이젠 알게 되었으니까요.”

가만, 저 말...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인데... 서, 설마!!

“알베르토 지크프리드!!”

“사부님을 알고 계시나요? 아르카디아 공?”

이, 이런 나도 모르게 내뱉은 말인데, 그런데 역시 그 사람인가... 하지만 어떻게...

“지크프리드 공은, 이 대륙에서 유일하게 소드 마스터에 윗 단계인 그렌져 소드인 분이에요. 저와 실종된 라인 오빠에 검술 스승님이었죠. 그런데, 아르카디아 공은 다른 세계에서 오셨다면서 어떻게, 사부님을 알고 계시죠? 그라테스 평원에 전투에서 전사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전사한지 10년이 넘었다... 역시... 동명인이었어.

“아, 아닙니다. 공주님이 말씀하시는 그 사람과 제가 아는 그 사람은 그저 이름만 같을 뿐 다른 사람 같군요. 어쨌든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이만 돌아가도록 하십시오.”

“그렇군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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