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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SF [테창-릴레이완결] Tialist

2006.12.21 07:25

아란 조회 수:138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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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Tialist
장르 : SF
총화수 : 전 25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다르칸, 영원전설, 높새바람(핏빛노을.), 카에데
연재기간 : 2004년 10월 24일부터 2005년 4월 9일 전 25화 완결

[Tialist] 02 : 분열, 배신
글쓴이 : 다르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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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거대하고 푸른 몸체를 지닌 용은 서서히 앞으로 나아갔다. 그것은 절망을 불러 일으켰고, 슬픔으로 사람들을 지배했다.
Tron_JS-7. 홀연히 나타난 거대한 트론의 모습...붉디 붉은 몸체를 자랑하는 이 거대한 괴수는 허리에 거대한 일본도를 차고 있었다. 가슴에 새겨진 일장기는 그것이 유일하게 용과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아시아의 몇 안되는 국가인 일본의 트론임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 에엣. 역시 마음에 안 들어! 꿈틀거리다니..

이윽고 붉은 트론은 몸을 서서히 일으켜, 어깨 위에 얹어 있는 것을 한 번 돌림으로써 전시의 흥분을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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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007.008 에서 일본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론 발견. 스텔스 기능으로 숨고 있었다고 추측됩니다!"

오퍼레이터는 커다란 화면에 뜨는 붉은 반점과 그 옆에 나타난 푸른색 점 옆에 JS라는 이름을 새겨 넣었다. Japan Samurai의 약자인 이 글자는 그것이 바로 일본에서 만들어낸 트론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었고, 어깨에 붙은 '7'은 얼마 전에 완성된 7식 이라는 것이었다.

"일본이...7식을?! 어째서?"

오퍼레이터들은 숨을 죽이고 일본돌르 빼어 들고 용을 주시하는 트론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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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 일본이 대 제국을 건설하는 바로 밑거름이 되는 것은 이렇게 호화스런 축하하 있어야지. 안 그래?

- ...?

- 네 녀석의 몸뚱아리는 덴노헤이카에게 드리는 내 선물이다.

파악. 땅을 박차고 뛰어오른 붉은 몸체는 길게 늘어진 촉수들을 가르기 시작했다. 이미 반 이상이 잘라져 얼마 남지도 않은 몸체의 용은 눈에 띄게 당황한 구석이 뚜렷했고, 더 이상 그것은 붉은 트론의 상대가 되질 못 했다.
서걱. 산산히 흩어진 푸른 잔해를 집어 든 붉은 트론은 정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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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가연합 총수인 Narias의 의회실은 갑자기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 지금 18시 05분을 기준으로 하여, 일본은 국가연합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국임을 선포하며, 일본자위대는 일본 국군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하 모든 정권은 덴노 헤이카(일왕 폐하)에게 위임된다!!

붉은 트론에서부터 나온 이 한마디는 커텔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미 인류는 용이라는 적을 만나 앞으로 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배신이라니! 분열이라니!

"무슨 일인가! 당장 국가연합 본부로 연락해!"

당황스러운 커텔은 오퍼레이터들을 재촉했다. 곧 전화기에 붉은 빛이 들어오고, 현 미국의 그레이스 통령과 프랑스 라이드 통령, 영국 세아드라 여왕 등의 목소리가 혼잡하게 들려왔다.

"각하-! 각하!!"

"아, 말하게 총사령"

"일본이 국가연합으로부터의 탈퇴를 선언했습니다."

"알고 있네. 현재 인공위성에서 들어온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북해 함모전단은 현재 동진하여 이곳 하와이를 향하고 있다고 하네"

"그럼, 저희 측에 온 JS는?!"

"어쩔 수 없네. 이곳의 무력으로 그들을 무찌를 수는 없어!"

뚝. 제기랄! 커텔은 솟아오르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다시 수화기를 집어들었다. 이제 ㅂ문재는 적이 아니라 내부의 배신자를 잡아야 한다

"카렌티어스냐? 좋다. 현부로 우리의 목표는 바뀐다. 우리의 적은 용과 배신자 일본이다."

잠시 수화기 저쪽편에서 침묵이 전해졌다.

"그렇지만, 지금 이곳엔 최신식 장비로 도배를 한 녀석을 상대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제기랄-! 함포를 쏘던 폭격을 하던 하란 말이다!! 그래! 드로우! 그 아키라 녀석을 깨워"

"예"

부자의 대화를 조촐하게 끝났고, 커텔은 고개를 돌렸다. 어느 새 사무실에 들어와 묵직한 보고서를 들고 있는 닥터 유는 커텔 앞에 그 보고서들을 올려 놓았다.

"현재 일본이 감행한 대 한국에 대한 공격입니다. 아마, 지금 같은 혼란기에 배신할 것을 우리가 눈치 채지 못 한 것이 큰 실책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건 알고 있네. 어떻게 해야하지?"

"상대의 코어 동화율은 100%에 육박합니다. 뇌를 이식하거나 하지 않았다면 꿈도 못 꿀 움직임입니다. 대적할만한 것이라고는 유라시아 중부 시베리아 기지에 있는 핵미사일입니다만, 그것을 쓸 경우 우리 역시 무사하진 못 할 것이고, 남은 것은 트론 마크 03 드로우 뿐 입니다"

"용보다 더 하군"

"그 용을 가루로 만드는 것을 보셨지 않습니까?"

커텔은 깍지를 끄고 그 위에 턱을 얹었고, 닥터 유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고 조용히 방을 비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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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그늘진 방 안. 두 사내가 서서 노을지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폐하"

"담배 한 대 피우겠나?"

"황송하옵니다"

피직. 종이담배에 바알간 불이 붙었고, 희번뜩거리는 이의 얼굴이 붉게 비춰졌다. 그것은 공포스러워 보이기 까지 했으나, 더 이상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이제 일본은 추잡스런 과거를 딛고 대 제국으로 부활할 것이다"

"그렇습니다 폐하"

담배 연기가 자욱해져, 이제 입 주변도 잘 보이지 않았으나, 그 중 40대로 보이는 이의 까칠한 수염과 턱은 묘하게 일그러져 웃음을 짓고 있었다.

"크하하하핫-!! 나는 황제가 되는 거야! 도요토미도. 오다도. 도쿠가와 같은 영웅들도 하질 못 한 일이란 말이다!"

"덴노 헤이카 만세!! 덴노 헤이카 만세!!"

40대의 그는 그늘진 곳에 어둠 속에 몸을 묻고 조용히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음을 지어냈다. 잠시 그의 뒤로 붉고 희번득한 눈이 띄였으나, 둘은 그것을 알아채지..아니, 처음부터 그런 것은 없었을 수도. 아니면 그것이 모든 것을 이루어냈는지도 모를. 다만, 지금은 덴노를 찬양하는 만세소리가 작은 방을 가득히 채우고 넘어서 오사카성을 울리고 일본 열도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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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게 핀 먼지구름과 무너진 건물의 잔해..그리고 흑색 트론.

"눈을 떠라 눈을."

카렌티어스의 읆조림은 드로우 안에서 고통과 함께 침묵하고 있는 아키라의 눈을 뜨이게 만들었다.

- 나, 나는?

"싸워라. 네 적이다"

카렌티어스는 건물 잔해 속으로 모습을 감췄고, 아키라는..아니, 그 거대한 다크 엘프는 뭔가에 홀린 듯 서서히 몸을 움직여 사라져가는 태양을 등에 지고 붉게 타오르는 트론을 향해 몸을 날렸다.

- 일어났냐?

붉은 트론의 사무라이가 맨 처음 건낸 인사와 함께 밤이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