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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테창-릴레이완결] G-Saber

2006.12.21 03:27

아란 조회 수:182 추천:2

extra_vars1 제1부. 회색 거인 강림 
extra_vars2 31(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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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창-릴레이소설 완결]
제목(팀명) : G-Saber
장르 : SF + 판타지 + 이계이동 + 전쟁
총화수 :  1부 전 31화 완결
팀장 : 아란
팀원 : [vk]파멸, 이블로드, 기브, 장사장, jedai, EnEd
연재기간 : 2004년 6월 14일부터 2004년 9월 27일, 1부 전 31화 완결

[G-Saber] 1부 최종화 : 돌아가기 시작한 시계추
글쓴이 : 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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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건가?’

케이지는 G-Saber mk2를 올려다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어쩔 수 없겠군. 이 나라를 지키기로 한 이상, 내 개인적인 감정은 절제하는 수밖에...”

케이지는 그 말을 마친 뒤, G-Saber mk2에 콕피트에 올라탔다. 그리고 시스템을 기동시켰다.

‘확실히, 모든 스펙이 G-Saber에 4배 이상. 그 핵이라는 에너지는 확실히 강력하군.’

“그럼, 일단 시험 기동을 해볼까?”

케이지는 가볍게 레버를 당겼다.
그와 동시에 G-Saber mk2는 그 거대한 하얀 날개를 펼친 채 하늘을 비상하기 시작했다.

「케이지, 탈 생각이 든 것인가?」

G-Saber mk2에 콕피트에 통신회선으로 알베르토 지크프리드의 말에 케이지는 편하게 대답했다.

“탈 생각이고, 뭐고 일단은... 어쨌든 Psycho Frame에 링크된 판넬, 비트 병기를 테스트 해 볼 겸, 몸 좀 풀어볼 겸.”

「그럴 줄 알고 미리 매직 몬스터를 생성해 두었네. 매직 몬스터라고 해서 방심하면 크게 다칠 걸세. 자네에게 맞추어서 초고 하이 레벨에 매직 몬스터니까 말일세.」

“지크프리드 공, 당신 날 죽이려고 작정했나?”

장난끼 섞인 케이지의 말에 알베르토 지크프리드가 대답했다.

「글쎄? 자네의 능력이라면 순식간에 전멸아닌가? 그리고 자네 혼자가 아닐 세.」

“그건 무슨 뜻이지?”

그러나 케이지는 지크프리드의 대답을 들을 여유가 없었다.
미리 생성해 둔 최상급 레벨의 매직 몬스터들에 공격을 피하는데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Psycho Frame 시스템 작동. 적 포착 및 수집에 들어갑니다.』

‘이것이 Psycho Frame이라는 건가? 기분 나쁘군. 하지만, 지금은 그 일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12시, 6시, 3시 방향에 적기 각각...』

“훗, 일일이 메시지를 띄울 필요 없어. 왜냐하면 이미 보이니까... 움직여라 판넬!!”

G-Saber mk2에 거대한 날개에 붙어 있던 거대한 판넬 2쌍과 5쌍에 비트가 떨어져 나갔다. 단순히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으나, 그것들은 공간지각능력을 각성한 케이지의 의지대로 하나 둘 움직여 나갔다. 그 움직임은 처음엔 조금씩 가늘게 처음 날개짓 하는 뜻한 움직임이었으나 곳 익숙하다는 듯 격렬하게 군더더기 없는 행동으로 매직 몬스터들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피-잉, 피-잉, 피-잉, 피-잉

아름다운 빛이 사방 여기저기 스쳐지나간 순간, 생성된 매직 몬스터들 역시 대다수가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사라져갔다.

“크크크... 크하하하하하하...”

케이지는 뭐가 우스운지 콕피트 내부에서 신나게 웃음을 터뜨렸다.



“하아, 이제야 완전 복구구나. 케이지 오빠의 G-Saber도.”

세레스는 검둥이 된 얼굴로 G-Saber를 올려다보았다.
그 때 전투(물론 그 전투란 세레스들이 이 세계로 날아왔을 때 벌어진 전투다)에서 완전 대파된 G-Saber였었지만, 밤샘 작업 끝에 약 1달이란 시간이 걸려 완전 복구해낸 것이다. 물론 예전에 G-Saber는 아니다. 어느 정도의 성능 업그레이드 및 부분적인 성능 업도 된 상태였다. 이제 남은 건 케이지가 다시 타는 거지만... 케이지는 1달 전부터 G-Saber mk2를 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세레스는 자신이 타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래, 세레스 양. 자네가 타려고?”

괴짜 드워프 연금술사인 샤이아 아즈나블이 파일럿 슈트를 입은 세레스를 보며 한 말에 세레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연하지 않습니까? 당연히 제가 타야...”

“아니, 묵빛의 성기사는 내가 탄다.”

예상외에 목소리가 G-Saber에 콕피트쪽에서 들렸다.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린 세레스는 잠시 어안이 벙벙한 얼굴로 있다가 이내 콕피트에 착석하는 제미레 마법왕국에 제 1공주이자 레드 크로스 기사단장인 제인 드 제미레를 보며 냅다 소리쳤다.

“그, 무슨 말도 안 돼는!!!”

세레스가 어떻게 해 보기도 전에 G-Saber는 기동하여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케이지의 G-Saber mk2가 모의 전투를 하고 있는 곳을 향해 장착된 부스터 팩으로 날아가며 콕피트 내부에서 중얼거렸다.

“이래봬도, 나 엄청나게 연습했단 말이야. 검뿐만 아니라... 거인을 움직이기 위한 것 역시...”

그리고 이내 제인이 탄 G-Saber는 케이지가 탄 G-Saber mk2를 발견하고 그가 모의 전투를 진행하고 있든 말든 냅다 달려들어 빔샤벨을 꺼내든 채로 내리쳤다.

파창.

파지직.

하지만 케이지도 이미 알고 있었던 듯 여유롭게 G-Saber에 빔 샤벨을 G-Saber mk2에 빔 샤벨로 막아내고 있었다.

「그 G-Saber에 타고 있는 건 제인 공주인 것인가?」

파창.

다시금 빔 샤벨이 부닥친다.

「뭐, 상관없겠지. 원하는 건 대련이겠지.」

「잘 아시는 군요. 아르카디아 공. 너무 날 쉽게 생각하지 않는 게 좋을 거에요. 거인을 움직이기 위해 좀 노력 했으니까.」

그렇게 두 거인은 공중에서 몇 차례 빔 샤벨을 맞부딪쳤다.
그리고 그러다 다시금 생성된 매직 몬스터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얻어맞고 추락했다고 한다. 물론 죽지는 않았고, 몇 일간 기체 수리 및 침대 신세였다고.





“도, 도대체 왜들 이러는 것이오!! 난, 그대들을 그렇게 믿었건만...”

붉은 MS인 Thistle에 손에 꼭 붙잡힌 크로네스 제국의 황제는 겁에 질린 채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부하들에 도움을 구하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이미 황제의 성과 그의 부하들은 다른 세계에서 온 자들, 즉 마리 R 아르카디아와 페르난 로이엔탈 일행에 편이 되었거나 아니면 그들에게 학살당하거나 둘 중 하나에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어찌되었든 마리는 황제의 겁에 질린 소리에 콕피트를 열고 이렇게 대답하였다.

“당신이 이렇게 된 건, 간단해. 난 동생인 케이지와 다른 사람이야.”

콰직.

“크아아아아아악!!!!”

황제는 단말마에 비명만을 남긴 채 그대로 Thistle에 손에 압사되었다. 불바다가 된 황제의 성.
그리고 그 전에 대규모로 양산한 모빌 슈트들, 귀족들에 경우는 미리 손을 약점을 잡는 둥 손을 써서 자기편으로 만들어 둔 상태였다. 이 세계에 대해서도 모두 파악하고 있다. 남은 건 이제 하나다.

“페르난,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겠지.”

페르난은 말없이 신호를 보냈지만, 이미 케이지를 쓰러뜨린다는 데 환희를 느끼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마리는 확인하듯 다시금 중얼거렸다.

“이제부터 제미레 마법 왕국을 친다.”







어째서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나의 노래는 아무래도 쓸모가 없는 거였던가요?
왜 다들 화해하지 않고 싸우려는 걸까.
이상하지 않아. 레피아.


그 전에 우리 둘은 도대체 어떤 존재일까?
단지 닮은 거 뿐이 아니야.
우린 둘이지만, 실은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지 에레시아 R 아르카디아.


그걸 내게 물으면 나도 모르지.
중요한 건, 우리들은 그저 노래 밖에 할 수 없다는 거야.
슬프지만.


모든 게 잘 될 거야.
그러니까 난 에레시아가 부르는 평화의 노래를 같이 불러줄게.








“제미레 마법왕국과 크로네스 제국이 드디어 전면전에 돌입한 듯 합니다. 교주 각하.”

“그런가? 크크크. 제물은 마련되었다. 이제 남은 건 파라오의 강림을 위해 다른 세계의 병기, 그래 이 핵에너지 병기라는 놀라운 파멸의 무기를 쓰는 것이지.”

“모든 건 파라오의 강림을 위해 준비한 것입니다. 언제든지 움직일 준비는 갖추었습니다.”

“우리가 움직이는 건... 그 때이다.”



시계추는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제 시계추를 멈출 수 있는 자는 없다.
과연 시계추는 파멸을 향해 가고 있는 가? 아니면 두 차원의 공명자인 레피아, 에레시아.
이 두 사람이 열망하고, 아니 모든 사람이 열망하는 모두의 평화를 향해 가고 있는 가?

아직은 모른다. 아무도. 하지만, 나는 보았다. 그 끔찍하게도 기억하기 싫은 운명을...



- 제1부. 회색 거인 강림 The End -